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 붙은 호러 게임, 신작부터 리메이크까지 기대작 이어진다

날이 더워지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호러 게임이 슬슬 생각나는 시기가 됐다.

최근 몇 년간 호러 게임 장르는 지난해에 전 세계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강력한 악당 ‘마더 미란다’를 앞세운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등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외에는 주목받을만한 게임이 별로 없었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완전한 신작부터, 인기작의 리메이크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호러 게임으로는 오는 6월 10일 출시 예정인 2K의 ‘쿼리’가 있다. ‘언틸던’, ‘다크 필쳐스 앤솔로지’ 등으로 유명한 슈퍼매시브가 개발한 이 게임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다.

외딴섬에 여름 캠프를 떠난 10대 지도교사들이 해킷 채석장에서 겪는 괴이한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13일의 금요일’,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나이트메어’ 등 10대 선남선녀들이 외딴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살인, 납치 등의 괴이한 사건을 겪는 80~90년대 하이틴 호러 무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데이비드 아퀘트’, ‘에리얼 윈터’, ‘저스티스 스미스’, ‘렌즈 헨릭슨’ 등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직접 모션캡처를 진행한 덕분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해, 퀀틱 드림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못지 않은 인터랙티브 무비 흥행작이 기대되고 있다.

쿼리
쿼리

크래프톤의 야심작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오는 12월 2일 출시를 앞두고 예약구매를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데드 스페이스’, ‘콜 오브 듀티’ 등으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설립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게임으로, 2320 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3인칭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끔찍한 비밀들을 밝혀내게 된다. 근거리 전투 및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통해 블랙아이언 교도소를 혼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발표에 따르면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이라는 독특한 게임 디자인 방식을 개발에 도입했으며, 트랜스포머(2007)에서 캡틴 리녹스 역을 맡은 조쉬 더하멜(Josh Duhamel)과 ‘더 보이즈(2019)’의 카렌 후쿠하라(Karen Fukuhara) 등 유명 배우들도 다수 참여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칼리스토 프로토콜

내년 초에는 호러 게임 장르를 대표하는 명작들의 리메이크도 만나볼 수 있다. 1월에는 EA가 글렌 스코필드의 대표작 ‘데드 스페이스’를 새롭게 만든 리메이크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드 스페이스’는 공구를 사용해 괴물들을 말 그대로 썰어버리는 공구전사 아이작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빠루(쇠지렛대) 하나로 괴물을 모두 날려버리는 ‘하프라이프’의 고든 프리맨 못지 않게 화제가 된 게임으로, 척추에 체력 게이지를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지금까지도 극찬을 받고 있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EA의 프로스트바이트 게임 엔진을 활용해 새롭게 만들면서 더욱 더 기괴한 모습의 괴물들이 등장하고, 데드 스페이스 2편과 3편에 있었던 발전된 요소까지 추가된 버전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

‘바이오하자드’ 초기 작품을 부활시킨 ‘바이오하자드RE2’, ‘RE3’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캡콤은 내년 3월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최고 인기작 ‘바이오하자드4’의 리메이크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하자드4’는 먼저 게임큐브 독점작으로 등장했다가, 나중에 PS2로 이식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게임으로, 다소 느린 진행과 복잡한 퍼즐 노가다 등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전 작들과 달리 복잡한 퍼즐 대신 액션성을 부각시키고, 무기 업그레이드 요소 등을 넣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로 전에 선보였더 리메이크작인 바이오하자드RE3가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불안요소이긴 하나, 리메이크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이오하자드RE2’ 개발팀이 투입된 만큼 좋은 결과물이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하자드RE4
바이오하자드R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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