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지스타, 게임업체들 기업 이기주의 한몫

오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긴텍스에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가 직접 나서 전세계 유명 게임쇼중 하나로 성장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출발한 이 지스타가 2회를 맞이해 크나큰 암초를 만났다. 당연히 참가 할 것이라 생각되던 주요 게임업체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지스타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게임업체들의 규모를 살펴보면 넥슨이 유일하게 90부스로 가장 크며 네오위즈, 엔트리브, 웹젠, 위메이드,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이 60부스의 대형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넥슨과 비슷한 규모의 부스를 꾸미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했지만 기대에는 못미쳐 40부스 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며 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영만 회장의 한빛소프트와 국내 최대의 완구 업체인 손오공 역시 60부스 규모로만 참가한다.

해외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가만 50부스 규모로 참가할 뿐 작년에 참여했던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EA 등 대부분의 기업이 불참을 선언한 상황, 이외에도 그라비티, 액토즈소프트 ,NHN, CJ인터넷, 프리첼, 엠게임, YNK코리아, 윈디소프트, 싸이더스등의 중대형 게임업체들이 줄줄이 참가를 포기해 지스타 조직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렇게 이번 지스타에 참여업체가 저조한 이유에는 얼마전 발생된 사행성 게임기 파문으로 인해 작년 지스타의 40%를 차지했던 아케이드 게임사들이 전부 불참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행성 게임기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나빠져 온라인 게임 회사들도 큰 돈을 들여 게임 홍보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체 자본력으로는 해외 게임쇼에 나가는 것이 힘들어 지스타를 수출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중소 기업들도 지스타 참가를 꺼려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들은 지스타 조직위가 겉으로는 중소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책상하나 들어가도 꽉 차는 좁은 부스로 생색만 내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큰소리만 뻥뻥 치는 정부의 안일한 대책도 얄밉지만 국내에와서 돈은 벌대로 벌고 참가도 안하는 해외 업체는 더욱 싫다"며 "국내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참가해 그동안 자기들을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하는것 아닌가? 단순히 돈이 안된다고 불참하는건 너무 기업 이기주의적이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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