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해킹된 Xbox 계정 복구 거부했다가 브라질서 패소

신승원 sw@gamedonga.co.kr

해킹으로 Xbox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 브라질 이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에 계정 접근 권한을 복구하고 이용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톰스 하드웨어 등 해외 매체와 해당 이용자가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판결 확정 후 15일 이내에 이용자의 계정 정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 150헤알의 벌금이 부과되고, 벌금 상한은 1,500헤알로 정해졌다. 이와 별도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 2,000헤알(약 58만 원)도 지급해야 한다.

사건의 당사자는 레딧에서 ‘Ordo_Libera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용자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해킹당했고, 계정에 설정된 보안 정보가 공격자에 의해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정에는 2단계 인증이 적용돼 있었지만 무단 접근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상 접근을 감지한 뒤 계정을 정지했다. 이후 고객지원 과정에서 보안 정보가 변경된 계정은 기존 정책에 따라 복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계정을 영구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가 Xbox 게임 구매 내역을 되찾을 방법을 문의하자 새 계정을 만들고 게임을 다시 구매하라는 취지의 안내도 제공했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정지로 인한 피해가 Xbox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이용자는 계정에 연결된 디지털 게임뿐만 아니라 원드라이브에 저장한 파일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은 Xbox 구매 내역과 원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어 계정이 정지되면 피해 범위가 커질 수 있다.

이용자는 고객지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브라질 소비자 보호 기관과 소액사건 재판 절차를 이용했다. 재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주고받은 이메일과 고객지원 기록 등이 증거로 제출됐고, 법원은 이용자가 해당 계정의 정당한 소유자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 Ordo_Liberal가 공개한 소송판결문
당사자 Ordo_Liberal가 공개한 소송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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