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공세의 변화는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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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트 타이쿤", "롤러코스터 타이쿤", "로코 모션" 등 몇몇 시리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크리스 소여라는 게임 제작자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가다.( 그의 이름이 독특한 격자무늬로 새겨진 로고는 그의 모든 게임에 찍혀 있다. )그가 만든 게임 중 롤러 코스터 타이쿤 시리즈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크리스 소여가 재능있는 게임 제작자임에는 분명하다. 그는 그가 제작한 거의 모든 게임의 작업을 혼자서 해냈다고 한다. 프리랜스 그래픽 디자이너와 사운드 제작자를 고용해서 모든 작업을 거의 혼자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다. 요즘 게임은 보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기본적인 물량이 따라 주지 않으면 게이머들이 쉽게 질려 버린다. 그래서 '1인 시대'는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 "롤러 코스터 타이쿤 3" 은 이러한 시대상황을 반영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더 이상 "크리스 소여의 롤러 코스터 타이쿤"이 아니다. 아타리에서 제작한 "롤러 코스터 타이쿤 3" 이다. 크리스 소여는 이 게임의 모티브만 제공했을 뿐, 직접적인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타이틀을 꼼꼼히 살펴 보면 알겠지만 격자 무늬의 유명한 크리스 소여 로고가 빠졌다. 실제로 크레딧을 확인해 보면 달랑 세 명의 이름만 올라 있던 전작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온다. 아타리의 제작진들이다. Art director 라든지, senior programmer 등등 드디어 게임 크레딧 다운 크레딧이 나온다. 반면 크리스 소여의 이름은 없다.
이 게임은 롤러 코스터 타이쿤 시리즈 최초로 3D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전작에서 즐길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개인의 개성은 사라진 반면, 물량으로 그 빈 공간이 메워졌다. 이러한 변화가 좋은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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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달라진 점
우선 게임 이외의 내용이 풍부해졌다. Microsoft Photostory 3 이라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해서 즐길 수 있다고 설명이 나와 있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을 구동해 보진 않았다. 그리고 불꽃놀이 믹스 마스터를 통해 불꽃놀이를 편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 제대로 놀아 보진 않았다. 아무튼 보다 풍부한 놀거리가 제공된 것만큼은 사실이다. 게임에 있어서 가장 달라진 것은 3D로 제작된 점이다. 3D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살펴 보도록 하겠다. 그 밖에, 롤러 코스터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전작에서 제작한 롤러 코스터들도 불러올 수 있다고는 하는데, 2D와 3D의 차이가 얼마나 호환성이 높을지는 모르겠다.

게임 플레이
여러 가지 달라진 면에도 불구하고, 게임 플레이 자체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게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다른 풍부한 놀거리를 제외한 수순한 본 게임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놀이공원을 경영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땅을 고르고, 탈 것을 만들고, 가격을 정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은 전작과 똑같다. 전작이 재미있었던 사람은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것이고, 전작이 시들했다면 여전해 별로인 게임이 될 것 이다.
게이머의 목적은 일단, '수익성' 있는 놀이공원을 만드는 것.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돈을 잘 버는 놀이공원 보다는 자기 마음에 드는 놀이공원을 만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는 황량한 놀이공원 하나를 맡게 된다. 이 놀이공원에 여러가지 탈 것을 채우고, 편의시설을 만들고 조경시설을 만들고, 길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돈이 조금씩 남으면 연구개발과 광고 및 홍보를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연구개발을 하게 되면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되고, 광고를 집행하면 손님이 좀 더 많아진다.
이 게임은 서양 게임답게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서, 하고 싶은 대로 만들고 즐길 수 있다. 시나리오와 제약조건들이 약간 있긴 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달성하지 못했다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자가 수익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만 아니라면 하고 싶은 대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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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때문에 좋아진 점
1. 높낮이 표현

