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로잡은 '즐라탄'급 스웨덴 게임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의 축구 선수로 81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탈리의 명문 구단 AC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전성기 시절에는 유벤투스나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고, 축구 게임을 즐기는 게임 팬들 사이에서 호날두, 메시와 함께 '호즐메'로 불리며 최전방 스트라이커 3인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게임 시장에도 축구 시장을 흔든 즐라탄처럼 전 세계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스웨덴산 게임들이 다수 존재한다.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먼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모장이 선보인 '마인크래프트'다. 모장은 2009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시작된 회사로 2011년 11월 '마인크래프트'의 정식 버전을 선보이며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게임은 별다른 목적 없이 진행되지만, 마치 레고처럼 네모난 블록을 다양하게 활용해 건축이나 사냥, 농사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엄청난 확장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무기로 전 세계 게이머를 사로잡았다. 특히, 어린 게이머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마인크래프트'는 전자 제품을 설계하거나 게임 내에서 만들 수 있는 환경도 구현했고, 일종의 코딩도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직접 접하고 배우는 것이 가능했다. '마인크래프트'가 가진 교육적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아 별도의 교육용 에디션도 발매됐고, 국내에서도 게이미피케이션 교육 등에 활용되기도 했다.

2014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25억 달러(당시 한화 2조 5,000억 원)라는 금액에 모장을 인수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플랫폼 확장과 다양한 버전 발매를 통해 전 세계에서 2억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캔디크러쉬사가
캔디크러쉬사가

전 세계 엄지족을 사로잡은 '캔디크러쉬사가'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사업을 시작한 킹의 작품이다. 킹은 2003년 스웨덴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캔디크러쉬사가', '펫레스큐사가', '블라썸블라스트사가' 등 3매치 기반의 퍼즐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캔디크러쉬사가'는 페이스북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킹의 게임들이 전 세계를 휩쓸자 2015년 1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킹을 59억 달러(당시 한화 6조 6,000억 원) 규모로 인수했다. 액티비전과 블리자드가 대형 신작이 나올 때 매출이 급등하는 것과 달리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킹은 꾸준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하며, 킹이 2015년 선보인 '캔디크러쉬소다'의 경우 당시 최고 TV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광고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킹의 다양한 퍼즐 게임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다.

배틀필드1
배틀필드1

EA의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DICE도 스웨덴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이다. 1992년 설립됐으며, 2004년 EA가 인수하며 EA의 대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DICE의 대표작으로는 '미러스 엣지'와 FPS 게임의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배틀필드'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도 DICE의 손을 거쳤다.

DICE의 대표작 '배틀필드' 시리즈는 등장 이후 대규모 전투와 뛰어난 그래픽 등으로 사랑받았다. 신작이 등장할 때마다 보여주는 그래픽 발전과 대규모 전장이 전 세계 FPS 게임 마니아를 사로잡았고,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시리즈와 FPS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현재 EA에서 사용 중인 프로스트바이트 엔진도 DICE가 개발한 엔진이며, EA 게임들의 전반적인 비주얼 향상을 끌어내는 데 크게 일조했다. DICE는 최근 '배틀필드'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하임
발하임

최근에는 '발하임'을 빼놓고 스웨덴 게임을 이야기할 수 없다. 이 게임은 개발 인원이 5명에 불과한 인디 개발사 아이언 게이트AB에서 선보인 북유럽 신화 기반 오픈 월드 생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용량이 1GB 정도에 불과해 그래픽 등이 다소 투박할 수 있지만, 자유로운 건축과 보스와의 전투, 항해, 탐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가득 채워 넣었다. 북유럽 버전의 '마인크래프트'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올해 2월 스팀 얼리 억세스에 돌입한 '발하임'은 이런 매력을 앞세워 3주 만에 4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동시접속자 수도 역대 스팀 게임 중 5번째로 50만 동시접속자 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1년은 '발하임'의 해가 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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