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방송, 불꽃튀는 각축전..'승자는 누구?'
인터넷 게임 방송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케이블 게임 방송 시장과 다르게, 인터넷 게임 방송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각각 자신들만의 무기와 매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자인 그래텍의 곰TV와 나우콤의 아프리카, 그리고 온미디어의 플레이플닷컴의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곰TV, 갖추어진 인프라와 고퀄리티 방송으로 승부>
슈퍼파이트, MSL리그 등 2년 전부터 인터넷 게임 방송 시장을 예측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던 곰TV는 2008년에 그 기세를 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곰TV의 클라이언트인 곰플레이어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억에 가깝고, MSL 등 곰TV의 순간 동시접속자가 한때 24만에 육박하는 등 곰TV의 출발은 '좋다'다. 하지만 곰TV의 운영사인 그래텍은 '아프리카'가 최근 붐을 일으키고 '플레이플닷컴' 등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자 '리그 운영화'와 '특화된 고퀄리티 방송 제작', 그리고 '해외 진출'을 특화점으로 내세웠다.
우선 그래텍 측은 '리그'를 운영하기 위해 100억원 가까이 들여 목동에 새로운 오프라인 대회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이 공간은 '글로벌 제작 센터'라는 이름으로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도 염두에 둔 곰TV의 주요 콘텐츠 제작 장소다. 그래텍 측은 당장 2월부터 '슈퍼 파이트' 형식의 대회를 준비하면서 경쟁사는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고퀄리티'의 방송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방송을 케이블 방송과 제휴해 내보내고 해외 송출까지도 실행해 한국의 e스포츠를 글로벌화 시키겠다는 전략을 두고 있다.
실제로 곰TV의 방송 제작팀은 과거에 케이블 방송을 제작해왔던 팀들이며, 그래텍 측은 "장비나 제작 퀄리티 등 타사의 개인 방송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방송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아프리카, 현 인터넷 방송의 최고봉>
현재 인터넷 개인 방송 시장의 선두 업체인 나우콤에서 서비스 중인 '아프리카'도 2008년을 '아프리카의 해'로 만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6만 명 수준이며, 평균적으로 5만 명 정도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개인 방송 채널만도 개설되어 있는 채널이 1천500만개에 이르며, 동시에 노출이 되는 채널은 최고 1200개, 그리고 평균적으로는 700개 정도의 개인 방송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인터넷 게임 방송을 선점하기 위해 모든 방송이 통합되어 있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게임만 별도의 섹션으로 나누어 미디어화 한다는 계획이다. 따로 분리된 게임 섹션안에는 개인 방송 뿐만 아니라 동영상, 리뷰 등 갖가지 정보로 채워질 예정. 또한 아프리카는 최근 e스포츠 업계에서 큰 이슈를 모았던 'AWL(아프리카 워크래프트3 리그)' 같이 인터넷 방송의 특성을 잘 살린 대형 e스포츠 리그들을 두세 개 더 연내에 출범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공간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나우콤은 최근 용산 전자랜드 4층에 게임 방송에 최적화된 '아프리카 스튜디오'를 운영, 다채로운 형식으로 게임 방송을 제작하고 인터넷에 내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 해 상반기에 대만 서비스 런칭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대만을 통해서 중국 등 중화권 게이머들이 아프리카 서비스를 즐기게 한 후 하반기에는 게임에 관련된 마케팅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나우콤의 박미진 과장은 "게이머들이 만드는 개인 화면, 리그를 만들고 중계하는 서비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즐기는 대형 오픈 리그 등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게임 생태계'를 더욱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아프리카 혼자 힘이기 보다는 많은 게임관련 파트너들과 제휴를 채결해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온미디어, 거대한 허브를 꿈꾸다>
투니버스, OCN, 온게임넷 등 케이블 방송에 주력해오던 온미디어도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인터넷 방송에 손을 뻗었다. 온미디어는 지난해 말 50억원을 들여 일반인들도 손쉽게 인터넷 방송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플레이플닷컴'(www.playple.com)을 제작, 발표했다. 온미디어 측은 '플레이플닷컴'이 개인 인터넷 방송 채널이 모이는 방식으로, 각 개인 방송업자들에게 수익 모델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온미디어 측은 개인과 플레이플닷컴 모두 수익을 창출시키기 위해 개인 방송 형 '게임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미디어 측은 플레이플닷컴에 게임 방송에 적용되는 '배틀 시스템'과 이를 방송으로 구현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개개인이 방송업자가 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의 '미디어 2.0 개념'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온미디어 측은 플레이플 닷컴이 아마추어 게임 리그를 활성화 시키고, '스타크래프트'에 밀려 소외되고 있는 한국 게임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통합 과정과 고객들의 여가 시간 활용 형태 변화를 오랜 기간동안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공해야 할 콘텐츠의 형태와 내용을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플레이플닷컴' 서비스"라며 "'플레이플닷컴'을 통해 진정한 '미디어 2.0'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