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매력..

게임인가 마약인가!
나올때마다 축구 마니아들을 기쁘게 하고 또 코나미를 돈나미라고 욕하게 만드는 축구 게임의 지존 위닝 일레븐의 최신작 '위닝 일레븐9'(이하 '위닝9')이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출시되자마자 플스방에서 싹 쓸어가서 구하기도 상당히 힘들다고 하더군요. 역시 '위닝'입니다.
사실 필자는 이번에 '위닝9'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위닝6 인터내셔널'부터 '위닝' 시리즈를 즐겨왔는데 '위닝8 인터내셔널'을 보면서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뭐 조금씩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할 때마다 다른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한 두판만 해보면 쉽게 적응이 가능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네트워크 플레이를 제공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계획이 없다고 하니 살짝 삐졌다고나 할까요? ㅋㅋㅋ 하지만 막상 발매가 되고 게임이 손에 잡히니 저도 모르게 PS2에 전원을 켜는 게 이거 완전 마약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플레이를 해야 '위닝'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군요...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위닝9'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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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구라는 것은, 남자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 정말 멋진 말이다.


다시 허접으로 돌아갔다.
위에서도 얘기했다시피 필자는 처음 '위닝9'을 플레이할 때 상당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몸이나 풀어보자는 생각에 난이도도 별5개로 하고 브라질 선택한 다음 상대팀은 영국. 뭐 이 정도면 '한 3~4골은 넣을 수 있을테지...' 생각했죠. 하지만 게임 시작하고 5분도 안 지나서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결과 3:0.(3골이 나기는 했지만 필자가 아닌 컴퓨터가 3골)
'위닝6 인터내셔널'을 처음 플레이할 때를 빼고 이렇게 처참하게 컴퓨터에게 진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드디어 난이도를 올린 건가? 아니면 내가 슬럼프? 뭐 이런 고민을 하면서 한판을 다시 해보니 0:0. 아무리 해도 골이 안납니다. 스루 패스도 잘 안통하고, 드리블은 더더욱 안됩니다. 심지어는 센터링-헤딩 플레이도 잘 안통하더군요.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워서 볼 컨트롤이 제대로 안되고 이전까지는 거의 다 통했던 라인 달리기도 드리블이 일직선으로 안되기 때문에 정말 힘듭니다. 이전까지는 약간의 밸런스만 조종됐던 게임 플레이가 드디어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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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도 잘 안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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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루패스도 대부분 오프사이드이거나 수비수에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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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를 맞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이번 작품을 플레이하면서 느낀점은 잘 만든 축구 게임이었던 '위닝'이 이제는 실제 축구와 같은 느낌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 작품들을 보면 상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몇가지 확률이 높은 패턴 플레이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게 거의 없어졌다고 느낄만큼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위에서 얘기한 것뿐만 아니라 드리블도 R2 버튼이 세미 오토로 작동되기 때문에 자기 멋대로 사이드 스탭을 하기도 하고 몸싸움이 매우 강화되어 공중볼 다툼을 하다가 선수가 넘어지기도 합니다.(그것도 자주...)그리고 이전 작품에서 X버튼을 누를 때 하던 몸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변경됐기 때문에 정말 짜증이 날 정도로 많은 파울이 발생합니다.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X버튼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될 정도죠. 이렇다보니 골도 이전처럼 어떻게 할 수 없이 깔끔하게 들어간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오웬의 1:1 상황에서 수비수가 살짝 건드려 넘어지는 것이나 페널티 박스에서 무심결에 X버튼을 눌렀다 페널티킥이 되는 것을 보면 정말 속이 뒤집힐 거에요. 계속 얘기를 듣다보면 정말 게임을 하기 싫어질 정도로 짜증이 나죠?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하면 할수록 도전 정신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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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에 밀려 쓰러진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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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격수가 이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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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오히려 카드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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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과는 상관없이 갑자기 부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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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워낙 다양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축구 같은 느낌을 팍팍 듭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브라질 대 중국 정도의 엄청난 실력차이가 아니라면 비슷한 패턴의 골이 계속 나오기는 힘들잖아요. 그리고 강화된 몸싸움 덕분에 실제 축구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조건 키 큰 선수가 공중볼을 잡는 것이 아니라 몸싸움이 강한 선수가 공중볼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공격수와 수비수를 경합시키는 오버 스루도 잘 통하더군요. 예전에는 스피드가 빠른 오웬같은 선수들이 짱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비에리같은 보디 밸런스가 좋은 싸움꾼도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입니다.(요즘 비에리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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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스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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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의 화려한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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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드리블 돌파 성공


