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기는 한 잔의 칵테일 같은 게임

스플래터 영화, 이블 데드의 화려한 부활
영화 장르 중 '스플래터' 장르를 아는가? '스플래터' 장르를 가볍게 소개하자면 피가 난무하는 잔인한 고어 장르와 재미있는 코미디를 믹스한 영화를 일반적으로 '스플래터' 영화라고 한다. 유명한 '텍사스 전기톱 살인 사건' 같은 슬래셔 영화나 고전 고어 영화를 시초로 창조된 장르라고 흔히들 이야기하며, 예전에는 '강하고 극적인 고어 효과'를 표현한 말이었지만, '블러드 디너', '데드 얼라이브' 같은 작품들에 의해 현재의 의미가 재정립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스플래터'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블 데드'이다. '이블 데드'는 젊은 시절의 셈 레이미 감독(영화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하다.)과 배우 브루스 캠벨이 제작한 첫 장편 영화로, 단돈 5만 달러로 제작하여 미국 전역에 배급되는 행운을 누렸으며 국내에서도 80년 대 '사악한 공포'란 이름으로 개봉하여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만큼 호러 영화 팬들에게는 유명한 영화이다. 현재 영화들의 특수 효과에 비하면 조잡하기 그지없지만 그 당시에 생각할 수 없었던 뛰어난 연출 감각과 음산한 음향 효과로 주목을 받은 '이블 데드'는 그 후 2, 3편의 속편이 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호러 영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블 데드 : 리제너레이션'은 영화 '이블 데드'를 소재로 제작된 게임이다. 이전에도 '이블 데드 : Hail to the King' 등 몇 편의 게임이 출시되었었지만, 엉성한 그래픽과 공허한 느낌으로 원작의 명성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쓸쓸히 사라진바 있다. 그러나 이번의 '이블 데드 : 리제너레이션'은 논스톱 액션을 표명하며 뛰어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으로 영화 이상의 기대를 받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과연 영화의 명성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한번 '이블 데드 : 리제너레이션'의 세계로 필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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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블 데드의 영화 포스터.
호러영화 팬이라면 익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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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블 데드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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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브루스 캠벨. 세월의 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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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게임으로 부활한 이블 데드의
브루스 캠벨 (애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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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을 없애기 위한 험난한 모험
이번 '이블 데드 : 리제너레이션'(이하 이블 데드)은 '이블 데드 1'을 기초로 그 이후의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숲 속의 오래된 통나무집에 머물게 된 애쉬와 그의 친구들은 우연히 죽음의 책 '네크로노미콘'을 부활시키게 되고, 애쉬는 악령으로 변한 그의 친구들을 자기 손으로 없애기에 이른다. 그 후 살인혐의를 받고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애쉬는 실험체였던 샘과 함께 닥터 라인하르트가 부활시킨 죽음의 책을 없애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시작한다... 어찌 보면 뻔하디 뻔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자세한 스토리는 패키지에 있으니 참고하시길...)액션 게임을 즐기는데 스토리는 큰 중요성을 차지하지 않으니 그다지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영화 '이블 데드'가 멋진 연출과 극적인 고어 효과로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게임 '이블 데드' 역시 하드코어의 강한 느낌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중점을 이룬다. 그저 전기톱으로 자르고, 총으로 쏘고, 멋진 콤비네이션 공격을 이용하여 적들을 없애면 그만이다. 무수한 적들을 베어 넘길 때의 쾌감이란...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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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라인하르트와 죽음의 책 "네크로노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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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잘라버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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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게임, 필자를 탓하지 말라.
이 게임은 잔인하다 못해 잔혹하다. 피가 난무하는 것은 예사요, 좀비들이 싹둑싹둑 잘라지며 가루가 되어버린다. 폭력 게임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우리 사회에서 이 게임의 18세 이상 판정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애들은 가라!~" 개인적으로 필자가 하고픈 말이다. 그러나 18세 이상으로 국내에 출시된 만큼 원작 영화의 하드 코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강한 액션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시각적인 잔혹함뿐만 아니라 호러 영화의 극적인 요소까지 세세히 표현한 것을 보면 마음속에서 감탄이 절로 나게 된다.(영화 '이블 데드'를 보신 분이라면 더욱 더 그 느낌을 강하게 받을 것이다.)만약 연령층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피를 지우고 사지 절단 액션 등 잔혹함을 없앴다고 생각한다면... 단순한 액션 게임으로 전략해 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임 '이블 데드'에 하드 코어 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간히 보여지는 코믹적인 요소는 삼겹살에 찍어먹는 소스처럼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호러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설정들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기다가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스플래터' 영화 장르의 색깔을 충실히 표현함으로서 호러 영화의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여기저기에서 엿보인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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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게임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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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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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의 주특기인 목 뽑기(?). 본 사람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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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정을 보고 있으면 전혀 긴장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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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무기의 진가, 전기톱
흔히 "엽기적인 무기"하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전기톱"이다. 살포시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울리는 엔진음, 싹둑싹둑 잘라내는 그 느낌(?)은 엽기의 대명사라 할 정도로 고어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무기이다. 바로 이 전기톱이 '이블 데드'에 존재한다. 그것도 '이블 데드'의 애쉬가 가장 애용하는 무기로 말이다.
