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상반기에만 16조 7,000억 원 벌었다…역대 최대 매출 추정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이 2026년 상반기에만 약 16조 7,000억 원의 게임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불과 6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록한 연간 매출에 근접하면서 스팀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 시장 분석업체 알리네아 인사이트는 스팀이 2026년 상반기 약 111억 달러, 한화 약 16조 7,000억 원의 게임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스팀 역사상 가장 높은 상반기 실적이자,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수치다.
이어서 스팀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017년 상반기보다 약 4.7배 증가했다. 연간 매출 역시 2017년 약 55억 달러에서 2025년 약 2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팬데믹 이후 게임 시장이 일부 조정을 겪었음에도 스팀은 최근 7년 연속 반기 기준 성장세를 이어갔다.
알리네아 인사이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이용자의 증가와 신작 게임 가격 상승, 입소문을 탄 협동 게임의 흥행 등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자체 런처를 운영하던 대형 퍼블리셔들이 다시 스팀 출시를 확대하고, 기존 인기 게임을 할인과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강화한 점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신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해당 연도 출시작의 매출 비중은 2024년 상반기 29%에서 2025년 상반기 27%, 2026년 상반기에는 21%까지 줄었다. 반대로 이전에 출시된 게임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은 71%에서 79%로 높아졌다. 신작 게임이 같은 시기에 출시된 작품뿐만 아니라, 수년간 할인 판매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존 인기작과도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픽 기술 발전에 따른 체감 차이가 줄어들고, PC 하드웨어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고 검증된 과거 게임을 구매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