그리고 전략 부분도 많은 부분이 수정됐습니다. 요즘 실제 축구에서 각광받고 있는 ST(세컨드 톱)와 WB(윙백)포지션이 추가됐고 중거리 슛도 강화됐기 때문에 실제 축구와 비슷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중거리 슛이 개나 소나 다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중거리 슛이라는 특수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아드리아누 같이 중거리 슛 능력을 가진 선수들로 중거리 슛을 차면 정말 가슴에 체증이 싹 내려가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능력이 없는 선수들이 차면 홈런이 됩니다.(공을 차는 소리가 정말...)또 프리킥이 강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죠. 전 아직 잘못하지만 골키퍼가 이전처럼 야신 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구석에 정확히 들어가면 못 막는다고 하더군요.(게임동아 제공 동영상에서 거의 끝날 무렵에 카를로스로 프리킥을 찼는데 아깝게 골대를 맞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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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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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세컨트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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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누의 통쾌한 중거리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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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성공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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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추가되고 변경된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작은 것으로는 날씨에 눈이 추가되어 경기장에서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도 맛볼 수 있고 상의를 빼서 입을 수도 있더군요. 그리고 이전 작품과 다르게 팀을 고른 다음에는 바로 선수 교체 화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경기 시작 과정이 단축됐고 해설도 나카니시씨에서 전 일본 국가대표인 기타자와씨로 변경됐습니다.(물론 존 키비라씨는 건재...)정말 너무 많이 바뀌어서 일일이 변경된 점을 다 말하기는 힘들 정도죠.(그래픽만 보면 그다지 바뀐 것 같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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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힌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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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와 데이터 연동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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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선택 장면도 변경... 팀 능력치도 선수 능력치처럼 오각형으로 변했다.


마스터 리그는...
경기적인 측면은 정말 많은 부분이 변경됐지만 마스터 리그에서는 그다지 변경된 부분이 없어 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완성도가 높은 시스템이었잖아요. 변경된 점을 보면 일단 협상 때 선수 추천 시스템에서 예전에는 그냥 컴퓨터 마음대로 선수들이 골라졌지만 이번에는 협상을 쉽게 할 수 있는 선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 등 여러가지 분류가 생겨서 보다 쉽게 선수들을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에디트 모드도 더 강화됐고 라이센스를 획득한 팀도 많아졌더군요. 하지만 너무 변한게 없다보니 조금 식상해진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요즘 게이머들 사이에서 감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니 코치라든지, 스카우터 같은 경영적인 요소가 더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너무 큰 욕심이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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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리그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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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시스템의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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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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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엄청난 성장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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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적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서 많이 아쉬운 편인데요, 이번에 강민석이라는 분이 멋진 패치를 만들어주셨다고 하더군요.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용해보신 분들이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사용해보시길... 필자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과 토튼햄 유니폼을 입은 이영표를 보고 싶어 당장이라도 패치를 받으러 플스방에 달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마스터 리그의 후계자?
이번에 추가된 사항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니폰 챌린지 모드입니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되어 2006년 월드컵에 우승을 하는 모드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축구 육성 시뮬레이션 모드라고 할까요? 마스터 리그보다 상당히 간소화된 모드이지만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필자가 시간이 모자라 많이 플레이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결과가 신문처럼 등장하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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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폰 챌린지 모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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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가 신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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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이 정발 같지 않다.
필자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불만은 정발이 정발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뭐 돈나미가 일판을 먼저 내서 적당히 팔고 인터내셔널을 추가로 발매해서 더 파는 패턴이 하루 이틀일이 아니지만 메뉴화면도 일본 국가 대표팀이고 챌린지 모드 역시 일본팀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니 일본 국가 대표팀을 띄우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국내 정발판에서도 이러면 안되죠.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국민 감정도 있는데... 물론 필자가 좀 오버하는 면도 없진 않지만 곧 발매될 인터내셔널 버전에서는 메뉴 화면도 바뀌고 챌린지 모드도 우리나라로 바꾸거나 모든 나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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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화면이 좀...


역시 위닝이다.
정말이지 플레이하면 할수록 왜 사람들이 위닝에 열광하는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파울이 너무 잦다는 것과 가끔씩 관중이 사라지는 버그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가와 실제 축구와 똑같이 변했다는 의견이 양분되어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후자쪽에 조금더 무게를 실어주고 싶습니다.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 9개나 되는(인터내셔널, 파이널 버전까지 치면 실제로는 더 많은...)작품을 만들고 또 그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게 얼마나 대단합니까! 특히 이번 작품에는 워낙에 많은 요소들이 변경되어 잠시 식어있던 필자의 위닝혼을 다시 불태우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제공되고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가 지원되지 않으니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작품에는 꼭 되겠죠.(참고로 인터내셔널도 네트워크 플레이는 계획없답니다)아니 안되면 코나미에 폭탄들고 찾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인터내셔널 버전을 기다리려고 구입을 안하신 분들은 금단 현상을 극복하시길 기원하고 저처럼 금단 현상을 못 이기신 분들은 재미있게 플레이하시길 빕니다. 그나저나 '유니쿼터스'(PSP버전 '위닝')도 사야하는데 돈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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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트워크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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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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