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의 행보는 계속된다...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기동전사 건담, 그 네 번째 작품
반다이 코리아를 통해 건담이 정식 유통되면서 현재 PS2로 3개의 건담 관련 타이틀이 발매되었다. 기동전사 건담전기, SD건담 G제네레이션 NEO, 기동전사 건담 SEED가 그것이다. 건담전기의 경우 첫 건담 타이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SD건담은 완벽한 한글화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원작의 인기만을 믿고 짧은 시간 내에 개발해서 발매된 SEED의 경우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건담 관련 타이틀 중에서는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동전사 건담 해후의 우주가 발매되었다. 비록 일본에서는 조금 시간이 지난 타이틀이 되었지만 한글화 작업 시간을 감안한다면 최신작을 바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이다.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건담 시리즈. 그동안 수많은 시리즈가 제작되었지만 유독 첫 작품 기동전사 건담, 흔히 말하는 퍼스트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이 가장 많이 발매되었으며 지금도 건담 매니아들은 퍼스트 건담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고 있다. 이렇게 유독 퍼스트 건담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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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퍼스트 건담인가?
퍼스트 건담은 말 그대로 건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건담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토미노 감독이 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7~80년대는 한참 일본 애니메이션의 틀이 잡혀가고 수많은 인기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을 때였는데 우주를 배경으로 한 메카닉 물, 조금 유치하게 말하면 SF적인 요소를 지닌 로봇물 역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장르 중 하나였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어린이들에게는 미지의 세계 우주로 나가보고 싶다는 욕망과, 사람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조종해보는 것이 꿈과 낭만이었다. 토미노가 만들어낸 퍼스트 건담은 이런 아이들의 욕망을 충족 시켜줄 뿐만 아니라 제법 나이가 많은 20~40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가지고 있었다. 근 미래에 실현될지도 모르는 우주 시대의 개막이라던가 지구권과 우주권의 갈등, 소년들이 겪는 전쟁의 슬픔, 전쟁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 등 허황된 얘기는 믿지 않는 어른들까지도 푹 빠져버릴만큼 치밀한 세계관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팬들을 확보했고 그들의 매니아적인 성격은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다.(사이버포뮬러에서 나온 제로의 영역은 뉴타입의 그것이다!!라고 지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물론 등장 인물이 지나치게 많이 죽는다던가 여성 캐릭터를 폄하한다는 등 여러 가지 비난도 있었지만 토미노의 손으로 완성된 건담의 세계관은 이후에 제작된 건담 시리즈들의 초석이 되었고 그 영향력은 지금도 건담에 관련된 세계 구석구석에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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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서 연방의 사신이
되어버리는 비운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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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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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때문에 두 남자가
평생 원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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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게임의 구성은?
해우의 우주라는 제목은 TV판 이후에 3부작으로 구성된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3편의 부제이다. 다행히도(?) 게임은 TV판 처음부터 시작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지온으로 인한 전쟁의 발발, 그리고 우연히 아버지가 설계한 건담을 타게 된 아무로 레이의 활약을 그린 것이 메인 스토리이다. 플레이어는 아무로 레이가 되어 건담을 조종해서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한다. 이외에도 16 독립 전대 사라브레드를 통해서 새로운 시점으로 전개되는 1년 전쟁을 즐겨볼 수가 있으며 에이스 파일럿 모드를 통해서 유명 파일럿들의 인생을 실제로 경험해볼 수가 있다. 특히 위에 두 스토리 모드에 등장하지 않는 유명 파일럿들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입맛에 따라 마음에 드는 파일럿을 즐겨보자. 또 미션 모드를 통해서 오리지널 파일럿을 양성할 수가 있는데 다양한 타입의 파일럿 데이터가 준비되어 있으며 준비되어 있는 미션들 중에서 8가지를 골라 클리어 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능력치 보너스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의 활약에 따라 더 많은 보너스를 얻을 수가 있다. 플레이어는 이 보너스 수치를 통해서 오리지널 파일럿의 능력을 강화하고 특수 능력을 부가 해줄 수 있다. 미션만 잘 골라서 통과한다면 아무로 레이를 능가하는 괴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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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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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베이스 스토리를
택하면 아무로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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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 우라키가 연방의 격추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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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파일럿을 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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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로비움을 조종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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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사라브레드. 외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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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전투
건담 시리즈의 묘미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매력적인 인물들의 대립에서 느낄 수 있지만 역시 뭐니뭐니 해도 모빌슈트(MS)를 타고 우주를 누비며 느낄 수 있는 전투의 흥분감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연방군을 대표하는 건담과 지온은 대표하는 자크 등 라이벌 관계에 있는 첨단 기술의 집결체들(?)을 직접 조정하는 재미는 건담 시리즈 게임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해후의 우주의 경우 루트 튜브와 배틀 스피어라는 시스템을 탑재,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투를 재현했다. 하지만 기존의 건담 시리즈의 조작 법과 크게 다른 점이 없고 루트 튜브의 경우 횡스크롤 슈팅을 하는 것처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플레이어 마음대로 이동, 회피를 할 수가 없어 회피 동작을 해도 스크롤 때문에 적의 공격에 맞는 불편함이 있다. 또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체들을 보면 너무 무게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자연히 타격감이 부족하게 되어 빔샤벨로 접근전을 벌이더라도 플레이어가 확실하게 적을 공격하고 있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빔라이플 같은 원거리 공격을 하면 적이 맞았는지 판정 확인이 어렵다던가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너무 제한 되어 있다는 것(PS로 발매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경우 선택한 MS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메인 무기를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 레이더가 조금 불친절하게 되어 있다는 자잘한 단점들이 보인다. PS 때부터 비슷한 전투 방식을 가진 건담 시리즈들이 발매되어 왔지만 이번에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한 번에 여러 명을 공격할 수 있는 멀티샷이라던가 아군을 지원해주는 서포트 등은 새로운 요소로 칭찬 해줄만 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매될 건담 시리즈인 만큼 좀 더 획기적인 전투 시스템이 필요하다. 