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롤'과 '오버워치' 못지 않네, 잘 나가는 한국 토종 e스포츠
뜨거운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 그 더위를 잊을 만큼 열정이 가득찬 무대가 하나씩 열리고 있다. 8월 중순을 기점으로 내로라 하는 e스포츠 대회가 개막하면서 e스포츠 팬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를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토종 e스포츠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등 해외 게임사들의 e스포츠도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토종 e스포츠들도 점점 팬덤이 누적되고 개최 연차가 쌓이면서 글로벌 e스포츠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로 10년, 컴투스 서머너즈워 ‘SWC'의 불길은 더 달아오른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6(이하 SWC2026)’의 시작을 알리는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을 지난 8월 8일 개막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SWC’는 전 세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소환사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매년 지역과 규모를 넓혀왔다. 매년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이 대회는 지난 2020 SWC 월드 파이널의 경우 약 26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높은 글로벌 모객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으로 'INTO THE LEGACY'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파격적인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파격적으로 올해 대회부터는 프리 밴 몬스터가 최대 8마리까지 누적되는 신규 대전 규칙인 ‘스택 밴’이 도입돼,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전략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그동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선수와 인플루언서, 관람객을 함께 어우르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풍부한 이벤트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초반 선수 대진도 흥행을 거두기에 유리하다. 지난 8일 개막한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에는 지난 2023년부터 대회 캐스터로 활동해온 SKIT(스킷, 이장호) 선수가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컴투스는 오는 8월 말까지 세계 각 지역에서 온라인 예선전을 진행해, 본선인 지역 컵 진출 라인업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지역 컵 무대에 오르게 되며, 지역 컵까지 돌파한 최정상급 선수들이 11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서 10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출격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IP(지식 재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이 종목으로 참여하는 '2026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UBG MOBILE World Cup, 이하 2026 PMWC)'도 지난 8월 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26 PMWC는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강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국제 대회로 8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본 대회는 작년과 동일하게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이하 EWC)’ 연계하여 개최되며, 총상금은 300만 달러이며, 전 세계에서 총 32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그룹 스테이지, 서바이벌 스테이지, 그랜드 파이널 순으로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고, 중위권 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하위권 팀은 탈락하게 된다.
이어 서바이벌 스테이지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국 지역 대표로는 농심 레드포스와 키움 DRX가 출전한다.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 6월 스매시 룰 방식으로 개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마카오 인비테이셔널(PUBG MOBILE Macao Invitational 2026, 이하 PMMI 2026)’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키움 DRX도 같은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2026 PMWC에서 두 팀이 세계 최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터널리턴,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차기 대표 종목들 '꿈틀'
매년 꾸준히 e스포츠 메인 종목으로 도약중인 님블뉴런의 '이터널리턴'도 올해 활발한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터널리턴'은 '2026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의 대표 종목으로 선정되어, 전국 19개 지역 팀 중 16개 팀이 참가해 지난 5월 2026 플레이엑스포(킨텍스)에서 슈퍼위크 일정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또 지난 7월 18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8월 2일(일)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순차적으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며 전국적 흥행을 맛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주최하는 '크로스파이어'와 '에픽세븐'도 매년 연말 뜨거운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종 e스포츠 종목으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크로스파이어'는 매년 총상금 143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 규모로, 전 세계 주요 권역에서 선발된 16개 팀이 참가하는 ‘CFS(CROSSFIRE STARS)'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중국의 올 게이머스(ALL GAMERS)가 필리핀의 팀 스탈리온(Team Stallions)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크로스파이어'의 최강자로 거듭났다. 올해도 어느 팀이 최강자가 될지에 관심이 뜨겁다.
'에픽세븐' 또한 올해 신규 출범한 글로벌 온라인 e스포츠 리그 ‘에픽세븐 마스터스’가 지난 6월에 두 달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결승에서 아시아 그룹의 ‘하자마레이(Hazamarei)’ 선수와 글로벌 그룹의 ‘매직치(MagicQi)’ 선수가 맞붙었으며, 하자마레이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5,000달러를 확보했다.

또 하반기에는 실시간 월드 아레나 최강자를 가리는 ‘에픽세븐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E7WC 2026)이 준비되고 있어, '에픽세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마블도 '나혼자만레벌업:어라이즈' 글로벌 공식 대회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2026’을 지난 4월 27일 성료했다.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게임 내 인기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으로 겨루는 방식이었으며, 유럽, 남미, 북미,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5인의 선수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승부를 겨뤘다.
4개의 보스에서 25점을 획득한 인터내셔널 리그 소속 Twilight 길드의 ‘NightFall(나이트폴)’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넷마블 측은 향후에도 꾸준히 대회를 이끌어 대표 토종 e스포츠 종목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