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장현국 대표 “위믹스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갑질로 인한 것”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오늘(25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위메이드에서 발행 중인 블록체인 ‘위믹스’가 지난 24일 오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의 상장 폐지 결정으로 국내 4대 코인 거래소 거래가 종료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장현국 대표는 “이번에 통보된 위믹스 상장 폐지로 인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과 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장현국 대표
장현국 대표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장현국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업비트의 슈퍼 갑질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가 업비트의 슈퍼 갑질을 주장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지난달 위믹스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위메이드 측은 업비트에게 정확한 가이드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도 이 가이드는 없었으며,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면 처분을 받아들이겠지만, 기준도 없고, 설명도 없이 거래 종료 통보는 부당하다는 것이 장 대표의 주장이다.

두 번째는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이다.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업비트 사이트의 공지로 알았을 만큼 업비트와 소통이 전혀 없었고, 문제 프로세스 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문제점만 나열되었으며, 어떠한 소명 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어떤 점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명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상식적인 문제 해결 과정이지만, 업비트는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일체의 공개도 없었으며, 위메이드의 어떤 부분이 불충분했다는 이야기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상장 폐지가 결정된 지난 24일 오후 5시에도 업비트 측에 별도의 자료를 제공했지만,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불투명한 경영과 의사결정은 보통 갑들이 하는 것 목소리를 높였다.

위믹스
위믹스

세 번째는 불공정함이다. 위믹스 상장 폐지 원인 중 하나는 업비트 측에 제공한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었다. 이에 장 대표는 이 유통계획이 코인을 상장 폐지할 정도로 심각한 사항이면 거래소의 모든 코인에 동등하게 적용돼야 하지만, 업비트에는 유통 계획도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유통 계획도 없는 코인은 멀쩡히 유통하면서 위믹스에만 이 기준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불공정함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장 대표의 말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업비트 경영진 중 한 명이 상장 폐지 소식 발표 전에 유출된 기사를 인스타에 올리면서 자랑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자랑할 일인가? 이번 사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회사와 투자자들을 생각하지 않는 처사”라며, 순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울먹이는 장현국 대표
울먹이는 장현국 대표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이번 결정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며, 위메이드는 이런 불공정한 갑질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고, 가처분 신청에 필요한 증거를 모두 제출한 이후 업비트와 진행한 모든 소통을 전부 공개하여 명명백백하게 이들의 갑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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