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그대에게
뼛속까지 스며드는 강추위에 모두가 몸을 움츠리기만 하는 이 시기에 첫 눈이란 반가운 손님과 함께 때를 맞추어 이제는 어느덧 EA의 간판 스포츠 게임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SSX 시리즈의 최신작이 'SSX ON TOUR(이하 온 투어)'란 이름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지금까지 계속 시리즈를 거듭해 오면서 충분할 만큼의 인기와 평가를 매번 받아온 게임인 만큼 긴 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SSX 시리즈의 최신작 온 투어를 하고 있노라면 다들 지금 당장이라도 스키장으로 뛰어가고 싶어질 정도로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에 흠뻑 취해버리고 말 테니까.
눈 부신 설원, 하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건 바로 당신의 트릭…!!
온 투어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면 먼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게 펼쳐진 새하얀 설원의 풍경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데, 이것은 진짜 스키장에
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 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금새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그래픽이 다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몸서리를 치게 될 것이다. 눈 부신 설원을 쾌속 질주하면서
현실에선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트릭을 구사하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게임답게 하나하나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캐릭터들의 사실적이고
부드러운 동작에 감탄할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이 가장 돋보이는 때는 역시 공중에서 갖가지 트릭을 연속으로 조합해 펼칠
때다. 플레이어의 패드 조작에 맞춰 아무런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하나로 이어지는 공중 트릭의 향연은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물론, 직접 패드를
잡고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조차 놀라게 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또 경이롭기(?) 때문이다. 다소 동작들이 과장되었단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온 투어는 게임에 불과하단 사실과 '에이, 저건 진짜 말도 안돼' 하는 단정이 아닌 '저런 동작이 진짜 가능하긴 한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이는 충분히 칭찬할만한 경지라고 할 수 있겠다. 스포츠 게임의 특성상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게임의
재미를 위해 지나치게 과장을 하게 되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게 되어 현실감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지만, 반대로 너무 현실과
똑같아도 게임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최대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되 게임이기에 가능한 것을 교묘하게 뒤섞어 현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이런 류의 스포츠 게임이 지니고 있어야 할 미덕이란 이야기고, 온 투어는 그러한 맥락에서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게임 속에서 그러한 점들을 아주 잘 살려내고 있다는 결론이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가 경기를 펼치게 되는 대부분의 트랙들이 다 비슷비슷하단 느낌을 준다는 것과 흔히들 '양키
센스'라고 하는 것이 게임 속 캐릭터의 생김새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 첫 번째는 온 투어가 눈 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보드 &
스키 게임이다 보니 모든 트랙들이 기본적으로 눈으로 뒤덮여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해 타 게임에 비해 배경에 변화를 줄 여지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 두 번째 사안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은 물론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눈 부신 설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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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 사이를 헤치고 날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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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난이도의 공중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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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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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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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한 느끼하게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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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음악이 있기에 더욱 즐겁다…!!
눈 부신 설원을 질주하는 당신의 경기가 더욱 즐거울 수 있는 것은, 눈 부신 설원보다도 아름다운 당신의 트릭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항상 흥겹고도 유쾌한 음악이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다. 온 투어 역시 SSX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게임답게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하는
내내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로 플레이어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헤비메탈 밴드 'Scorpions'의 익숙한 음악과 흥겨운
리듬의 최신 힙합 뮤직들로 구성되어 있는 온 투어의 음악은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완성된 음악 CD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 이 이상 무슨
말을 하리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음악들을 게임 내의 메뉴 중 하나인 쥬크 박스를 통해서 플레이어의 취향대로 마음껏 편집하여 들을 수
있다는 것!! 눈이 부실 정도의 아름다운 설원을 자신이 직접 고른 흥겨운 음악과 함께 달릴 때의 그 상쾌함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최고란 말 밖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허나 발매 전에 꽤나 거창하게 광고했었던 유명 DJ 배칠수 씨의 음성이 실제로 게임
내에선 경기 시작 전에 아주 잠깐 한 멘트 날리는 정도로 밖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 그러니까 배칠수 씨의 걸쭉한
입담을 온 투어에서 한껏 맛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고 허위 과대 광고 때린 EA에게 속으로 욕 한 마디 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길 바란다.

이번엔 어떤 음악을 들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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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항상 함께 하기에 더욱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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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빠르게…!! 더더욱 멋지게…!!
누구보다 빠르게 설원을 질주하고, 누구보다 멋지게 환상적인 트릭을 성공시키는 것. 이 두 가지가 온 투어의 가장 큰 재미이자 즐거움이다.
지금까지의 SSX 시리즈 중 가히 최고라고 생각되는 주행 속도감은 온 투어의 재미를 한껏 배가시켜주고 있고, 상대적으로 전작에 비해 쉬워진
트릭의 사용은 좀 더 화려한 플레이를 좀 더 쉽게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온 투어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해준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온 투어에서도 크게 트릭은 공중으로 높게 점프해 돌고-비틀고-꺾는 식의 공중 트릭과 계단 난간 따위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가는 레일 그라인딩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러한 트릭은 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트릭을 사용하면 해당 트릭의
난이도에 따라서 일정량의 부스트 게이지가 채워지게 되는데, 이 부스트 게이지가 일정 이상 채워져야만 트릭 중의 트릭, 화려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 트릭과 몬스터 레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스트 게이지를 이용하면 순간적으로 속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음은 물론
상대보다 더욱 더 높이 점프하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보다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도 있게 된다.
