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1분기 영업손길 174억, 실적 악화에 '희망퇴직' 카드도 꺼낸다
데브시스터즈가 부진한 실적과 신작 흥행 실패 여파 속에 결국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선다. 연속된 수익성 악화와 매출 정체가 이어지자 희망퇴직과 무보수 경영, 조직 슬림화 등 강도 높은 긴축 카드를 꺼내든 모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1일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 585억 원, 영업손실 174억 원, 당기순손실 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더욱 확대됐다.
회사 측은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의 매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역시 초기 흥행에 실패하면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IP 확장을 위한 투자 비용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경영 쇄신안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영진 보수 삭감이다.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경영 안정화 시점까지 임금을 전액 반납하는 무보수 경영을 결정했고, 주요 임원진 역시 보수를 50% 삭감한다.
여기에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TF’를 신설해 전사 비용을 상시 통제하고, 신규 채용도 필수 직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중단한다.
동시에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대상과 조건은 내부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재의 위기를 “콘텐츠 경쟁 심화와 라이브 서비스 난도 상승, 신작 성과 부진 및 기존 매출 감소가 겹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게임 및 IP 사업 전반을 다시 검토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입장이다.
AI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제외한 업무 전반에 AI 기반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핵심 인재 중심의 초고효율 경량 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 반등 카드로 방치형 RPG 신작 ‘쿠키런: 크럼블’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TCG 사업 확대, 로블록스 기반 신작 ‘쿠키런 카드 컬렉션’, 글로벌 굿즈 사업 강화 등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