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아이들 놀이? 성인만을 위한 게임도 있다
아이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놀이문화인 게임이 이제는 그 대상을 성인까지 넓히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 커서 직장인이 된 다음에도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시간을 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부모도 많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어린시절 패미콤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다 성인이 된 다음에도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지칭하는 일명 '패미콤 세대'가 한국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성인들만을 위한 게임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성인용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이나 사지가 절단되는 액션 게임 등 기존에는 상상도 못했던 게임들을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 PC용 성인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로 재기 시도
최근 미소녀 게임 전문 유통사 해피팩토리에서 성인 게임 '십육야의 신부'를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 게임은 여성들을 교육해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만든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가진 게임으로 파란닷컴 등 포털의 PC 패키지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사실 해피팩토리에서 성인용 미소녀 게임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04년 '미션 오브 머더'부터다. 하지만 '프린세스 나이츠' 등 몇몇 인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기대했던 만큼의 판매량을 보이지 못했다.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유통이나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피팩토리에서는 자사의 네번째 타이틀 '리얼라이즈미'부터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를 부분적으로 시작해, '홍색관:와인빛 광시곡' '십육야의 신부' 등 최근에 발매한 게임은 대부분 다운로드 서비스로만 판매하고 있다.
해피팩토리의 김경실 대표는 "다운로드 판매는 패키지 형태로 발매할 때보다 제작비가 줄어들어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발매할 수 있으며, 포털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홍보가 원활한 장점이 있다"며 "또한 오프라인에 비해 꾸준한 판매가 이뤄져 앞으로도 다운로드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화를 능가하는 과감한 액션과 폭력의 미학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도 성인들을 위한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폭력적인 장면을 담고 있는 게임도 하나둘 출시되고 있는 것.
지난 6월 29일 발매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PS2용 액션 게임 '갓 오브 워2'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임이다. 전쟁의 신 '크레토스'의 활약을 그린 이 게임은 몬스터의 사지를 절단하고 목을 뽑는 등 잔혹한 장면을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줘 화끈한 액션을 원하는 성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폭력성이 강한 게임을 말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락스타게임즈의 'GTA'(그랜드 시프 오토) 시리즈도 PSP 버전이 정식 발매 됐다. 이 게임은 높은 자유도로 인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지만 길거리에서 일반인들을 폭행할 수 있는 등 폭력적인 측면 때문에 그동안 정식 발매되지 못했었다. 이 시리즈의 최신작 'GTA4'는 XBOX360과 PS3 등 차세대 게임기로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 재도전! 성인 온라인 게임
'A3' '샤이아'를 끝으로 잠잠했던 성인 온라인 게임 시장도 최근들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인 게임임을 전면에 부각시킨 '판게아'와 '레퀴엠'이 게이머들 앞에 설 준비를 거의 마친 것.
특이한 점은 '판게아'와 '레퀴엠'은 똑같이 성인 온라인 게임임을 주장하고 있으면서도 추구하는 노선이 다르다는 것이다.
먼저 '판게아'는 성적인 요소와 도박 요소를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 유사하게 몬스터를 사냥해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지만 미녀의 오르가즘 수치를 올리는 미니 게임이 존재하며, 게임머니를 칩으로 교환해 도박을 즐길 수도 있다.
이에 반해 '레퀴엠'은 하드코어 적인 측면을 더 강조했다.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 엔진인 하복 엔진을 사용해 몬스터를 공격하면 사지가 절단되고, 목이 땅에 굴러다니는 등 잔혹한 장면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두 게임 모두 개발 초기에는 심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심의 기관이 기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게임물등급위원회로 변경되면서 예상과는 달리 원활하게 심의를 통과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성인 게임임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 중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A3'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두 게임의 성공 여부가 성인 온라인 게임 시장이 게임 시장에 한자리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