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 탐사를 회사 업무처럼?” 이색 전략 게임 ‘A.D.D.’ 7월 31일 무료 출시 예고

신승원 sw@gamedonga.co.kr

인터넷 괴담에서 출발한 ‘백룸’이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백룸’이 전 세계에서 3억 6,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주목받은 가운데, 국내 인디게임 개발팀이 백룸 탐사를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로 풀어낸 이색적인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A.D.D.
A.D.D.

인디게임 개발팀 원 모어 스푼은 신작 ‘A.D.D.(Anomaly Detection Department)’를 오는 7월 31일 스팀을 통해 무료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은 이용자가 이상현상 탐지 부서의 관리자가 돼 미지의 구역을 조사하는 카드 기반 전략·관리 게임이다.

일반적인 백룸 소재 게임이 이용자가 직접 미로 같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괴물과 이상현상을 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A.D.D.’는 백룸 탐사를 하나의 기업 업무처럼 관리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보드 위에 직원과 구역, 기록, 데이터 등을 카드처럼 배치하고, 각 노드를 연결해 탐사 프로세스를 설계해야 한다. 입력과 탐사 구역, 정제, 제출, 출력 노드를 어떤 순서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직원이 이동하는 경로와 최종 결과물이 달라진다.

같은 직원을 투입하더라도 탐사 구역의 순서와 경로에 적용된 효과에 따라 서로 다른 기록과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탐사를 통해 확보한 부산물은 정제 과정을 거쳐 조직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결과물로 가공하고 제출해야 한다. 제대로 된 결과물을 제출하면 다음 탐사에 필요한 자원과 새로운 선택지를 얻을 수 있다.

경로의 성질을 바꾸는 ‘엣지블록’도 게임의 핵심 요소다. 엣지블록은 노드와 노드 사이의 간선에 장착하는 장치로, 탐사 경로에 새로운 조건이나 효과를 부여한다. 어떤 엣지블록을 어느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생성되는 기록과 데이터의 성격이 바뀌기 때문에, 이용자는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 현재 목표에 적합한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

직원 역시 단순히 탐사에 투입하고 회수하는 자원으로만 등장하지 않는다. 탐사 결과에 따라 직원의 생존 여부와 정신 상태가 달라지고, 직원이 보인 반응이나 사고 원인도 새로운 기록으로 남는다.

이용자는 직원 상태표와 사망진단서, 탐사 기록 등 탐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분석하고 정제하면서 해당 구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추론하게 된다. 직접적인 공포 연출보다 기록과 결과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짐작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백룸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복잡한 회사 업무를 결합한 독특한 설정이 인디게임 이용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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