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캐릭터가 추가된 열혈강호
하나의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는 것을 일컬어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ilti Use)사업이라고 한다. 이 사업은 원작의 인기를 이용해 별다른 추가 마케팅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것으로 소설이 원작인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비단 해외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라그나로크, 바람의 나라, 열혈강호 등이 원 소스 멀티 유즈에 해당된다. 그중 열혈강호는 95년에 첫 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인기 만화로 게임으로도 만들어져 벌써 1년이 넘게 게임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열혈강호 온라인에 올해 초 궁(弓) 캐릭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업데이트 되었다. 평소 롤플레잉 게임을 하게 된다면 꼭 원거리 공격을 하는 레인저 계열의 직업을 선택하는 필자에게 궁 캐릭터가 업데이트 되었다는 소식은 "열혈강호 온라인을 한번 해봐야지"라는 동기 부여가 되었다. 궁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까? 눈매가 매서울까?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본격적으로 열혈강호 온라인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만화책을 원작으로 만든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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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원작으로 만든 열혈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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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를 시작해 볼까
불안한 첫 대면
부푼 마음을 안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캐릭터 생성에 부족함이 많이 보여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옷이나 모자를 바꾼다거나 신발과
얼굴 형태 등은 바꿀 수 없었고 변경 가능한 옵션은 머리 색과 캐릭터의 목소리 정도가 고작이다. 캐릭터라는 건 게임 속에서 게이머를 대신할
분신인데 이렇게 되면 게임 속에 있는 캐릭터들은 다 하나 같이 재미없는 모습을 하고 있진 않을까 걱정부터 들기 시작했다. 부분 유료화이긴
하지만 오래 전에 상용화를 한 게임인데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구현이 되어 있지 않다니… 뿐만 아니라 필자는 만화책에서 등장하는 히로인들의
섹시한 8등신 S라인 몸매를 가진 캐릭터를 기대했지만 정작 게임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귀여움이 강조된 5등신이어서 '쩝'하고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왠지 시작부터 김이 팍하고 세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런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계속 해보니 캐릭터가 성장할
때마다 궁 캐릭터의 트레이드 마크인 더듬이가 길어지고 옷들이 화려해지는 등 점점 더 멋지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 "뭐… 5등신 캐릭터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네"라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캐릭터 생성 창이다. 옵션이 굉장히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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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이 올라가면 옷이 정말 멋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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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온라인의 낯선 시스템들
열혈강호 온라인은 무협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고유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레벨은 등급으로,
스킬은 무공이라 한다. 무공은 적을 공격하기 위한 무공과 자신과 아군을 보호하기 위한 보조무공, 크게 두 가지로 무공으로 나뉘며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각각의 무공마다 요구하는 등급과 기연이 필요하다. 기연은 경험치 같이 몬스터를 사냥을 하게 되면 조금씩 얻을 수가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등급이 올라가면 스탯은 캐릭터에게 알맞게 자동으로 배분되는 대신, 기공이라는 것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씩 주워진다.
기공은 타 게임의 패시브 스킬과 같은 의미로 스탯이 자동으로 분배되기 때문에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시스템의 설명은 여기까지다. 스탯은 알아서 분배되고 무공은 스킬 트리 같이 이리저리 꼬여있지 않아 단순하기 때문에 별 다른 주의 사항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시스템에 따른 궁 캐릭터의 설명은 다음 문단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직업의 무공을 볼 수 있는 무공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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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잡아 무공을 올릴 수 있는 기공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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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상태와 기공을 볼 수 있는 상태 창
기공과 무공
궁 캐릭터는 명중률을 올려주는 '일시관중', 공격 사거리와 공격력을 올려주는 '고조요견', 최소 공격력을 올려주는 '근강호위', 결정타
발동확률을 높여주는 '패력격발', 마지막으로 분노 지속시간을 증가시켜 주는 '광풍만파', 이 5가지 기공으로 게임을 시작해 1차 승직 후
최대 생명력을 올려주는 '연명비상'을, 2차 승직 후 치명타 발동확률을 증가시키는 '정문일침'을, 3차 승직 후엔 3연사 발동 확률을
올려주는 '유종삼시'를 배워 총 8가지 기공을 배우게 된다. 궁 캐릭터의 기공은 다른 캐릭터와는 다르게 회피율이 증가된다거나 방어력이
올라간다거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그 어떠한 캐릭터와 비교를 해 봐도 대미지에선 절대
밀리지 않는 캐릭터가 바로 궁 캐릭터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높은 회피율을 자랑하는 궁 캐릭터의 기공엔 회피율이 올라가는 기공은 존재하지
않았고, 다른 캐릭터의 기공은 총 10개인 반면 궁 캐릭터의 기공은 총 8개 밖에 안되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을 받는다. 안 그래도 방어력이
낮아서 '헥헥'거리는 캐릭터인데 부족한 기공까지 공격력에 올인이라니... 전투가 힘이 안들 수가 없다.
