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장르는 이제 그만', 소셜(social) 커뮤니티가 뜬다

높아지는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내 온라인게임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MMORPG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 게임은 3D로 변화하면서 그래픽에서 한 번의 큰 진화를 거친데 이어 최근에는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중시되는 인터넷 2.0시대에 발맞춰 최근 MMORPG뿐만 아닌 다른 장르의 게임들에서도 게이머들간의 다양한 목적을 가진 공간, '소셜(social) 커뮤니티'가 부각되고 있는 것.

MMORPG는 마을이나 광장을 통해 게이머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FPS나 레이싱 게임 등은 특정 채널이나 게임방에 입장해서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되고 있는 게임들은 개발 초기부터 아예 복합장르로 설정하거나 기존 장르의 특성에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추가하면서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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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베타를 시작한 웹젠의 헉슬리는 FPS지만 MMORPG처럼 마을이란 공간을 추가해서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는 물론 다양한 미션과 퀘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FPS는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방 안에서 다른 게이머들간의 경쟁을 통해 경험치를 쌓고 레벨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헉슬리는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방이 아닌 마을에서 게임을 시작하고 캐릭터의 기본 움직임부터 대결 방법을 튜토리얼에서 습득하며 파티를 맺어 지정된 퀘스트를 수행 하는 등 전형적인 MMORPG의 형태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에는 MMORPG의 특징 중 하나인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자연스럽게 게이머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간의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과 게임성으로 FPS보다는 MMORPG에 가까운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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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스트리트기어즈는 레이싱 게임이지만 개발 초기부터 광장의 개념을 추가해 MMO 형태로 개발됐다. 광장에서는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레이싱 기법을 습득할 수 있으며 미니게임, OX퀴즈 등 다른 게이머와 레이싱을 즐기지 않더라도 '혼자서 하고 놀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FPS와 마찬가지로 레이싱게임도 게이머들간의 경쟁을 통해 경험치를 얻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나 경쟁에 익숙하지 못하는 게이머들은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기도 전에 게임을 포기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서 게이머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지고 경쟁을 위한 연습 또한 할 수 있게 된다.

구름의 케로로파이터는 대전 액션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게이머들이 다양한 동작이나 대화, 이모티콘 표현 등을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가지고 있다. 게임 로비에서는 원작의 특성을 살린 게임 캐릭터들이 각종 이모티콘 표현을 통해 대결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행동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위너원에서 개발 중인 '러브러브 아일랜드'는 레이싱이 게임의 기본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남여 캐릭터를 구분하고 러브 아일랜드라는 섬에서 데이트와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또한 GPM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데이트 온라인'은 게임 컨셉을 데이트로 설정하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로비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등 게이머들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온라인 게임에서 점점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개발되고 있는 게임들은 기존의 게임성 외에도 게이머들 사이에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커뮤니티는 모든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게이머들이 게임에 머물러 있는 시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더불어 게임의 흥행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더 부각되고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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