3D로 바뀐 그래픽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높낮이 표현이 좋아 졌다는 점. 3D의 특성인 Zoom 기능과 Rotate 기능이 충실하게 구현되어 높낮이가 헷갈리는 일이 없어졌다. 2편에서는 2D 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높낮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장면이 가끔 있었다. 또, 땅을 깊이 파거나, 혹은 올릴 때 안 보이는 구석도 있었다. 네 방향 모두 돌려 보고, 여러 가지 보기 옵션을 껐다 켰다 해서 겨우 맞출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땅을 깊이 팔 때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불편한 점은 말끔히 해소되었다. 왜? 3D니까 !! 롤러 코스터 타이쿤을 즐기기 위해서는 땅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길을 만들고, 또 무엇보다도 롤러 코스터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4방향 로테이트 밖에 안되었던 전작과 달리 360도의 부드러운 회전이 가능한 3편에서는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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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밀한 그래픽
또한 3D이기 때문에 줌인과 줌아웃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이번 작품에서는 화면을 땡길 수 있는 데까지 땡기면 매표소에서 표를 팔고 있는 사람의 얼굴도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도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또 줌 아웃을 하면 전체 공원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의 훨만 움직이면 쉽게 줌인 줌아웃이 된다. 전작에서는 page up 과 page down 키를 이용해서 줌을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훨씬 부드럽고 좋은 줌 기능을 제공한다. 역시 3D가 좋기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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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멋진 광원효과
또한 3D의 미덕이 광원효과인데, 이 효과 또한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인지, 3편에서는 야간에도 공원을 개장한다. 3D의 특성상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니까, 밤 풍경도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밤에 가끔 불꽃놀이도 하는데, 이는 2편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밤에 놀이공원을 개장하면, 가로등과 조명이 더욱 멋지다. 전작에서 가로등을 세우면서, 이거 왜 세우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멋진 조명을 만끽해 보자.(그렇다고 가로등만 세워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 프리뷰 작성때 본 필자가 했던 말인데, 다시 한번 사용했다.. --; 게으르다고 탓하지는 말자... ^^;

그 밖의 사항들은?
가장 튀는 점은 직접 놀이기구들을 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카메라 시점도 여러 각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놀이기구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롤러 코스터를 타는 재미도 있지만, 자이로 드롭이나 바이킹 같은 기구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약간 큰 모니터로 보면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전작에서는 롤러 코스터 같은 것을 만들어도 그냥 보고 즐길 뿐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타 볼 수도 있어서 탈 것들을 직접 설계하는 재미가 훨씬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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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시나리오 편집기를 제공한다. 이 편집기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할 수가 있다. 주어진 맵이 아니라, 자신이 플레이하고 싶은 맵을 스스로 만들어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워크래프트 3편에서 제공되는 월드 에디터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는 롤코타 시리즈에서도 이런 기능이 제공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기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워크래프트 3편의 카오스 같은 것은 맵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게임 하나를 새로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독창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 공을 들인 작품인데, 앞으로 롤코타 시리즈에서도 이런 현상을 보게 될까? 현재의 시나리오 에디터 정도로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시리즈가 더해 감에 따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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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부분들은 물량이 조금 확대되었다는 점인데, 이런 부분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당연히 확대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2편에서 3편으로 진화한 만큼 확대되었다. 어쨌거나 2편 보다는 훨씬 다채롭고 재미있어진 것은 사실이다.

나빠진 점
프리뷰때에서도 지적을 했는데, 데모뿐만 아니라 정식버전에서도 로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필자의 컴퓨터는 그렇게 사양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이지만( 펜티엄4에 256M 메모리를 사용 )그렇다고 해도 로딩 시간이 조금 길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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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남는다.
여전히 이 게임에는 시나리오가 없다. 시나리오라고 부르는 것이 상황설정과 맵 정도. 맵은 생긴 모양과 타일 같은 것을 결정할 뿐이다. 시나리오가 없으니까 당연히 멋진 캐릭터 같은 것도 등장하지 않는다. 역시, 이런 면에서는 일본의 게임들이 잘 하고 있다. 좀 더 세련된 시나리오,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면 게임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

전반적인 평가
이번 작품은 전작과 확실하게 달라졌다. 볼거리와 놀거리도 풍성해졌고, 3D 그래픽의 장점을 잘 살려서 게임이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크리스 소여의 게임에서는 제작비를 너무 적게 들인 게임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게임은 물량으로 확실하게 극복해 주었다. 크리스 소여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가 혼자 만들던 시리즈보다 훨씬 재미있고 풍성하다.(그렇다고 해서, 게임의 근간을 세운 그의 업적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다.)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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