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작품!

최고의 제작진들이 참여한 블루 드래곤
블루 드래곤은 발매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준 게임이다. 우리에게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제작했으며, 캐릭터 디자인에는 드래곤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 게임음악에는 그동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한 우에마츠 노부오가 참여했다. 그야말로 일본식 RPG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꿈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대 RPG게임중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드래곤퀘스트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낳은 게임 블루 드래곤. 국내에서는 일본판과 공략집이 함께 동봉된 버전과 후에 음성, 자막의 완전 한글화버전으로 2종류가 발매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블루 드래곤이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소 썰렁한 느낌의 메인화면


개성을 잘 살린 그래픽
블루 드래곤을 처음 플레이하면 우선 화사한 그래픽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RPG장르보다는 FPS나 액션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장르를 자주 즐기는 편인데, 리얼함과 현실적인 그래픽 퀄리티를 강조하는 FPS, 액션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히 블루 드래곤의 그래픽이 화사하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가 바로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가 게임 내에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드래곤볼이나 닥터슬럼프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생김새의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변화와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캐릭터의 작은 모션하나하나와 표정변화를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표현한 덕분에 스토리 진행중에 CG무비가 나오면 넋을 잃고 그 이벤트 씬을 감상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내 화면과 큰 갭을 찾을 수 없는 CG영상이다


물론 블루드래곤은 배경 그래픽에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았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화사한 그래픽이 블루 드래곤의 전체적인 느낌이지만, 물의 표현이나 그림자, 광원효과들도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깔끔하다~

---|---

몰입도를 높이는 사운드
블루 드래곤의 사운드에는 파이널판타지의 음악을 담당했던 우에마츠 노부오가 참여했기 때문에 파이널 판타지의 음악과 다소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특유의 화사한 그래픽과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보스전에서의 강력한 록음악과 보컬의 목소리는 보스전의 긴장감과 박력을 잘 살려주고 있다.

재미가 있는 전투
RPG장르의 게임은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래픽과 사운드, 기타 캐릭터의 육성법이나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투가 생명이다. 아무리 좋은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육성의 다양함이 있어도 전투가 지겹고 재미가 없으면 그 게임은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이다. 블루 드래곤의 전투는 이런 부분에 있어 대단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블루드래곤 전투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필드에서 게이머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그나카르타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처럼 강제 인카운트를 통한 전투발생이나 혹은 필드에서 몬스터가 끊임없이 전투유발을 위해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는 것 같은 다소 짜증이 날수 있는 요소들을 배재했다. 이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필드 스킬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필드스킬은 우측 트리거로 설정할 수 있다


필드스킬은 각 캐릭터가 지닌 그림자의 속성에 따라다양한 종류가 있다(그림자는 뒤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먼저 선제공격은 게이머에게 근접한 적에게 X키를 누르면 자신의 캐릭터가 선제공격을 가하며 아군의 턴이 빠르게 돌아온다. 기습공격은 적의 후미에서 공격하는 방법으로 전투가 시작되면 적군의 뒤에서 빠른 턴을 이용해 쉽게 제압을 할 수 있다. 배리배리어는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스킬로 이미 한번 이상 처치한 경험이 있는 몬스터는 전투가 자동으로 스킵되며 경험치를 얻는 것이다. 때문에 배리배리어 스킬을 배우면 몰려드는 몬스터들의 전투를 전부 스킵하여 필드에서의 지루한 전투를 넘길 수 있다. 광역 인카운터는 주위에 몬스터가 많으면 오른쪽 트리거로 범위를 확인한 후 그 범위 내에 있는 몬스터와 한꺼번에 전투를 벌이는 것인데, 필드의 많은 몬스터와 한꺼번에 전투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다양한 보너스 효과로 오히려 쉽게 전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몬스터간의 상성이 있어서 동시에 인카운터를 하면 서로를 공격한다든지, 혹은 몬스터의 한 파티를 처리하면 다음 전투에서 체력상승과 MP회복, 공격력, 방어력 상승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광역 인카운터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블루 드래곤의 전투를 쉽게 이끌어 나가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다양한 필드스킬이 존재하여 전투에 게이머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블루 드래곤의 전투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다소 짜증날 수 있는 필드 강제 전투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은 여타 RPG게임과는 매우 차별화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광역 인카운터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배리 배리어를 이용하면 경험치만 얻고
전투는 스킵할 수 있다

