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난이도. 하지만 그러기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최우진 nsblu@hanmail.net

초고난도 액션 게임 등장
흔히들 난이도가 높다고 말하는 액션게임의 경우 어떤 점이 어려운 것일까? 플레이어 캐릭터의 동작이 너무 다양하고 그 다양한 동작을 요하는 조작법이 굉장히 복잡할 경우, 조작법이 간단하여 모든 동작을 숙지했지만 게임 도중에 너무나도 미세하고 완벽한 타이밍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경우, 또는 조작법을 완벽이 파악했지만 단순히 적을 해치우고 나아가기만 해서는 게임이 진행되지 않도록 복잡한 퍼즐 같은 것을 마련해뒀을 경우일 것이다. 이 「VEXX」라는 게임은 조작법이 간단하면서도 게임이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완벽하고 정확한 컨트롤을 요구하며, 아무리 조작을 잘 해봐야 필드를 유심히 살펴보고 힌트를 잘 보지 않으면 풀 수 없는 수수께끼로 점철되어 있는 고난이도 액션게임이다. 「VEXX」가 올해 7월달에 국내에 정발이 되었지만 사실 이 게임은 작년 10월경에 정발이 예정되어 있던 게임이라 필자가 모 잡지에서 마스터 판으로 공략까지 했었는데 치욕스럽게도 완전 클리어를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지금까지 필자도 수많은 액션게임을 접해봤지만 정말 이 게임만큼 사람 환장하게 만들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은 보기 힘들었는데(얼마 전에 나왔던 「잭2」는 솔직히 우스울 정도), 어렵긴 했지만 이틀 밤을 새워서 연속으로 플레이했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그럼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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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의 배경음악이 정말 좋다


다양하고 통쾌한 액션
우선 「VEXX」의 액션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일반공격과 어퍼, 찍기, 점프공격, 충격파 등을 조합해서 콤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공격액션 외에도 헤엄치기, 기어오르기, 대쉬, 스플릿 점프, 비행, 봉타기 등등 정말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게임 본편을 시작하기 전에 튜툐리얼 형식의 프랙티스 파트가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대부분의 기본적인 액션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 프렌들리 점수 +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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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힐 수 있는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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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드나 영혼단지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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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트만 먹으면 드디어 본게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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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서 익힐 수 있는 액션은 정말 기초적인 사항들이고, 익힌 액션들을 하나하나 조합하다보면 훨씬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공격은 □버튼을 이용한 3연타인데, 도중에 상승어퍼를 넣거나 2연타 이후에 딜레이를 줘서 찍기 공격을 쓰기, 또는 상승어퍼 이후에 곧바로 캔슬해서 공중 플레어 킥을 먹인다든지, 적과 조우한 상황에 알맞게 적절히 액션을 나누고 조합해서 사용할 수가 있어 게임을 클리어 할 때까지 적과의 전투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적들의 종류도 다양하고 적들마다 유효한 공격수단이 제각각이라 단순하게 같은 공격만 사용하지 않도록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공중을 떠다니는 적의 경우는 기다리고 있다가 공격을 하러 오는 순간에 상승어퍼를 쓴다거나 한 번 공격을 받으면 가드를 하는 오우거의 경우는 1히트 이후로 가드불능으로 계속 때리는 난타를 사용한다거나, 지상에서의 공격이 먹히지 않는 전기벌레의 경우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충격파를 먹인다든가 하는 다양한 전법이 존재하며, 같은 장소에 여러 종류의 몬스터가 출현했을 경우, 그리고 적이 출현한 장소의 특징에 따라 순간순간의 판단으로 다양한 액션을 조합해서 적절히 써 나가야 한다(예를 들어 외나무다리 같이 좁은 곳에서 오우거를 만났을 경우 난타를 사용하면 공격 도중 벡스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어 떨어져죽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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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과 외계인. 가장 기본적인
적들은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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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을 날아다니는 녀석들은
먼저 공격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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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경우는 멀리서 기다리다가
잽싸게 달라가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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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 적들은 가드를 하기 때문에 난타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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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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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라스트 보스는 특별한
