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온라인에는 삼국지 그 이상이 있습니다'
조자룡, 하후돈, 관우, 장비, 육손, 손책 등 당대 내놓으라는 무장들과 제갈량, 방통, 사마의, 곽가, 주유 등 끝 모를 지략으로 무장들을 넘어선 지략가들까지, 삼국지에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치열한 투쟁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을 접하며 그 속에서 삼국지 영웅들의 모습을 찾는다. 게이머들이 온라인 게임 '창천온라인'을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예전에 '미르의전설'을 플레이할 때부터 삼국지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죠. '미르의전설' 컨셉을 잡을 때 삼국지 영웅들이 등장해 이렇게 화려한 전투를 펼치고, 일기토 등으로 승부를 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 그 생각이 지금의 '창천온라인'으로 이어졌습니다"

회의실에서 만난 '창천온라인'의 박정수 팀장은 '창천온라인'이 '미르의전설'에서 보여주지 못한 영웅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고 있는 '창천온라인'의 모습은 아직도 써내려가고 있는 역사 소설처럼 지금보다 더 많은 내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창천온라인'을 제작할 때 보여주고 싶었던 건 삼국지 그 자체보다 삼국에서 내가 살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주고 싶다는 점이었습니다. '진삼국무쌍'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든 삼국지 게임들은 무장들의 드라마나 인물들 간의 특징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잖아요. 사실적인 부분보다는 좀 더 다르면서도 삼국지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는 삼국지라는 세계관을 온라인으로 재탄생 시키면서 그곳에 있을 수 있는 많은 사건들과 실제 삼국지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조금씩 섞기 시작했다. 초반에 공개된 황건적의 난이나 동탁의 횡포를 막기 위한 제후들의 반란을 다룬 호로관 전투 등도 실제 삼국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요소였다.
"물론 완전 가상적인 삼국지도 나쁘지는 않지만 왠지 소설에서 본 주요 사건들이 빠진다면 삼국지 자체의 매력이 많이 사라질 것 같더군요. 그래서 큰 맥락에서는 삼국지 자체를 보여주면서 그 안의 인물들에게는 스스로가 삼국지를 창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창천온라인'은 저희가 추구한 '스스로가 만드는 삼국지'가 가능해진거죠"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많았다. 박 팀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적벽대전과 관도전을 게임 속에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가 온라인 게임이라는 한정적인 플랫폼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많은 사람이, 그리고 좀 더 다양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
"개인적으로 관도전과 적벽대전을 매우 좋아하는데 현재까지 제대로 구현을 하지 못하는 건 온라인 게임이라는 플랫폼의 특성이 제일 큰 이유죠. 저도 조조와 원소의 대결이나 제갈량과 황개의 활약을 멋지게 그리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당장은 구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니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하지만 '창천온라인'에 삼국지의 배경만 들어있는 건 아니다. 박 팀장은 삼국지라는 세계를 올바르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중국에 가서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탐방하고 역사학자나 교수들과 만나 그때 당시 시대상과 인물들의 모습, 세계관 등에 대해 많은 자료를 수집해 게임 속에 도입했다.
특히 흔히 알려진 정형화된 삼국지 무장들이 모습이 아닌 '창천온라인'만의 오리지널 무장들을 제작한 점도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의 삼국지라고 해도 삼국지는 삼국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기나 복장들을 만들 때도 꽤 신경 썼습니다. 특히 인물의 특징이나 느낌이 사는 일러스트는 더욱 신경 썼죠. 물론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도 게이머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박팀장은 '창천온라인'이 지금보다 더 삼국지와 근접하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콘텐츠에는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 각 삼국의 병사들의 특징을 살린 콘텐츠도 존재했으며, 기마 상태의 전투나 기마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저희가 한동안은 큰 시스템 추가를 목적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정치나 국경전쟁, 천하통일 시스템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게이머분들은 이런 거대한 시스템보다는 승마나 아이템 같은 직접 당장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좋아하시더군요. 그래서 차후에는 시스템과 게이머들이 바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동등한 입장으로 만들어서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창천온라인' 팀은 2분기에는 더욱 많은 신규 아이템이 추가하며, 신 캐릭터 제작 역시 준비해 게이머들의 요구에 발맞춰 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창천온라인'이 삼국지가 있는 공간을 구현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게이머들이 직접 만든 삼국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도 많은 노력을 해야하겠지만 게이머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 부탁 드릴께요"
박팀장은 '창천온라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게임으로 거듭나는 것이 꿈이라고 그랬다. 물론 그 꿈이 유비나 손권, 조조가 꿈꾼 이상적인 나라의 모습이라고 해도 아마 박 팀장과 '창천온라인' 팀은 그 꿈을 포기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 하루 빨리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을 위한 온라인 속 삼국지가 완성되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