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게임스, 웹젠의 최대주주 등극 이유는?
NHN게임스가 웹젠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NHN게임스는 11일 웹젠(069080)의 지분 10.52%을 인수하며 자사가 웹젠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NHN게임스가 매입한 주식은 웹젠의 적대 지분이었던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의 주식으로, 각각 네오웨이브가 82만1천주를, 라이브플렉스가 34만3천주를 NHN게임스로 넘겼다. NHN게임스가 투자한 금액은 102억6천2백50만 원과 45억 원으로 총 147억6천2백50만 원에 달하며, NHN게임스는 이후에도 웹젠 김남주 대표의 지분 (6.27%)를 비롯해 우호지분인 우리투자증권(6.15%)의 지분도 추가 인수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NHN게임스의 웹젠 지분 인수와 최대주주 등극이 두 가지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는 NHN게임스의 글로벌 확장이다. NHN게임스는 지금까지 'R2'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NHN게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20억 원이며 순이익만도 34억 원에 이른다.
이렇게 국내 기반을 다진 NHN게임스가 새 성장 모멘텀을 찾게 되는 과정에서 웹젠의 글로벌 인지도를 점찍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뮤'로 한국 온라인 게임의 신화를 쓴 웹젠은 해외 인지도가 무척이나 높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도 등의 업계에서는 아직도 한국 온라인 게임사가 엔씨소프트, 웹젠, 넥슨 세개 뿐으로 알고 있는 곳도 많다. 또한 최근 웹젠이 공개한 '헉슬리' 또한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헤일로' 식의 FPS 게임으로 퀄리티가 높게 개발돼 NHN게임스의 성장에 힘이 될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효과는 '국내 게임업체의 보호'다. NHN이나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선두급 게임업체들은 과거부터 해외 자본에 대한 국내 게임사 보호를 공공연히 주장해왔다.
웹젠은 해외 업체들이 탐낼만큼 높은 수준의 개발력을 가진 업체로, 그동안 중국의 유력 게임포털 T사, 그외에 2~3개의 투자 펀드가 인수 의사를 보여 왔다. NHN게임스가 우회상장까지 가능한 20%대까지 한꺼번에 지분을 인수하지 않고 10%대로 그친 건 우선 웹젠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 그정도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