공략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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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벡스가 적에게 공격을 히트시켰을 경우에는 포인트가 올라가는데, 이 포인트가 일정 수치 이상 쌓이게 되면 게이지를 폭발시켜 잠시 각성할 수 있다. 이때는 손에서 기탄을 발사해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고 달리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데 귀찮은 적들이 많을 때는 멀리서 기탄공격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적을 어떻게 공격하는가에 따라 올라가는 포인트가 다른데 보통 어떤 공격을 히트시키든 1포인트나 2포인트 정도만 올라가지만 같은 적을 콤보로 공격할 경우 콤보수가 올라갈수록 획득 포인트도 점점 올라간다. 1격째는 +1, 2격째는 +2, 3격째는 +6, 4격째는 +18, 5격째는 +25…이런 식으로(무조건 이렇게 올라간다는 건 아니다. 어떤 공격으로 몇 번 공격하는 가에 따라 포인트 상승률은 천차만별)점점 포인트를 불릴 수 있는데 가장 콤보를 올리기 쉬운 무한 플레어 킥을 사용할 경우 1히트에 200포인트 이상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게임 자체가 일자형 진행이 아니라, 거대한 하나의 필드에서 자기 마음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서 포인트를 모으고 각성을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콤보를 올릴 경우 그만큼의 메리트를 준다는 설정은 그만큼 같은 공격을 해도 높은 콤보를 내도록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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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1격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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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를 하면 포인트는 많이 받지만
양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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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플레어 킥을 먹이는 도중의
획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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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격감이나 효과음, 액션이 상당히 통쾌하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생각없이 적을 공격하기만 해도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다. 굳이 공격액션만이 아니라 이동을 할 경우에도 부스트 대쉬라는 액션이 있기 때문에 복잡한 지형이라 떨어져 죽을 걱정만 없다면 항상 엄청난 스피드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덤으로 부스트 대쉬의 효과음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고, 연출 자체도 상당히 시원시원해서 항상 지루하지 않다). 그 외에 벽타기나 봉타기, 헤엄치기 같은 액션들도 게임진행 도중에 몇 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빈번하게 사용되며, 정확하게 이런 액션들을 구사할 수 없다면 게임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히 손에 익혀둘 필요성도 제공한다. 게임속의 자신인 플레이 캐릭터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플레이어의 욕구를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액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만큼 게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이런 점 역시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것을 위한 조작법이 너무 복잡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VEXX」의 경우 아무리 복잡한 액션이라도 2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것이 최고이며(2버튼 동시 누르기는 모두 L1버튼과 ○, □, △, ×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므로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하나하나의 액션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이런 단일 동작들을 단번에 조합하고 연속으로 쓸 수 있어야 진행이 가능한 부분이 많을 뿐….

방대한 필드
이번에는 이 게임의 배경을 살펴보자. 스토리는 나쁜 녀석에게 자신의 할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벡스가 신비한 갈퀴를 얻어 힘을 얻고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며 하트를 찾아 결국 악당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한다는 아주 간단명료한 구성인데, 이 게임의 실제적 무대는 9개의 각각 다른 세계다. 이 세계에는 레이스 하트라는 것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 이것을 하나하나 모아감으로써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세계에는 평균적으로 10개 정도의 하트가 숨어있는데, 2스테이지(딱히 스테이지에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 부르겠다)로 가기 위한 하트수는 2개, 3스테이지로 가기 위한 하트수는 5개, 4스테이지로 가기 위한 하트수는 11개…9스테이지로 가기 위한 하트는 50개…이런 식이다. 9개 스테이지의 모든 하트를 모으면 총 81개가 되지만 라스트 보스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하트수는 60개이므로, 단순히 게임의 클리어만을 노린다면 굳이 모든 하트를 얻지 않아도 된다(사실 이 하트를 하나 얻는 것도 엄청나게 힘든데, 모두 모으지 않아도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친절한 설계). 그럼 이 총 9개의 세계를 살펴보자. 「VEXX」의 스테이지는 하나하나마다 개성이 넘치는데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엄청난 광활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우선 하나의 세계는 완전히 하나의 필드로 이루어진데다가 엄청나게 넓고, 벡스의 다양한 액션을 이용한다면 거의 갈 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라 상대적으로 더욱 필드가 넓게 느껴진다. 