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대로, 내 마음대로 키보드를 바꾼다 '사이드와인더'
아마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시장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 그 중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가 그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본 키보드의 변화 과정은 처음 나온 외형에서 큰 변화 없이 기능을 강화하거나, 좀 더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유지됐다.
하지만 최근, 좀 더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어나면서 키보드의 전체적인 외형을 변화시킨 독특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최근에 발매된 MS의 '사이드와인더' 게임용 키보드 & 마우스 세트가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 그리고 참신한 생각을 더한 이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예전부터 MS는 마우스와 키보드 등의 주변기기들 많이 출시했다. 이 '사이드와인더'의 경우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사이드와인더'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에서 이름을 따온 제품으로 그때 당시에는 마우스가 아닌 비행 컨트롤러 키 커맨드 같은 제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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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제품군은 2000년도 이후 신제품의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와 Xbox360에 주력하면서 게이밍 제품들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 특히 이 '사이드와인더' 시리즈는 마니아층도 형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시리즈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제품들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사이드와인더' 게임용 키보드 & 마우스 세트 제품은 이런 '사이드와인더'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많은 게이머들이 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제품이다. 특히 사용자를 배려한 다양한 쓰임새는 '사이드와인더'가 가진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대중화를 노리는 MS의 생각이 잘 버무려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키보드에서는 가장 큰 특징은 숫자 키패드를 탈착해서 왼쪽과 오른쪽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좀 뜬금없는 기능일지도 모르지만, 이거 의외로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생긴다. FPS 게임을 숫자 키패드에 키셋팅을 맞춘 후 사용해본적이 있는가? 의외로 편하다. 특히 FPS 온라인 게임을 즐길 때는 숫자키에 모든 내용을 세팅할 수 있기 때문에, 채팅과 게임 모두를 재미있게, 독특하게, 그리고 남들보다 좀 더 유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물론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키보드를 반대로 바꿔서 써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이 키보드는 높은 만족감을 안겨준다. 물론 굳이 바꿔 쓰지 않아도 충분하지만, FPS 게임이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을 좀 더 편하게 즐기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볼만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방대한 스킬도 숫자키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키보드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커다란 다이얼과 펑션키들이다. 볼륨 조절과 조명을 조절하는 등에 쓰이는 다이얼 들은 처음에는 조금 큰 형태가 아닌가 생각되지만, 쓰다보면 손에 잘 잡히는 형태라서 만족감을 많이 준다. 조명 조절 장치는 키보드의 백라이트를 조절해주는 장치다. 어두운 곳에서는 최대로 밝기를 올린 후 사용하면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밝다. 매번 켜지는 백라이트보다 쓰임새가 높은 점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붉은 색 백라이트라는 점은 개인적인 만족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은 기자 입장에서는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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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션키들은 총 16개가 존재한다. 각 키들은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환경에 맞게 변경, 사용 할 수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총 12개의 추가 기능키를 적용할 수 있으며, 최대 30개의 매크로 지정할 수 있다. 물론 세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총 3개의 세트, 최대 90개까지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사용하려면 세팅하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무리하게 사용하는 건 권하지 않는다.
마우스는 이전에 발매된 '사이드와인더' 게이밍 마우스의 저가형 버전이다. 형태나 모양, 기능은 동일하지만, 무게 변경 및 예비 밑봉 변경 기능 등이 모두 사라졌다. 한마디로 곁 모양과 기능만 동일하다는 점. 아마 '사이드와인더' 게이밍 마우스를 쓴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사이드와인더' 게이밍 마우스를 써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딱인 제품이다.
제품은 '사이드와인더'처럼 3개의 속도 조절 버튼과 3개의 추가 버튼을 그대로 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점은 휠 부분.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점은 FPS 게임이나, 휠을 자주 쓰는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특징은 기존에 나온 '사이드와인더' 게이밍 마우스와 동일하므로, 관련 리뷰는 게임동아 기사를 확인하도록 하자.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2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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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이 제품은 최근 나온 키보드 중에 단연 눈여겨 볼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물론 일부 기능 때문에 높이 조절이 불가능한 점이나, 손맛의 차이에서 오는 키감의 느낌 차이, 조금은 성의가 부족해 보이는 마우스 등 아쉬운 점은 몇몇 있지만, 그래도 이제품은 자신의 키보드를 좀 더 성의 있게 바꾸고 싶어 하는 얼리어답터에게 충분한 매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얼마 후에 후속 제품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나올 제품에서는 지금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개선 사항이 충분히 반영된 제품이 나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