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승 코빗 센터장 "자산은 토큰화되고 금융은 온체인으로 간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이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온체인 금융 시장의 핵심 인프라라고 이야기했다. 자산은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되고, 금융 거래는 온체인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거래 매개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 (사진=한국게임미디어협회)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 (사진=한국게임미디어협회)

김 센터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금융시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발표를 시작하며 "온체인 금융, 스테이블코인, RWA 토큰화는 결국 다 하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인식 변화부터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비트코인이 끝난 것 아니냐, 가상자산이 끝난 것 아니냐는 말을 업계인들은 1년에 12번 정도 듣는 것 같다"며 "매번 끝났다고 하지만 항상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4년 1월 승인 이후 11개월 만에 50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다며, 이는 미국 금 ETF가 약 20년 동안 쌓아 올린 규모와 맞먹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민승 센터장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 발표 현장
김민승 센터장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 발표 현장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고 봤다. 과거 메타의 전신 페이스북이 추진했던 리브라는 '가짜 달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패권과 국채 수요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미국 국채에 수조 달러 규모의 수요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는 미국 측 인식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온체인 금융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의 형태로 가치를 저장하고 거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금융이 은행과 기관의 장부를 통해 작동했다면, 비트코인은 특정 주체가 소유하지 않는 공개 장부를 만들었고, 이더리움은 여기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더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굳이 누구를 신뢰해서 맡기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온체인 금융의 강점으로는 마찰 제거가 꼽혔다. 계좌 한도, 국가 간 송금 제한, 중개기관 절차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제약이 줄어들고, 거래가 프로그래밍에 따라 이뤄지면서 비용과 시간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기존 제도의 제한이 안전과 범죄 예방 장치로 작동해 온 측면도 있다며, 제도권 금융과의 충돌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RWA 토큰화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설명을 이었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온체인 RWA 규모가 약 300억 달러 수준이며, 6년 동안 약 350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미국 국채와 금처럼 신뢰도와 수요가 높은 자산이 먼저 토큰화되고 있으며, 향후 디파이와 결합해 담보, 대출, 거래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봤다.

AI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도 중요한 변화로 제시됐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은 AI 에이전트가 쓰는 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하며,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요청하고 건별로 초소액 결제를 수행하는 구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승 센터장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 발표 현장
김민승 센터장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 발표 현장

국내 상황에 대한 분석도 놓치지 않았다. 김 센터장은 한국이 아직 2017년 ICO 원천 금지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국내 우량주 파생상품, USD/KRW 외환 거래,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도 등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 국내 시장도 영향권에 들어왔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발표 막바지에 "자산은 결국 토큰화될 것"이라며 "금융은 온체인으로 이동할 것이고, 거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언제 우리에게 이 변화가 다가올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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