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도 누구나 건프라를 만들 수 있다 '건프라 좋아요!'
'건프라'. 한국인들에게는 지극히 생소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미 자국 내 문화로 자리잡은 일본 사람들에게 '건프라'는 하나의 취미, 또는 하나의 직업으로 각광 받고 있으나 아직 그 수요층이 적은 한국에서는 '건프라'는 단순히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되기 십상이다.
이러다보니 '건프라'를 제작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남자. 물론 뛰어난 실력으로 남성들 못지않게 굉장한 '건프라'를 선보이는 여성들도 있지만 그 수는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취미가 아닌 '모델러'라는 전문직업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취미라는 것.
이런 인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책이 있다. 바로 'MAX 와타나베&오오시고시 토모에 건프라 좋아요!'(이하 건프라 좋아요!)가 그것. 이 책은 '건프라'라는 취미 활동에 필요한 작업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건프라'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특히 여성들이 '건프라'를 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고충이나 불편함 역시 다루고 있어 '건프라'에 대한 동경은 있지만 시도를 하지 못한 여성들에 큰 도움을 준다.

|

---|---
* '건프라'를 이해, 아니 제작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담았다
'건프라 좋아요' 책은 일본의 유명 프라모델 잡지 '월간 하비재팬'에 지난 2000년부터 연재된 코너 '여성이지만 프라모델을 만들고 싶다!'의 2년여 분량을 모은 것으로, 유명 프라모델러 와타나베와 일반 독자에서 프라모델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오오고시 토모에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 책의 주요 이야기는 눈으로만 '건프라'를 즐긴 오오고시 토모에가 그들만큼의 '건프라'를 제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책으로 겨우 조립하는 수준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 '건프라'를 가지는 과정까지 아주 세밀하게 적혀 있다.
또한 전문 기구가 아닌 문구용품으로도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는 방법이나 눈, 데칼, 먹선 등 일반인들에게는 힘든 부분도 친절하게 설명돼 그동안 조립 과정만 즐긴 사람이나 전문가들의 수준이 부러웠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책 지면의 모든 부분이 대화 형태로 구성돼 읽는 재미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실제 일어난 문제나 사건을 바탕으로 초보자들이 겪을 수 있는 난점을 해결해주는 부분도 존재해 재미는 물론 '건프라' 제작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

---|---
* 전문가 와타나베의 지식을 모두 배워보자
이 책의 진정한 맛은 그동안 프로모델러가 아니면 좀처럼 쉽게 배울 수 없던 전문적인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건프라' 제법 만져봤다는 사람들도 '헉!' 소리낼 정도의 다양한 '건프라' 제작 방법들을 착실하고,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접근 시켜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건프라' 고수라도 한 번쯤은 꼭 보는 것이 좋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색 파트의 'MAX식 도색' 부분. 어느 정도 도색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도 하기 어렵다는 'MAX식 도색'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것도 있지만 뛰어난 감각과 적절한 색 사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MAX식 도색'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부터, 손쉽게 적용하는 법, 도료와 분사량에 따른 도색의 차이점 등을 자세히 설명해 실패하는 일이 적도록 해준다. 또한 제품의 특성에 맞춰 색의 균형감각 찾아주는 방법을 비롯해 무광 코팅, 오리지널 데칼 사용법 등 고수들도 솔깃할 다양한 정보가 책 속에 들어 있다.
* 한 번쯤은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리고 싶은 그대들에게 권한다
초보자와 고수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매력은 끝이 없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누군가에게 또는 이 책을 보는 사람에게 '건프라'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한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에게 '건프라'는 사치스럽고 비싼 장비를 요구하는 '부자들의 놀이'로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실제 '건프라'는 즐기는 사람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여가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건프라'가 가진 매력과 간단한 플라스틱 모델이 고급스러워지는 과정을 통해 다른 작업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성취감을 주고 있다.
물론 책만 본다고 해서 당장 와타나베나 오오고시 토모에가 사용했던 고급 기술을 쓰는 건 무리이지만 책과 함께 꾸준히 '건프라'를 즐기기만 한다면 그동안 인터넷이나 카페 등에서 본 멋진 '건프라'에 부럽지 않은 나만의 '건프라'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꼭 한번쯤 나만의 '건프라'를 꿈꾼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기 바란다.
- '건프라'는 '건담 플라스틱 모델'의 준말로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나 고전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등에 등장하는 유명 메카닉(애니메이션 속에서는 모빌슈츠로 부른다)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조립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