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그라비티 등 게임사 주총, 큰 변화없이 마무리

웹젠, 그라비티, 액토즈소프트 등 기존 경영진에 대한 불신 문제로 큰 혼란이 예상됐던 28일 게임사들의 주주총회가 예상 외로 큰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

먼저 적대적 M&A의 표적이 되어 왔던 웹젠은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 그리고 일부 소액주주들이 내놓은 경영진 교체 의견을 모두 부결시키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초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는 웹젠의 구원자로 등장한 우리투자증권을 견제하기 위해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과 '의결권행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을 뺏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하루 전인 27일 법원에서 이를 모두 기각하면서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제기했던 김성균 등 13명의 이사 선임건이 모두 부결됐으며, 최용서, 김형철, 주성훈 등 웹젠 측에서 추천한 후보들이 모두 선임됐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에도 불구하고 웹젠의 경영권 분쟁 불씨는 당분간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적대적 M&A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날 주주총회는 주주들과 진행요원들이 행사 내내 고성과 욕설, 몸싸움을 벌이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해 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노출했다.

경영진이 교체될 것으로 예측됐던 그라비티의 주주총회도 류일영 대표와 백승택 부사장 등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유임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대 주주인 겅호 측이 이사진 교체를 안건으로 내놓아 기존 경영진이 모두 물갈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기존 이사회 멤버가 그대로 유지되고 겅호가 추천한 5인이 새롭게 이사진으로 추가됐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은 카주키 모리시타(Kazuki Morishita) 겅호 대표이사와 브라이언 강, 요시노리 키타무라, 루크 강, 필립 김 등 5인으로 앞으로 겅호의 경영 참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로운 감사를 선임하라는 소액주주들이 의견이 있었던 액토즈소프트의 주주총회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은 샨다에서 외부 감사로 선임한 유리 샨다 부사장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새로운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감사 인원이 기존 1인 이상에서 1인으로 수정되면서 자동으로 안건이 폐기됐다.

대신 소액주주 측은 이날 주주총회 이후 액토즈소프트의 퍼블리싱과 개발을 분리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주주들의 의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는 것이 회사 원칙이지만, 이번 건은 아직 검토하지 못해 공식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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