어디 그 뿐이랴. 게임 내의 대회와 이벤트들 또한 대부분 속도가 아닌, '시간 내에 트릭 점수 65000점 획득하기', '1회의 점프로
20000점의 트릭 점수 획득하기' 식의 트릭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쯤 되면 온 투어에서 트릭이 정말 얼마나 중요하고 핵심적인 시스템인지
세 살 먹은 아기라도 알 수 있을 텐데, 더욱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더욱 더 멋지게 보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SSX
시리즈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 온 일종의 시리즈 전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온 투어를 통해서 처음으로 SSX 시리즈에 입문할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트릭 중심의 시스템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보이는 것만큼 트릭을 사용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거니와 게임 내 난이도가 아주 적절하게 나뉘어져 있는 덕분에 게임을
천천히 진행하다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해질 수 있으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스포츠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온 투어 역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지만 아무나 고수가 될 순 없는 종류의 게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노력과 근성이
수반되어야만 남 앞에서 실력을 뽐낼 정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꼭 기억해 두자. 언제나 그렇듯이 고수를 향한 길은 항상
멀고도 험한 법이다. 그러나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눈 부신 설원을 질주하는 상쾌한 속도감과 간단한 트릭을 펼쳐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니까 고수의 길에 너무 목 멜 필요는 없다. 온 투어의 설원은 하수든 고수든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활짝 열려 있으니까 그
곳에서 더욱 빠르게, 더더욱 멋지게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며 자신만의 경기를 펼치면 그만인 것이다.

비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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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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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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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화려하게!! 몬스터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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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레일 그라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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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몬스터 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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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을 달래주는 다양한 잔재미
온 투어를 비롯한 대다수의 스포츠 게임들은 모두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되는 타 장르의 게임들보다 플레이어가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좀
더 쉽게 지루함을 느낄 소지가 다분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게임의 특성상 같은 행위가 게임 플레이 내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데, 그런 점에서 아무리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곤 하나 온 투어도 결코 자유롭지만은 않다. 게임 초반에는 하나하나 게임을
배워나가는 재미에, 점점 화려해져만 가는 자신의 트릭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지만, 특별한 재능이나 커다란 노력 없이는 더
이상의 실력 향상과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일정 실력에 다다르게 되면 급격하게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면서 점점 지루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스포츠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짊어지고 있는 일종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이런
어쩔 수 없는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컨트롤하느냐가 그 게임의 최종적인 완성도와 재미를 좌우한다고도 할 수 있다.
온 투어는 이러한 단점을 다양한 잔재미를 통해서 어느 정도 보완해주고 있는데, 이를테면 첫 번째로 대다수의 대회와 이벤트들이 트릭 중심으로
펼쳐지긴 하나 중간중간에 '스키 패트롤을 피해서 달아나기', '상대 선수 5명 넉다운 시키기' 같은 재미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벤트들이
다소나마 어느 정도 지루함을 달래준다는 걸 들 수 있겠고, 두 번째로는 게임 플레이와 직접적으로 상관은 없으나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마음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는 것이 가능해 좀 더 게임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특히, 두 번째의 경우는 모자,
상의, 하의, 신발 등 각각의 부위별로 수십 가지의 아이템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으로 따지면 수천 가지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그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앞서 얘기했던 적응 안 되는 양키 센스 덕분에 기본적인 캐릭터의
생김새가 상당히 거슬린다는 점만 빼면 이 캐릭터 꾸미기 시스템은 게임의 지루함을 확실히 덜어주고 있음은 물론 그 자체로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훌륭한 시스템이기에 분명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가 아나. 호박에 열심히 줄 긋다 보면 수박 될지.
그러니까 게임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면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꾸미며 놀아보자.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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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생김새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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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제공되는 꾸미기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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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에 따라 이렇게 수박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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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그대에게…!!
온 투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을만한 요소들로 가득 들어차 있는 게임이기에 누구에게나 한번쯤 권해주고 싶은 그런 게임이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강한 추위 때문에 밖에 나가긴 싫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심심하고. 이런 날 온 투어와 함께 따뜻한 방 안에서
게임으로나마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2인 플레이도 지원하고 있으니까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눈 부신 설원을 질주하며
저 하늘 높이 화려하게 날아보는 것도 분명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한껏 느껴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온 투어의
세계로 오라. 거듭 말하지만 온 투어의 눈 부신 설원은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항상 열려 있다. 하지만 아무리 겨울이 춥고 외롭다
하여도 게임 속 겨울보다는 현실 속의 겨울이 그래도 더 즐겁고 낭만적인 것은 사실이니까 지나치게 빠져들진 말자. 게임은 어디까지나 게임일
뿐이며, 언제나 지나침은 또 모자람만 못 한 법이다.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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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지 마라!! 당신이 곧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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