특히 배경을 대자연으로 삼은 곳이 많기 때문에 복잡하게 건물들만 늘어서있어 답답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산꼭대기처럼 높은 곳부터 바닥을 깨고 들어가면 나오는 지하터널까지 지형이 다양하며 필드가 완전히 하나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저 멀리 높은 곳에서 중간중간의 지형을 무시하고 멀리 뛰어내려 단번에 장거리를 이동할 수도 있어서 정말 자신이 하나의 가상세계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동굴이라든가 집 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로딩을 하고 새로운 필드로 들어가게 되므로 활동반경은 실제 필드보다 훨씬 넓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게임 내에서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인데 해가 뜬 낮에는 밝고 달이 뜬 저녁에는 어두워지며 적들의 색이 검게 변하고, 내구력이 더욱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각 필드에는 특정 장소에 시계가 있는데 이것을 벡스가 임의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며, 특정 시간대에만 들어갈 수 있는 숨겨진 이공간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의외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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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산 꼭대기에 올라가 경치를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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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라도 낮에는 이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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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조작하면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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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스테이지인 TIMBERDALE은 마을 한복판에 거대한 나무(정말 엄청나게 크다)가 있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 DRAGONREACH는 거대한 공룡의 화석(벡스가 공룡 화석의 손가락 한 마디보다 더 작을 정도로 엄청나다)으로 뒤덮인 황무지, THE NEVERGLADES는 고대 잉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유적지, TEMPEST PEAK MANOR는 벡스가 바퀴벌레 정도의 크기로 보일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집 안(이 집 바닥에는 벡스를 한 입에 집어삼키는 거대한 개(?)가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면 안 된다), THE BELOW는 거대한 물 속, DAGGERCRAG는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시키는 계곡, SUMMIT OF THE SAGES는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한 대자연, FROSTBLIGHT MILL은 거대한 풍차가 있는 얼음판, CITADEL OF SHADOWS는 어두컴컴한 적의 요새 같은 곳으로, 정말 광활하고 매력적인 장소들뿐이다. 필드 하나하나가 넓고,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되어 있으며 "어라? 이런 곳으로도 갈 수 있었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 정도로 구석구석을 자유자재로 탐험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게임속의 가상세계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다는 몰입감은 상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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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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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모래 모래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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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분위기가 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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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려 X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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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거대한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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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슬슬 난이도가 발광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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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물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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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선을 타고 필드를
돌아다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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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분위기의 라스트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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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게임에 완전히 쏙 빠져들었다. 작년에 이 게임을 공략한 후에도 이 게임이 정발된다면 반드시 구매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며, 정발이 무산되어 좌절하고 있던 차에 늦게나마 다시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던 데 대해 정말로 하늘에 감사하고 있을 정도다(개인적으로 액션게임과 어려운 난이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이유로는 지금까지 언급한 요소들도 있겠고, 또 다른 이유라면 정말 오랜만에 게임다운 게임을 해봤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임다운 게임이 어떤 것이라고 딱히 정의내리기는 힘들지만 굳이 말하자면 정말 다른 것에는 다 신경 끄고 게임을 조작하는 재미 자체에만 치중했다는 느낌일까? 일단 「VEXX」는 스토리가 아주 아주 간단명료하며, 게임 진행 도중에 이벤트 신이 딱 두 번, 그리고 라스트 보스전에서 딱 한 번뿐이다. 플레이어가 벡스를 조작할 수 없는 이벤트 파트는 전체 플레이 타임에서 단 1%도 차지하지 못하며 나머지 99% 이상은 플레이어가 레이스 하트를 얻기 위해 벡스를 이리저리 조작하여 필드를 누비는 시간이다. 