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작가와 함께한 '바람의 나라' 12살 생일잔치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게임으로 옮긴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가 지난 12일 열두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넥슨은 지난 15일 김진 작가와 개발자들이 함께 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바람의 나라' 12주년 축하 및 향후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김진 작가 뿐만 아니라 초창기부터 개발에 참여했던 김상범 이사와 넥슨 클래식RPG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구 실장, 바람의 나라 개발팀 황인준 파트장 등이 참석해 지금까지 '바람의 나라'가 걸어온 발자취와 향후 업데이트 계획 발표, 개발자와 원작자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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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는 지난 1996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의 산역사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1998년에 미국에 처음 진출하고, 온라인 게임 최초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순수 국내 기술력과 전통 문화 및 역사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05년 무료 서비스 전환 후 동시접속자 13만명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누적 회원 1900만명을 보유하고, 넥슨 전 게임 중 흥행 5위안에 들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이런 '바람의 나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김진 작가는 그 때 당시 자신을 찾아왔던 3명의 눈빛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진 원작자의 말에 따르면 창세기전을 통해 게임 작업을 해봤지만 '바람의 나라'는 너무나도 생소한 방식의 게임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주 현 넥슨 홀딩스 대표 등 찾아온 3명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열기에 반해 시작하게 됐다.

김진 작가는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이 즐거웠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김진 작가는 지금도 하루에 2시간 정도 플레이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덕분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무서운 게이머로 통한다.

또한 오랜 시간 서비스된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한 때 3D로의 변화를 시도했었지만 게이머들의 반대로 거의 완성된 프로젝트가 날아가버린 적도 있었으며, 게임 속에서 연인으로 처음 만나 실제로 결혼한 경우도 '바람의 나라'에서 처음 생겼다.

김상범 이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언어 순화 필터링 기능에 관련된 것이다. '바람의 나라'에서는 'X끼' '병X' 등의 욕설이 강냉이와 쫄쫄이라는 단어로 변화되는데 한 때 특정 욕설이 '친구'라는 단어로 변환되는 바람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친구'가 안좋은 의미로 통용돼 급하게 바뀐 적이 있다고 한다.

김진 작가는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게임 내에서 여러 가지 일도 생기고, 게임 시스템도 발전하는 것이 하나의 세계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며, 이 과정을 지금까지 계속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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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람의 나라'는 예전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팬들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중순에는 10대 지옥 월드 및 던전으로 구성된 '지옥' 업데이트가 추가될 예정. 이 업데이트에는 '바람의 나라'를 이제 시작하는 이들도 손쉽게 게임을 즐길 있도록 퀘스트 도우미 시스템도 도입된다.

김진 작가는 "이제는 원작자나 개발자의 의도가 아니라 게이머의 의견을 받아들여 게임이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바람의 나라'를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욱 큰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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