한손에 전기톱, 다른 손에 샷건을 든 애쉬는 강력한 콤비네이션으로 적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한 가지 무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한 손에 근거리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전기톱으로 베고, 샷건으로 마무리 하는 등의 여러 가지의 콤비네이션이 존재한다. 이렇게 양쪽의 무기를 이용한 화려한 연속기 속에 펼쳐지는 학살(?)은 머릿속에 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 버릴 정도로 시원하다. 물론 애쉬의 무기가 전기톱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원거리 무기에는 샷건, 권총, 봄 란스가 있으며 근거리 무기에는 전기톱, 작살총, 화염방사기가 존재한다. 그만큼 상황에 맞게 무기를 바꿔가며 능동적인 전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또한 전기톱이나 작살총을 이용하여 적을 공중에 띄운 후 원거리 무기를 이용하여 연계기를 펼칠 수도 있다. 연계기를 펼치면 체력 에너지나 이블 게이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자주 사용해주면 좋다.(총알 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연속기가 가능하다.)
아, 전투 중 몬스터 몸에서 초록색 증기를 내뿜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피니쉬 공격을 날리라는 일종의 신호로 피니쉬 공격을 날리면 적을 완전히 없애버리게 된다. 공격을 멈추면 어느 샌가 적이 대미지를 회복하기 때문에, 연속 공격이나 피니쉬를 이용하여 확실하게 적을 없애야하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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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전기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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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총으로 적을 가까이 끌어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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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봄 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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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방사기. 너무 느려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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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초록색 증기를 내뿜을 때는 피니쉬를 날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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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날라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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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냐, 무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애쉬와 샘의 콤비 플레이이다. 처음에는 애쉬 혼자만으로 게임을 시작하지만, 첫 번째 보스(?)를 없애고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샘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 둘의 콤비 플레이를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엽.기.적 이다. 애쉬의 기술 중 샘을 적이나 특정한 목적지를 향해 차 버리는 기술이 있는데, 말 그대로 샘을 날려버리는 기술이다. 샘이 적을 향해 날라 가면 적의 머리를 붙잡고 목을 쏙 빼버리기도 하고, 레벨이 높은 적이나 보스는 공격을 방어 할 수 없도록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샘이 적들을 방해하는 사이에 애쉬가 공격을 하면 편하게 적들을 없애버릴 수 있으며, 이블 게이지가 차 있는 동안 차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샘이 전기를 내뿜으며 날라가 폭발한다. 거기다 샘은 죽어도 죽어도 다시 부활하니 이보다 좋은 무기가 어디 있으리오! 전투 중에 자주 자주 이용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또한, 중간 중간 애쉬와 샘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수라 백작처럼 생긴 아이콘이 있는 지역에서 액션 버튼을 누르면 애쉬와 샘이 교신하면서 샘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샘은 몸집이 큰 애쉬가 가지 못하는 곳이나 문을 열어 길을 만들어야 하는 이벤트 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샘이 죽게 되도 다시 부활하여 플레이가 가능하니 걱정하지 말고 게임 진행에 열중하자.(단, 샘으로 플레이 했던 지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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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을 뻥~ 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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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날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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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들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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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기 힘든 적은 샘이 방해하는 동안
잽싸게 베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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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증기가 있는 곳이 샘으로 플레이해야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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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는데 샘만큼 유용한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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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 과연 있을까?
필자는 '이블 데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무언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바로 신선함의 부족 때문이었다. 물론 '이블 데드'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원작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그래픽과 연출 효과, 간간히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 그리고 콤비 플레이와 연속기의 액션성은 '이블 데드'의 강점이다. 하지만 여타 호러 게임의 장점들을 가져다 붙이기만 했을 뿐 '이블 데드'만의 색깔을 가졌다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애쉬와 샘의 엽기적인 콤비 플레이가 이 게임의 색깔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라쳇& 클랭크'나 이번 THQ에서 발매되는 '인크레더블' 등 재미있는 콤비 플레이를 표현한 게임들은 이미 많다. 여타 호러 게임의 이미지를 더 이상 발전시키기가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신선함이 빠진 '이블 데드'는 명작의 대열에 오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한 가지 더 아쉬운 부분은 난이도가 생각보다 쉽다는 것이다. 적들과의 전투가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며, 게임 진행이 외길 진행이다 보니 헤메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나마 간간히 나오는 퍼즐도 초등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다. 실수로 절벽에 떨어져도 기어올라오는 애쉬를 볼 때면 긴장감이 탁 풀려버리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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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호러게임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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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전. 쉬워도 이건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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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는 한 잔의 칵테일 같은 게임
우리들은 가끔 가벼운 마음으로 집이나 밖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한다. 친구들과 있으면 오순도순 나누는 이야기를 안주 삼아, 혼자서는 사색을 안주 삼아 마실 만큼 부담 없고 가볍게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이 안 좋거나 생각을 하고 싶을 때, 혼자 바에서 노래와 웨이터를 벗 삼아 칵테일을 마시는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필자도 가끔 그런다.)'이블 데드' 역시도 칵테일처럼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호러 게임이나 액션 게임을 좋아하시는 게이머라면, 필자가 쌍수 들고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부수고, 베고, 쏘고 , 때리면 된다. 이것만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조건이 있을까? 기분전환을 원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고, 아니면 심심함을 저 멀리 날려버리기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블 데드'의 세계로 빠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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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춤추자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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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 공격은 그래도 강력하다.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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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애쉬 변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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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만큼 파워도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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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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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드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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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키스신인지 아닌지는 엔딩을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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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평화는 이들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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