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자 보이콧!" 트랜스젠더 논란 격화된 '해리포터 호그와트'

워너브라더스 게임즈의 신작 '해리포터 호그와트'가 출시 전부터 보이콧 논란에 휩싸였다.

트랜스젠더에 관해 혐오에 가까운 발언을 일삼은 해리포터의 원작자 J.K 롤링에 대한 반감이 게임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오는 2월 10일 정식 출시를 앞둔 ‘해리포터 호그와트’는 유명 소설 해리포터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으로, 이용자는 ‘호그와트’의 5학년 전학생이 되어 소설 속 세계를 탐험하고,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호그와트 레거시
호그와트 레거시

특히, 소설 속에만 등장하던 해리포터 세계를 광활한 오픈월드 형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과 게임 팬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으며, 2023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이렇듯 많은 기대를 받았던 '해리포터 호그와트'가 출시 전부터 ‘혐오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원작자 J.K 롤링의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 때문이었다.

해리포터의 원작자 J.K 롤링은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를 반대하는 강경 일변도의 글을 지속해서 게재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정부의 성 인식 개혁 법안 통과에 대해 '여성 권리의 파괴자'라는 문구로 비판했고, “트랜스젠더 운동가에 여성들이 겁을 먹고 있다”라는가 하면, 실제 트랜스젠더인 게임 유튜버와 SNS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을 정도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시로나 라이언 캐릭터(자료출처-워너브라더스게임즈)
시로나 라이언 캐릭터(자료출처-워너브라더스게임즈)

이에 대해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측은 게임 제작 발표와 동시에 “J.K 롤링은 게임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해리포터 호그와트는 새로운 세계관이 아닌 해리포터 소설을 기반으로 충실히 개발되었다”라고 황급히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사 아발란체 게임즈의 수석 디자이너가 ‘증오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 밝혀져 개발팀에서 하차했고, 이에 일각에서는 ‘해리포터 호그와트'를 혐오 게임으로 단정 짓고 보이콧 운동을 벌였고, 스팀 게임페이지에 ’성 혐오 게임‘이라는 태그를 붙이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 ’혐오 논란‘은 ‘해리포터 호그와트'의 신규 정보가 공개되며, 다시 불거졌다. 소설 속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방문한 것으로도 유명한 ’세 개의 빗자루‘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시로나 라이언‘이 트랜스젠더 캐릭터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유명한 트랜스젠더 혐오자가 원작자인 게임에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넣었다는 것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일어났으며, 다시 ‘해리포터 호그와트' 불매를 조장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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