---|---

캐릭터의 성장과 육성의 재미도 빠지지 않았다
블루 드래곤의 캐릭터를 보면서 필자가 처음 느낀 것은 이런 어리고 연약해 보이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전투를 치를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특히 블루 드래곤 초반부에 벌어지는 육지 상어와의 전투에서는 너무나 쉽게 쓰러지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게임진행에 눈앞이 깜깜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블루 드래곤의 주인공들은 각기 가진 그림자의 힘에 눈을 뜨면서 강력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 그림자가 블루 드래곤의 캐릭터육성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각 캐릭터들은 모두 9개의 그림자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험치를 얻어서 자신의 그림자를 강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그림자 속성의 종류는 자신의 검에 다양한 속성을 부여하여 공격할 수 있는 소드, 다양한 공격 마법을 지닌 블랙, 회복마법과 상태이상을 치료하는 화이트, 몬스터의 스피드를 낮추거나 파티원의 능력을 향상 시켜주는 파워, 방어나 보호마법이 주류를 이루는 배리어, 빠른 몸놀림이 주력인 어쌔신, 차지를 이용한 물리공격이 강한 몽크, 최대 체력과 방어도를 보조해주는 아머, 다양한 장신구와 착용 스킬의 슬롯을 늘려주는 콤비네이션의 총 9가지 종류가 있다. 이 9가지 종류의 속성 중에 어떤 것을 어떤 캐릭터의 그림자에 설정하느냐는 모두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달렸다. 블루 드래곤에서 게이머가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캐릭터는 5명밖에 안되지만 그들에게 어떤 그림자 속성을 부여해주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육성법이 존재하며, 소드+콤비네이션과 같이 다중으로 그림자의 속성을 조합할 수도 있어서 전투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아, 한가지 팁이 있다면 초반에는 각 캐릭터들을 콤비네이션 속성으로 변경하여서 육성할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캐릭터의 그림자가 콤비네이션 속성일때만 착용할 수 있는 특별 장신구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자의 속성을 지정해주자


조금 아쉬운 느낌의 스토리
블루 드래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낮게 설정되어있는 탓인지, 블루 드래곤의 스토리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든다. 언제나 "포기 하지 않아"를 외치는 주인공 슈와 턱에 항상 손가락을 괴고 있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에 침착하게 대응하지만 금방 여주인공 클루크에 의해 의기소침해지는 지로, 냉정한 조라와 귀여운 마루마로 등 각자의 캐릭터에는 개성이 부여되어 있지만 이것들이 융합되지 못하고 각자 따로 튀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우주 정복이라는 다소 유치한 꿈을 꾸는 악당 네네와 그의 부하들로 인해 일어나는 대륙의 위기가 매우 절박하게 그려지고 있지만 필자에게는 너무나 심심하게 느껴진다. 다소 스케일이 있고 웅장한 스토리와 배경을 기대했다면 잠시 접고,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한다면 또다른 스토리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 파이널 판타지의 웅장한 스토리를 생각하며 블루 드래곤을 접한 탓인지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무난하다


구입해서 즐길 가치가 있는 게임
XBOX360의 라인업에 눈 씻고 찾기 힘든 완전 한글화된 RPG게임이 바로 이 블루 드래곤이다. 비록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성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눈에 자연스레 들어오는 또박또박한 폰트만 해도 이게임의 구입가치를 높여주고 있으며, 비록 자유도가 없고 다소 심심한 스토리 전개가 아쉽지만 캐릭터의 다양한 육성법이나 필드전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수 있게 해주는 필드 스킬등의 존재로 블루 드래곤은 전체적으로 높은 게임성을 지닌 게임이 됐다. 특히 한글화 RPG에 목말라 있는 게이머에게는 단비와 같은 작품이 아닐지. 지금 당장 샵에 가서 구입해보고 즐겨보자. 블루 드래곤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되어 게이머 여러분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