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품을 원하는 유저에게 바친다

미르314 mir314@paran.com

'깊은 밤, 작별을 고하다 : 죽인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뜻을 내포한 타이틀 제목인 '츠키요니사라바(ツキヨニサラバ)'는 건슬링거라 불리는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테마로 삼고 있다. 개발 초기 '환상수호전'의 디렉터 무라야마 요시타카(村山吉隆), '스프리건', '암즈'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인기 만화가인 미나가와 료우지(皆川亮二), '크로노 트리거', '제노기어스'의 음악을 담당한 마츠다 야스노리(光田康典)와 '그라디우스', '환상수호전'의 음악을 맡은 히가시노 미키(東野美紀) 등 기라성 같은 작품에 참여한 당대 최고의 스탭들이 모여 일을 벌인 다기에 거기서 파생될 결과물에 대한 기대도는 상당했고, 그 파생물이 바로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라는 장르를 표방한 '츠키요니사라바 : 복수의 진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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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시작시 서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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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K는 이상하게도 약간 인지도가 낮은 게임만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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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후 전투라는 순환적인 패턴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은 크게 액션 신과 어드벤처 신으로 나누어진다. 어드벤처 신에서는 장소를 이동해 가며 이벤트를 벌여 나가 게임을 진행해 나가게 되며, 액션 신에서는 선택된 캐릭터로 해당 스테이지에서 적들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이벤트 후 전투라는 순환적인 반복 속에 CG 동영상을 첨가하여 단순히 텍스트와 일러스트로 보여지는 이벤트에 비해 생동감을 더해 주고 있다. 하지만, 몇몇 CG 동영상 부분에서는 캐릭터의 입모양과 음성이 맞지 않은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의 소홀함이 퀄리티 낮은 CG를 더 저급하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어드벤처 신은 단순히 다음 전투를 위한 매개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캐릭터인 보리스를 획득하기 위한 장소이동의 도구이자 게임진행 중 언제든지 부초의 연습장에서 지난 스테이지를 다시금 플레이 하여 더 높은 등급을 받아 포인트를 벌 수 있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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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디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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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이동에 따른 대화 장면은 대강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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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영상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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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등급을 받아야 더 많은 포인트를 얻는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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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신에서는 실제 전투에 참여할 캐릭터를 선택하여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숨겨진 캐릭터를 포함하여 총 5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매 전투마다 입맛에 맞는 캐릭터를 기용 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총을 사용하는 원거리 공격이 주가되지만,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드래곤의 경우 체술같은 격투술로 상대를 제압하게 된다. 여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캐릭터가 추가되는 방식과 게임을 전체적으로 클리어 후 캐릭터가 추가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운용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스토리라인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쥬다스나 시라사기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운용하는 특권을 부여했다면 즐길 거리가 좀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보스급 캐릭터는 부초의 사격연습장에서 프리 플레이(Free Play)를 통해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충분히 운용이 가능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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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두 미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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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두 미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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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가 어울리는 쥬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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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시라사기 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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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블렛타임
다양한 난이도가 준비되어 있지만 그 난이도를 무시 하게끔 만드는 요소는 단연 블렛타임 시스템이다. 매트릭스 이후 맥스페인 등의 여러 게임에서 사용된 이 시스템은 적의 총알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느려져 게임의 진행을 원활히 도와주는 하나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 공통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블렛타임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간발의 차이로 빗겨가는 총알을 통해 긴장과 스릴 넘치는 전투를 펼치게 된다.
추가적으로 자동 조준이 아닌 록 온(Lock On)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수의 적이 출현했을 때 얼마나 정확한 크리티컬 샷을 날리느냐와 탄창당 총알이 제한되어 있기에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어느 정도 전략적인 전투를 요하게 되어 무대뽀적인 공격루트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기 어렵다. 하지만, 해당 스테이지에서 5회 게임오버가 되었을 경우 한단계 낮은 난이도로 재도전 할 수 있는 메뉴가 추가되어 유저편의를 도와주는 배려도 볼 수 있다.
실제 전투를 펼쳐 보면 알겠지만 블렛타임의 사용빈도가 상당히 높기에 부가적인 스킬은 뒤로 하게 되어 시종일관 블렛타임 난무로 인해 게임플레이가 늘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스킬에 있어서도 파라미터 스킬(기본능력을 올려주는 스킬)를 제외한 액션스킬 중 중요 스킬을 제외한 다른 스킬의 사용빈도는 극도로 낮고, 스킬의 실질적인 사용이 보스전에 국한되어 있기에 블렛타임의 사용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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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렛타임 사용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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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렛타임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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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총알을 피할 때의 긴장감은 대단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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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총알을 피할 때의 긴장감은 대단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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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포인트로 스킬을 랭크업 한뒤 슬롯에 장착하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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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id와 Rage는 필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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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장으로 엮어진 스토리에 난이도를 노말로 하면 총 플레이 타임이 10시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다면 짧은 플레이타임을 보여준다. 보스전은 메탈기어 솔리드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보스마다 일정한 패턴이 있으며, 난이도의 차이에 따라 보스의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그 빈틈을 공략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숨겨진 캐릭터를 통해서는 반복 플레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무엇보다 하드 및 베리하드 클리어시 추가엔딩이 등장하기에 유저의 도전욕구를 자극함은 물론, 추가엔딩의 숨겨진 반전(?)을 맛보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끈기가 필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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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보스인 시라사기 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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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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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B급 요소
게임의 여러 부분을 상당부분 훓어보면 수작(秀作)이 될 수 있음에도 범작(凡作)으로 남을 법한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위에서 언급된 총 7장의 스토리라인은 유저에 따라 짧거나 길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제한된 7장 안에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아내지 못해 뭔가 조금 할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게임이 허무하게 끝이 나 버리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스토리를 조금만 다듬어 초반 케이코와 크로우, 쥬다스의 만남과 앨리스와 드래곤이 추가되는 시점에서 그들의 갑작스런 파티참여를 어느 정도 납득할만한 부연설명과 함께 개별적인 배경설명을 넣었다면 플레이타임을 늘리는 동시에 B급의 삼류소설 같은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어졌을 것 이다. 추가적으로 유저의 눈 높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그래픽과 잦은 로딩도 츠키요니사라바가 짊어질 부담거리라 하겠다.
하지만, 명인들이 참여한 BGM은 예약특전시 OST를 제공 할 정도로 게임의 전체적인 성격인 암담하고도 암울한 분위기와 조율하여 무척이나 어울린다. 어드벤처 신에서는 대사를 주고받는 이벤트 구성시 재즈 풍의 감미로운 선율을 들을 수 있고, 액션 신에서는 다소 경쾌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음악을 선사하여 불평 섞인 말로 게임성에 비해 BGM이 아까울 정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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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에 관한 부연설명은 고작 이것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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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에 관한 부연설명은 고작 이것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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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 치고는 조금 긴 편


