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재팬 모리카와 대표 '일본에선 TV 같은 가벼운 게임이 성공한다'
지난 10월은 모리카와 아키라 씨가 NHN재팬의 새 대표로 취임한 달이다.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인지 우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NHN재팬은 10월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고, 그래서인지 지난 12월5일 도쿄 오오사키의 NHN재팬 사무실에서 만난 모리카와 대표는 한층 들 뜬 모습이었다.
기자들을 앞에 두고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 시장은 한국 시장과는 많이 다르다"면서 이야기를 강하게 풀어나갔다.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에서는 온라인 게임 시장을 플레이스테이션2나 NDSL 같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며, 일본의 게이머들은 대용량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즐기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보다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훨씬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리카와 대표는 그 증거로 현재 NHNjapan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초콧토란도'를 예로 들었다. 모리카와 대표에 따르면 간단히 사이트에 접속해 낚시를 즐기는 이 게임은 동시 접속자가 거의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신맞고'나 '파칭고' 신작도 다른 '무거운' 게임들보다 인기가 높다고 모리카와 대표는 설명했다.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얘기도 주요 이야기 거리로 등장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그동안 일본에서는 한국 타이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비슷한 타이틀 들이 늘고 있고, 이제는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 그러한 이유가 퍼블리싱 중심의 일본 회사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이유라고 전망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몇 년전만 해도 퀄리티가 다소 낮은 게임을 출시해도 괜찮았지만, 이제는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NHN재팬은 일본 고객에게 최적화된 게임들, 지금까지 없었던 게임들을 강화해 시장을 견인해나가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또 이날 인터뷰에서는 NHNjapan의 다른 비전도 들을 수 있었다. 모리카와 대표는 단순히 온라인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한게임' 뿐만 아니라, NHN재팬은 최근 일본에 네이버를 진출시키고 또 모바일 게임도 적극 육성해 서로 연동하는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귀띔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의 검색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일본 사람들이 검색에 익숙해져서 북마크나 직접 url(인터넷 주소) 등을 칠 수 있게 되면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해 질테고, 그렇게 되면 네이버가 일본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로 다가올 것"이라 전망했다.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멀티텀'이라는 업체를 인수해 사업을 더 빨리 전개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바일 게임도 아이템으로 수익을 내는 부분 유료화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모리카와 대표는 매우 가까운 미래에 PC게임의 모든 것을 휴대전화에서 즐길 수 있게 하려고 준비중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드러냈다.
커뮤니티 성을 높인 온라인 게임, 아바타를 통한 수익, 검색으로의 시너지 효과, 모바일 게임과의 연계 등 NHNjapan은 3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거대한 일본 장악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었다.
모리카와 대표는 인터뷰 마지막에 이르러 "지금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에 흥미는 있지만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해주고 싶다"며 "게임이라는데 구애받지 않고, 즐겁기만 하면 고객이 모인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일을 해나갈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