무공은 다른 캐릭터와 같은 등급인 10, 20, 30을 기준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무공을 올리기 위해서는 등급과 기연이 필요한데 이
사이에서 어느 하나가 높아지면 무공을 못 배우는 상황이 발생된다. 예를 들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들은 강력한 몬스터들만 잡아서 등급을
더 빨리 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몬스터를 잡은 숫자가 적기 때문에 기연은 잘 오르지 않는다. 그럼 당연히 기연이 모자라게 되고 해당 등급에
도달했음에도 무공을 배우지 못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몬스터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모아진 기연으로 등급 순서에 맞게 차례대로 배워 나간다면 사냥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공격 무공 중 하나인 '토월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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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을 이용해 한번에 200이 넘는 대미지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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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거리가 길면 사냥이 좀 더 편해진다
뭐가 이리 어중간하나...
열혈강호 홈페이지에 거론되어 있는 궁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은 활과 화살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과 높은 회피율이다. 그런데, 짓궂게도
기존에 있던 열혈강호의 직업 중 의(醫) 캐릭터 역시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무공을 해당 등급마다 새롭게
배우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이 궁 캐릭터에 버금간다. 이렇다보니 궁 캐릭터의 특징으로 내세운 원거리 공격은 이미 궁 캐릭터만의 특징이라 볼 수
없게 됐다. 물론 궁 캐릭터는 '청풍연공 이형환위' 같은 보조무공이 존재해 빠른 속도로 적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지만, 현재 이 무공을
익히는 게이머는 거의 없고 이 무공을 익힌 게이머들은 쓸모 없는 무공 같다며 투자한 기연이 아깝다는 굉장히 시큰둥한 반응만 보이고 있다.
게다가 궁 캐릭터의 자랑거리인 높은 회피율은 몬스터가 10번을 때리면 1번 피하는 정도에 불과해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또 기공과
무공에서는 이 회피율을 극대화 시킬만한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아서 더 어이가 없다. 즉,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캐릭터라는 얘기.
이렇게 어중간하게 만들 것이면 차라리 단도도 쓸 수 있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야수를 길들여 펫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등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캐릭터로 만드는게 나았을 것 같다.

궁 캐릭터의 무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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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캐릭터의 무공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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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플레이
그렇다면 궁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찌질이로 살아야 되는 것인가? 절대 아니다. 방어력이 낮고 원거리 공격을 하는 캐릭터라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윗 문단에서 말한 것처럼 궁 캐릭터의 기공은 공격력에 올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력 하나만은 최고다. 물론 당연하게도
궁 캐릭터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은 혼자 사냥을 할 때 미쳐 전부 발휘하지 못한다.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공격 후 최대한 근접 전을 피하기 위해
도망 다녀야 하며, 재수가 없으면 근처에 있는 몬스터들까지 달라 붙어서 사냥을 중지하고 멀찌감치 도망가야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파티
플레이에선 궁 캐릭터의 엄청난 공격력이 빛을 바라게 된다. 혼자 사냥할 때는 부지런히 공격과 후퇴를 반복해야 하지만 근접 전 캐릭터가 몸빵을
해줘서 몬스터를 잡아 놓기만 한다면? 후퇴 없이 오로지 공격만으로 몬스터에게 지속적으로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필자가 창 캐릭터와
같이 파티 사냥을 해보니 혼자서 사냥하는 것보다 2배가 넘는 속도로 사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다 회복을 해주는 의
캐릭터까지 합세하게 된다면 정말 빠른 속도로 필드에 있는 몬스터들을 싹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열혈강호 온라인에서 궁이라는 직업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파티 플레이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파티 초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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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캐릭터를 몸빵 세우고 뒤에서 지원 공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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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온라인의 부실한 퀘스트
필자가 이번에 궁 캐릭터를 키우면서 느낀 점은 열혈강호는 퀘스트가 너무 부실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요즘 게임과는 비교 될 정도로
단순 노가다가 너무 심하다.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떠한 도움말도 자동으로 팝업되지 않으며, 등급 3에서 처음으로 퀘스트가 주워지는데
이걸 완료하게 되면 등급 6까지 노가다로 필드 몬스터를 잡아야지만 새로운 퀘스트가 생긴다. 그리고 또 그 다음은 등급 12, 14, 15,
17, 19... 게다가 퀘스트를 완료하면 경험치가 반도 안 채워져 있어 그 다음까진 어쩔 수 없이 노가다를 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한 궁
캐릭터의 경우에는 사냥할 때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이 노가다가 더욱더 지겹게 느껴진다. 무공을 배우는 갭이 너무 길다는 점도
문제다. 필자의 캐릭터 등급이 24가 될 때까지 배운 무공은 총 3개가 전부다. 눈으로 보는 재미도 없고 원작의 작품성을 느껴볼 수 있는
퀘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니 3개의 무공으로 죽어라고 필드에 널려있는 동물들을 학살하는 것, 그것이 열혈강호 온라인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게이머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더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NPC에게 퀘스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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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확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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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몬스터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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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획득하면 된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지금까지 열혈강호 온라인에 추가된 궁 캐릭터를 통해 열혈강호 온라인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궁 캐릭터는 솔로잉에
최적화되어 있는 캐릭터인데 열혈강호 온라인에서는 무식하게 공격력만 센 녀석이라 게임을 하기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파티 플레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화려한 무공 동작 등은 매력적이었지만 부족한 퀘스트로 인해 지겨운 노가다를 많이 해야한다는 점은 상당히 불만스러운 부분. 분명 지금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분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열혈강호 온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혈강호에서 장난도 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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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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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프를 걸어주는 친절한 강호인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