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못지 않게 치열하다. 인기 장르 등극한 방치형RPG

이번 여름 대형 게임사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대형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연이어 공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장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중소 게임사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된 방치형 RPG(역할 수행 게임) 장르다. ‘AFK아레나’로 대표되는 방치형RPG 장르는 MMORPG보다 개발이 쉬운 편이지만, MMORPG 못지 않은 몰입감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요즘은 최고 인기 장르 중 하나가 됐다. 치열한 경쟁 덕분인지 최근에 등장한 방치형RPG들은 기존보다 콘텐츠를 대폭 늘려 MMORPG 못지 않게 깊이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신키우기
사신키우기

국내 방치형RPG 장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다수의 인디 게임을 성공시키며 인디 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자리잡은 다에리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다에리소프트는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달성한 ‘인생게임’을 성공시키면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입소문만으로 구글 매출 30위권에 오른 ‘사신키우기’를 성공시키면서 이제는 방치형RPG 최고 전문회사가 됐다.

올해도 여전히 건재한 ‘사신키우기’를 필두로, ‘초인의 시대 : 방치형 키우기’, 그리고 ‘마녀의 기사’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인기 IP(지식 재산) 게임을 비롯해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사신키우기’를 서비스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사에 개발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신작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운영 면에서도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용자들과 소통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마녀의 기사’ QA직원의 일탈 행동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불만이 터지기도 했으나, 유다엘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올리고, 대표 포함 관련자 감봉 조치 및 해당 금액으로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깔끔한 대처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호응으로 바꾸기도 했다.

마녀의 기사
마녀의 기사

마이홈 디자인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둔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쿡앱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머지 장르와 방치형 장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더니, 올해 초 선보인 방치형RPG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는 쿡앱스가 ‘로그 키우기’, ‘오늘도 던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방치형RPG 장르로, 실시간으로 무기를 변경해서 싸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면서 기존 방치형RPG에서 부족했던 액션성을 보완해 애플, 구글 인기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쿡앱스는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에 이어 또 다른 방치형RPG ‘삼국지 키우기’를 정식 출시하고, 사내 게임잼 행사를 통해 선발된 방치형RPG 신작 ‘포트리스 사가’도 올해 선보이겠다고 밝히는 등 방치형RPG 장르에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

국내 개발사들보다 먼저 방치형RPG 장르를 주목한 중국의 공세도 심상치 않다. 방치형RPG 열풍을 일으킨 ‘AFK아레나’, 그리고 오랜 기간 대형MMORPG들과 상위권 매출 경쟁을 한 ‘기적의 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방치형RPG를 일찍부터 개발했으며, 중국에서 이미 흥행을 거둔 게임들이 국내 수입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다.

이번 여름에도 ‘로드 모바일’로 유명한 IGG가 방치형RPG ‘미틱 히어로즈’를 출시해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시선게임즈코리아도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수라의 서’를 최근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틱 히어로즈
미틱 히어로즈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