그나마 게임 내의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각 스테이지마다 한 개씩 숨겨져 있는 레이아의 일기라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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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프닝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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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보스전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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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템이 레이아의 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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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3D 액션게임인 「잭2」나 「라쳇 앤 클랭크2」가 거의 어드벤쳐라고 생각될 정도로 게임 스토리와 하나로 합쳐진 진행을 보여준 것과는 정말 대조적이다. 물론 이런 구성이 게임 자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게임자체도 확실히 그만큼 재미있지만 이런 요소가 사람에 따라 충분히 단점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말해 흥미로운 스토리나 미려한 3D 동영상을 기대한다면 이 게임은 그 사람의 구매 리스트에 절대 등록될 수 없다. 또 한 가지 치명적인 요소는 추가요소의 부재. 아까도 말했지만 「VEXX」의 세계에는 총 81개의 레이스 하트가 숨어있고, 단순히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 필요한 레이스 하트의 수는 60개다. 이것이 완벽한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만한 요소지만 나머지 21개를 모두 찾은 데 대한 보상이 전혀 없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요소. 물론 극악 난이도의 레이스 하트 81개 모으기를 달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자기만족은 느낄 수 있지만 단순한 게임 클리어 이상의 무언가를 달성한 데 대한 보너스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숨겨진 던젼이나 보스, 진엔딩 정도의 요소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잭2」에서 보여줬던 보너스 요소(대두 모드나, 항상 다크 잭 모드, 영웅 모드 등등)정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아예 작정하고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추가요소 같은 것은 아무래도 성의문제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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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꽉 찬 화면을 보니 약간의 허탈감이…


그리고 살인적인 난이도 덕택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면 오히려 잠깐의 휴식타임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봐서 로딩이 너무 잦고 길다. 로딩은 레이스 하트를 하나 얻었을 때, 다른 세계로 이동할 때, 건물이나 동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나오는데 보통은 레이스 하트를 모두 모을 때까지 다른 세계로 이동할 일이 없고, 처음 플레이 하는 사람이라면 레이스 하트를 하나 입수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로딩을 자주 경험하는 곳은 다른 공간으로 들어갈 때뿐이지만, 이런 부분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짜증이 난다. 특히나 「VEXX」자체가 상당한 스피드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로딩이 한 번 길게 나오면 플레이의 맥이 끊겨 버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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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딩 화면 정말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양날의 검…난이도
글의 초반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은 정말 극악하게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게임의 목적은 단순히 각 세계에 숨어있는 하트들을 모으는 것이지만 정말 기상천외한 퍼즐과 구성으로 하트를 숨겨뒀고, 저 멀리 눈에 빤히 보이는 곳에 하트가 있더라도 갖가지 장해물과 트랩들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컨트롤 능력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중간 세이브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하트를 얻으러 가는 도중에 한 번이라도 죽으면 끝…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므로(설상가상으로 떨어져 죽으면 단번에 죽는다)10분 정도 고생고생해서 하트 앞까지 간신히 도달했는데 마지막에 발 한 번 헛디뎌서 떨어져 죽는다면 그 충격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웬만한 인내심을 자랑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이 게임을 퍼펙트 클리어 할 때까지 패드를 집어 던지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필자는 패드를 집어던지지는 않았지만 몇 번 괴성을 질렀다). 물론 단순한 게임 클리어를 위해서는 하트를 81개 중에서 60개만 모으면 되지만 그 60개를 모으는 데도 상당한 인내력이 요구되며 라스트 보스전의 난이도 역시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올 수준. 사실 게임의 난이도는 딱히 단점이다 장점이다를 따질 수 없는 부분인데, 가벼운 기분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잡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최근 게임들은 너무 쉽다며 근성을 요하는 게임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정말 필자의 명예를 걸고 적극 추천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조금 추천하기 어렵다. 다만, 정말로 지독한 액션치가 아니라면 이런 골때리는 난이도를 제외하고라도 위에 적은 여러 매력적인 요소들을 볼 때는 무시하기 아까운 타이틀이라는 것 역시 분명하니 기상천외한 퍼즐이나 액션의 통쾌함을 느껴보고 싶거나 시원시원하고 방대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놀아보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다소의 난이도는 충분히 노력으로 커버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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