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 20% 돌려주니 매출 확 뛰었다? 뉴질랜드 정책 수혜사 매출 17% 증가

신승원 sw@gamedonga.co.kr

뉴질랜드의 게임 개발비 환급 제도를 적용받은 게임사들의 합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공영 콘텐츠 지원기관 NZ 온 에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 게임 개발 부문 환급 제도 수혜 기업 43곳의 합산 매출은 8억 2,900만 뉴질랜드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7억 1,000만 뉴질랜드달러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수혜 기업들이 개발 중인 게임 수도 170개에서 194개로 늘었다. 이번 자료는 뉴질랜드 게임 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아닌 만큼, 매출 증가율과 개발 게임 수 역시 GDSR 수혜 기업을 기준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GDSR은 뉴질랜드 정부가 2023년 도입한 게임 개발 부문 환급 제도다. 적격 기업이 뉴질랜드에서 게임을 개발하며 지출한 비용 가운데 승인된 금액의 20%를 사후에 돌려준다. 기업에 개발 자금을 미리 지급하는 보조금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집행한 적격 개발비의 일부를 환급하는 구조다.

환급을 받으려면 연간 적격 지출액이 최소 25만 뉴질랜드달러를 넘어야 한다. 기업 한 곳이 받을 수 있는 환급액은 연간 최대 300만 뉴질랜드달러다. 기업이 회계연도 종료 후 신청하면 지출 내역에 대한 심사를 거쳐 환급금이 지급된다. 뉴질랜드 기업혁신고용부가 정책을 담당하고, NZ 온 에어가 제도를 운영한다.

2025·2026 회계연도에는 43개 스튜디오에 총 2,190만 뉴질랜드달러가 환급됐다. 전년도에는 40개 기업에 2,240만 뉴질랜드달러가 지급됐다. 수혜 기업 수는 늘었지만 전체 환급액은 소폭 감소했다. NZ 온 에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스튜디오의 제도 참여가 늘어난 점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전체 수혜 기업 가운데 90%는 중소 규모 기업이었다. 규모별로는 중형 스튜디오의 합산 매출이 전년보다 4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소형 스튜디오는 21%, 대형 스튜디오는 10% 증가했다.

고용 지표는 엇갈렸다. 수혜 기업 전체의 정규직 환산 고용 인원은 1,288명에서 1,124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스튜디오 한 곳당 평균 직원 수는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대형 기업의 인력 감소가 전체 고용 수치를 끌어내렸지만, 여러 중소 스튜디오에서는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 / 엔바토엘리먼트
뉴질랜드 / 엔바토엘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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