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피르' 확장에 TGS까지 출격…넷마블, 일본 공략 가속

넷마블이 신작 공개와 기존 라이브 서비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일본 시장 공략의 보폭을 넓힌다.

넷마블은 오는 9월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차세대 신작 3종을 선보인다. 아울러 이에 앞서 인기 MMORPG '뱀피르'의 현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본 이용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넷마블 도쿄게임쇼 참가작 3종
넷마블 도쿄게임쇼 참가작 3종

먼저 넷마블은 지난 21일 다가오는 TGS 2026에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 인 블루' 등 신작 3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업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정조준한 작품들로 준비됐다.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일본에서 누적 조회수 10억 회, 코믹스 누적 발행 1,700만 부를 기록한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역시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글로벌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또 '펄 인 블루'는 일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중심의 서브컬처 장르를 겨냥한 자체 IP다. 외부 인기 IP와 자체 IP를 함께 전면에 배치해 원작 팬부터 신규 이용자까지 폭넓게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기존 흥행작의 서비스 권역을 일본까지 넓히며 라이브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지난 7월 22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뱀피르'다. '뱀피르'는 국내 출시 당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와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넷마블은 올해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 이어 일본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일본 서비스에서는 단순한 번역과 출시를 넘어 현지 이용자들의 플레이 성향을 게임 전반에 반영했다. 콘텐츠 구성과 성장 보상, 경제 시스템, 서버 운영 정책까지 일본 시장에 맞춰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클랜 중심의 협력 콘텐츠다. 넷마블은 일본 이용자들이 클랜 단위의 협력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서비스 초반부터 '성물 방어전', '클랜 점령전', '클랜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GvG 콘텐츠 로드맵을 전면에 배치했다.

뱀피르 일본 확장
뱀피르 일본 확장

이용자 간 경쟁을 곧바로 강조하기보다 클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먼저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단계적으로 대규모 경쟁 콘텐츠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초기 이용자의 정착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초반 성장 체감도도 강화했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비스 초반 보상과 초기 성장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해 최대 1,100회의 소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캐릭터와 장비 확보 부담을 줄였다.

게임 경제 역시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춰 설계했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의 거래 활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서버가 하나의 경제권을 공유하는 통합 거래소를 도입했다. 서버별 이용자 규모가 분산되더라도 거래 물량과 수요를 한곳에 모아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서버 운영 정책에서도 현지화 전략이 드러난다. 넷마블은 해외 이용자와 경쟁하기보다 자국 이용자 중심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일본 이용자 문화를 고려해 일본 전용 서버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출시 초반 성과로 이어졌다. '뱀피르'는 일본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흥행작을 단순히 일본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이용 환경에 맞게 재설계한 전략이 초기 반응을 끌어낸 셈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일본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IP와 장르를 기반으로 신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서비스 중인 게임도 일본 이용자들의 플레이 성향에 맞춰 현지화해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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