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게임들, 게임성은 어떨까?

'트랜스포머'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 등 여름을 겨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이 아닌 게이머들의 PC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영화팬들과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특히 이 게임들은 몇 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최신 그래픽 기술들을 도입하면서 영화 못지않은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있다고 해서 게임까지 재미있으라는 것은 없는 법. 영화만 믿고 구입하기에는 그 속이 너무 궁금한 영화 소재 게임. 정말 게임도 괜찮은지 게임동아에서 알아봤다.

* 변신 로봇의 화려한 귀환 '트랜스포머 : 더 게임'

요즘 국내 영화관에서 2~3개의 관을 기본으로 점령하고 있는 영화가 바로 로봇들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 '트랜스포머'다. 영화 '아마겟돈'과 '진주만' 등을 만든 마이클 베이 감독와 '우주전쟁' 'AI'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어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오토봇과 큐브를 통해, 전 우주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

---|---

이 영화를 소재로 제작된 '트랜스포머 : 더 게임'은 영화가 가진 변신 로봇의 매력을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로봇 특유의 동작과 주변 사물들의 파괴 등 게임으로써의 재미도 잘 표현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스토리라인과 '범블비' '재즈' '옵티머스 프라임' 등을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들을 모두 선택해 사용해 볼 수 있으며, 배경이 되는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물들이 부수거나 던져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통쾌한 파괴감도 느낄 수 있다.

|

---|---

하지만 PC판으로 등장한 이 게임의 요구 사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왠만큼의 최신 그래픽 카드가 아니면 스크린샷에 보이는 뛰어난 그래픽은 경험할 수 없으며, 로봇이 여러 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프레임 저하 현상은 각오해야 한다. 또한 생각보다 단순한 로봇들의 액션은 영화에서 보여준 화려한 액션에 비해 부족함이 너무 많다. 그리고 어중간한 난이도와 단순한 임무들로 구성된 반복 패턴의 게임 진행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게임은 PC로 발매가 됐으며, Xbox360, PS2, PS3, PSP, NDS 등 모든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어둠에 맞설 기사단이 온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볼드모트라는 절대 악에 맞선 마법사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을 맡았으며, 전작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영화는 사춘기 시절에 겪는 시련을 극복하는 '해리포터'의 성장기와 절대 악이라는 볼드모트와 불사조 기사단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

영화와 동명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반지의제왕'을 비롯해 많은 영화 소재 게임을 유통한 EA에서 출시했다. 게임의 진행은 영화의 주요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며, 간간히 색다른 임무와 '해리포터' 외의 캐릭터를 활용해 조작해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화와 거의 이질감이 없는 뛰어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을 통해 주변 사물을 마법으로 사용해 공격해볼 수 있는 점은 전작에서 느껴지던 떨어지는 액션성을 대폭 개선한 사례로 볼 수 있으며, 게임 내 삽입돼 있는 영화 주요 장면 및 보너스 장면 등은 영화 팬과 게이머를 모두 만족 시켜줄 것으로 본다.

|

---|---

현재까지 PC, Xbox360 두 개의 플랫폼으로 출시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일반적인 게임들과 비교해본다면 조금 떨어지는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기존에 나온 '해리포터' 게임 시리즈와 최근 영화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들과 비교해본다면 꽤 괜찮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마우스를 통한 간단한 조작성과 영화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배경, 코믹스럽게 표현된 불사조 기사단의 훈련 장면 등은 영화를 보지 않고 소설만 읽은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온다. 하지만 초반 진행이 지루한 부분이나 특징이 부족한 게임성은 조금 아쉬운 부분. 그나마 PC용은 자막 한글화로 출시돼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

* 지구상 가장 고난한 영웅 '스파이더맨3'

애인인 '메리 제인 왓슨'과의 연예도 진행해야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도 구해야 하고, 고블린 사건 때문에 극도로 예민해진 헤리 오스본과의 관계 때문에 정신없는 영웅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파이더맨3'는 시리즈 마지막 영화답게 '뉴 고블린' '샌드맨' '베놈' 등 3명의 적과 한층 복잡해진 인간관계로 국내 영화 최단 기간 관중 수 동원과 흥행 돌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로 기록됐다.

|

---|---

이런 대단한 영화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 '스파이더맨3'는 영화에 등장한 3명의 적 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수많은 적을 등장 시켰으며, 뉴욕 시내를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웹스윙 시스템, 거미줄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과 화려한 액션 등은 원작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주고 있다.

|

---|---

하지만 욕심이 과한건지 게임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게임 자체의 요소들은 영화 '스파이더맨3'의 이야기보다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영화 장면들과 게임 장면들의 이질감이 큰 편이라 게이머들로 하여금 '영화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 맞아?'라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또한 다양한 액션을 해야 하는 조작성은 상당히 불편해 간단한 조작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또한 사양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고 사양 컴퓨터가 아니면 프레임 저하 현상 때문에 즐기기가 어려울 정도다.

* 게임이기 보다는 팬 디스크 같은 느낌이 강해..

이렇게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전체적으로 그래픽은 높게 평가 받는 것에 반해 게임성은 조금 낮게 평가 받고 있다. 영화라는 한정적인 소재 안에서 다양한 게임성을 풀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지만 게임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 건 영화를 좋아하는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이야기를 즐긴다는 것만으로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영화 게임과 함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보자.

|

---|---

|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