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이얀 이진 기획자 '살아있는 게임이 목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게임들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상용화는 커녕 오픈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오픈 베타 테스트에도 돌입하지 못하고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에 중단되는 게임들도 부지기수. 또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상용화까지 돌입한 게임들마저도 3년이라는 마의 벽을 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런 3년 수명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엄청난 생명력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는 '바람의 나라'가 10주년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한 획을 그었으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도 최근에 등장하는 대작들의 엄청난 공세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1위와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금 언급된 게임들은 정말 특수한 게임들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외에도 적지 않은 수의 게임들도 꾸준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로 4주년을 달성한 엠게임의 정통 SF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드로이얀'도 이런 게임 들중에 하나.
물론 '드로이얀'이 다른 온라인 게임들처럼 엄청난 물량의 광고를 통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유혹하는 것도 아니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4년 동안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엠게임의 든든한 버팀목들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드로이얀'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진 기획자는 이렇게 '드로이얀'이 오랜 기간동안 서비스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게이머와 게이머, 그리고 게이머와 운영자끼리 다져진 끈끈한 '정'을 꼽았다.

"오랜 기간 서비스된 게임들은 대부분 비슷할 것 같은데... 왠지 요즘 나온 게임들을 하다가도 불현 듯 예전에 했던 게임이 그리워지기도 하잖아요. '드로이얀'은 그런 분들이 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요즘 나오는 신규 게임들은 하도 빠르게 변하고 여러 가지 변동사항도 많다보니 오랜 기간 서비스를 통해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드로이얀'을 다시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열심히 키우던 캐릭터가 패치 한 번에 바보로 변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다보면 오래됐지만 안정적인 예전 게임들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또 사냥보다는 커뮤니티적인 측면을 더욱 신경 쓴 파티 시스템과 판타지에 밀려 찾아보기 힘든 장르가 된 정통 SF라는 것도 '드로이얀'만의 장점이라며 자랑했다.
이렇다보니 '드로이얀'의 업데이트 방향은 신규 게이머보다는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드로이얀'을 찾아주는 열성 게이머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업데이트는 매년 2~3회 정도가 정기적으로 실시되는데 최근에는 게임 내 인터페이스 부분이 변경됐으며 7월에는 고 레벨 지역, 퀘스트 등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물론 신규 게이머들을 위한 저 레벨 지역 리뉴얼도 같이 업데이트된다.
"열성 게이머들에게 할 것이 없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거든요. 하지만 열성 게이머 위주의 업데이트라는 말이 현상 유지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드로이얀'이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게임보다는 언제나 살아숨쉬고 있는 게임이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정적이며 가족적인 '드로이얀'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 그런 그의 의지는 이번 인터페이스 업데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많이 바뀌었으니까 기존 분들은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죠. 하지만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3D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 비슷한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을 즐기시던 분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그는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업데이트 이후 동시접속자는 올랐다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5월까지 사냥 시스템에 로또복권과 비슷한 방식의 이벤트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 15세 이용가 게임이기 때문에 요즘 문제시되고 있는 사행성 측면은 최대한 배제하고 재미만을 추구한 시스템이 될 예정이다.
"'드로이얀'이 지금까지 서비스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이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서비스되어왔다면 새로운 도전보다는 현상 유지를 하는 편이 더 쉬울 텐데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노력하는 이진 기획자. 그의 패기 있는 모습을 보니 '드로이얀'이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서비스되어 온 할아버지 게임이 아니라 지금 막 삶을 시작하는 젊은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드로이얀'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