'카오틱에덴, 한국 시장 중점에 두고 개발 중'
최근 한일 합작 온라인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화제를 모은 게임이 있다. 바로 던전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카오틱에덴'이 그것. 이 게임은 '위닝 일레븐' 시리즈와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한 일본 개발사 코나미와 액션 온라인 게임 '카오스잼' 서비스와 콘솔 게임 유통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아나가 손잡고 만든 한일합작 프로젝트로 로그형 RPG '풍렌의시렌' '톨레코의 대모험' '초코보의 이상한 던전'과 흡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점이 특징인 게임이다.
로그형 RPG는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꽤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RPG 장르다. 이런 색다른 장르를 온라인화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카오틱에덴'은 주목 받기 충분하지만 이 게임의 개발을 맡은 이취희 팀장의 오히려 이런 기대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외국계 회사와 일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콘솔 마인드가 강한 일본 업체에게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국내 마인드와 현 시장 설명을 하는 부분은 특히 충돌이 많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특히 코나미 쪽은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표현을 많이 써서 가끔 이해하지 못해 낭패를 보기도 하죠(웃음)"
유니아나 본사에서 만난 '카오틱에덴'의 이취희 팀장은 한국 게이머의 성향을 일본 개발사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콘솔 개발에 익숙하다보니 온라인 게임에서 필요한 것이나 게이머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그러다보니 이 부분을 설명할 때는 평소보다 더 힘들다는 게 이 팀장의 말이다.
"개발은 코나미쪽에서 원화와 일러스트, 사운드, 클라이언트 일부를 맡고 있으며, 저희 쪽은 클라이언트, 3D 그래픽, 서버를 맡아 개발 중입니다. 현재 게임은 한 30퍼센트 정도 개발됐다고 봐야하나요? 조금 느린감이 없지 않지만 핵심 게임성을 탄탄히 구성하기 위해 조금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카오틱에덴'의 기본적인 게임성을 다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이 팀장의 말에서 이 게임이 단순히 한일 합작이라는 것보다는 색다른 장르를 국내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그래서 그럴까. 이 팀장은 현재 '카오틱에덴'은 해외 서비스보다는 한국 런칭에만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 강국인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 여부는 불투명할 것이라는게 저희와 코나미 입장입니다. 한국 게이머들은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평가도 잘 내리는 편이죠. 이런 한국 게이머들의 입맛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면 해외 시장에서 선전은 아마 기대하기 힘들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코나미와 유니아나가 개발하고 있는 '카오틱에덴'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던전형 로그타입 롤플레잉이라는 장르로 다양하게 마련된 던전을 모험하며 자신을 성장 시키고, 모험 중 얻은 수확물을 통해 자신의 집과 캐릭터를 꾸미는 게임이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로그형 RPG는 '풍렌의시렌'이나 '톨레코의 대모험' 같은 게임으로 일본 게이머들에게는 익숙한 장르입니다. 지금은 출시되는 게임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슈퍼패미컴이 주류일 때는 굉장히 많이 나온 장르죠. 저희는 이 장르를 온라인으로 만들어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 팀장의 말에 따르면 '카오틱에덴'은 일반적인 로그형 RPG가 가진 특징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이 가진 고유의 재미를 살린 게임이었다. 특히 로그형 게임들이 가진 턴 방식 전투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실시간 전투와 흡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전투 시스템은 대폭 개량했으며, 커뮤니티 기능과 하우징, 마을 시스템 등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콘텐츠를 게임 속에 도입할 예정이다.
"저희가 이 게임을 제작하면서 가장 크게 고려한 부분은 진입 장벽의 축소와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즐길 거리입니다. 전투 부분은 실제로 한 번만 즐겨본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점이 특징이고, 전체적인 진행 방식 역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할겁니다"
로그형 RPG 라는 신선한 장르를 온라인화 시키기 위해 코나미와 유니아나가 선택한 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었다. 이 팀장은 생소한 장르를 국내 게이머들에게 인식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얼마나 쉽게 게임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가도 상당히 중요한 화두라고 설명했다.
"한 20여종의 직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1종정도만 나오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2단계의 전직 시스템과 다양한 직업군을 추가할겁니다. 이후에는 파티나 커뮤니티를 강화한 콘텐츠를 추가해 싱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모두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팀장은 '카오틱에덴'의 오픈 베타 테스트 시기를 내년 상반기쯤으로 잡았다는 말에 조금 이른 것이 아니냐고 기자가 반문하자 기본적인 게임성만 잡는다면 나머지는 게이머들의 의견과 생각을 통해 채워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콘솔과 같은 재미는 기본적인 게임성에서 확립하고 나머지는 게이머들이 채워나가는 방식. 이 방식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이 아니냐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국내에는 조금 생소한 장르일지 몰라도 재미만큼은 충분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모험할 수 있는 그런 '카오틱에덴'을 기대해주세요"

카오틱에덴 (www.chaoticed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