전투 체계를 180도 바꾸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플레이어들이 실제로 우주에서 전투를 하는 느낌이 들까라는 입장을 고려해서 발전된 전투 시스템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아머드 코어 정도의 조작감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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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애니메이션이 많이 삽입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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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떠다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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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전함을 격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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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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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내부로 돌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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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베의 걍과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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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와 성우
SD건담 이후에 높은 한글화 완성도를 자랑하는 반다이답게 이번에도 한글화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는 느낌이다. 메뉴나 옵션부터 작전 브리핑, 게임 도중의 메시지들이 모두 한글로 나오기 때문에 건담 시리즈를 잘 모르거나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다. 매니아들의 경우에는 원작과 비교해가면서 즐기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 유명 성우들이 동원된 음성의 한글화는 개인의 취향 따라 판단이 엇갈릴 것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음성을 그대로 두길 바랬는데,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원작에 대해 알고 있고 기존의 성우들에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최소한 '건담이 어떠한 작품이다'라거나 잠깐이나마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이런 걱정을 무마시키기 위해서인지 반다이 코리아측에서는 국내 유명 성우들을 대거 동원했는데 글쎄, 이에 대해서는 직접 플레이하며 들어본 뒤에 유저들이 직접 평가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성우들의 연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과연 이 성우가 어울리는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기준은 개인마다 틀리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색했던 역할은 아무로 레이를 맡은 김승준님(슬레이어즈의 제르가디스, 슬램덩크의 서태웅 등)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굉장히 좋아하는 성우 분이지만(30대 중반이신 분이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뭐랄까, 15살 소년의 목소리를 연기 하기에는 김승준님의 목소리가 너무 강렬하다는 느낌이다. 가장 시선이 몰렸던 샤아 아즈나블을 맡은 구자형님(슬레이어즈의 제로스,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바람의 검심의 켄신 등)은 무난하게 잘 소화해내신 것 같아 다행.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은 도즐 자비와 알파 A 베이트를 연기하신 노민님(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 판관 포청천의 포청천, 진삼국무쌍의 동탁 등)과 나레이터를 맡으신 유강진님(각종 외화의 주인공 역할. 아마 동물의 왕국 해설도 이 분이 하셨을 것이다.)을 꼽고 싶다. 노민님의 경우 각종 악역(?)을 전담하신 분으로도 유명한데 이 분께서 맡으신 역할은 어색했던 적이 거의 없던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국내 성우들을 동원한 한글화의 시도는 좋았지만 아직 원작을 뛰어넘을 정도의 흡인력은 부족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서 앞으로 더 나은 한글화가 이루어져 언젠가는 언어의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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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브리핑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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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님께서 연기하신 도즐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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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 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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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파일럿의 목소리를 정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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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속에서
앞에서도 언급 했지만 건담 시리즈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들 간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 해가는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들은 전쟁놀이를 통해서 재미를 얻고 있지만 실제 전쟁은 실로 참혹한 것이고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무서운 존재이다. 현실에서도 석유를 좋아하는 바보 원숭이 하나 때문에 세계가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고 각지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우리나라만 해도 언제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는 휴전 상태이며 그동안 뼈아픈 전쟁으로 인해 국토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비록 지금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을 통해서 전쟁을 즐기고 있지만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전쟁이 어떠한 존재이고 이를 통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사소한 일이지도 모르지만 영화나 만화를 보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 방심할 수 없는 일이다. 저런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게이머들도 가끔은 게임과 현실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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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애인을 배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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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겨주는 못된 짓은 배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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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와 세이라 역시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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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시리즈의 행보는 계속 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그에 따른 새로운 건담 시리즈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퍼스트 건담부터 다시 건담의 계보가 이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퍼스트 건담에 의의를 두지 않더라도 Z라던다 ZZ 같은 작품들도 게임으로 발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작품들도 토미노 감독이 맡은데다가 기본 세계관이나 설정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퍼스트 건담이 질린 팬들에게는 신선한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는 전투 시스템도 빨리 개선 되어서 언젠가는 실제 콕피트에 앉아서 조종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다음 건담 작품으로는 어떤 게임이 나올지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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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건담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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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전쟁의 흔적을
남겨서야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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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이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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