곳곳에 내포된 패러디 요소
게임 곳곳에 산재된 패러디 요소를 찾아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라는 장르에 쌍권총을 양 손에 든 크로우의 모습에서는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보여준 비장함을 엿 볼 수 있고, 드래곤은 전설적인 인물, 이소룡의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다. 6장의 보스인 기타맨(Guitar Men)은 데스페라도의 주인공 마리아치의 친구 중 기타케이스 안에 총을 숨겨 공격을 하는 인물의 모습을 상당히 빼 닮아 있다. 그리고, 7장에서 보여지는 크로우의 마지막 대결인 교회에서의 결투는 카우보이 비밥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켜 해당 매체를 접한 유저는 색다른 기분으로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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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그라스라도 껴 보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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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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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화력을 자랑하는 기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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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장면은 스포일러성이 짙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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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품을 원하는 유저에게 바친다
츠키요니사바라를 보며 드는 생각은 올 초 출시된 나노 브레이커와 관련된 일련의 게이머들에 대한 평가가 연상된다. KMA코리아를 통해 출시된 나노 브레이커의 경우 괜찮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잇따른 작품들의 러쉬와 홍보부족으로 큰 빛을 보지 못한 타이틀로 몇몇 소수의 유저만이 그 게임성을 인정했던 타이틀이다. 개인적으로도 츠키요니사라바에 있어 액션의 밸런스 부분에 있어서는 괜찮은 게임성을 보여줌에 불구하고 유저들의 손길이 적은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이는 최근 개발사들이 높은 수익을 위해 비교적 안정된 루트인 후속작 위주의 편성에 기승하고 있다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지만(나노 브레이커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타이틀도 리메이크작인 수왕기와 캐릭터 독립 작품인 데스 바이 디그리스, 철권: 니나로 모두 원작이 있는 작품)유저들까지 이에 동참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유저는 유저들 나름대로 소비자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즐길권리에 따른 융통성을 발휘하여 조금은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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