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장 패권 두고 MMORPG, FPS 격돌
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이 돌아왔다. 게임계의 최대 고객인 학생들이 방학을 맞는 시기이며, 하반기 상용화 성공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이 시기를 두고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시장은 MMORPG 장르와 FPS 장르가 정면으로 격돌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과연 여름 시장의 패권은 누가 가지고 가게 될까.
* 정통적 강호 MMORPG, 다양한 장르로 게이머 유혹
올 여름 시즌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르는 바로 MMORPG이다. MMORPG는 특별히 시기를 타지 않은 장르이기 때문에 1년 내내 꾸준히 등장하는 장르이지만 올해 초에는 FPS 게임 열풍에 밀려 잠잠한 모습을 보이다가 여름 시즌에 맞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여름 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먼저 등장한 게임은 일본 유명 게임을 온라인화 시켜 화제가 된 '이스온라인'이다. 일본 팔콤社와 제휴를 맺고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스온라인'은 패키지 게임 특유의 게임성과 정통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잘 혼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성과 마우스 하나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편한 조작성,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 그래픽 등 롤플레잉 마니아와 일반 게이머들을 모두 만족 시켜줄 수 있는 게임성으로 무장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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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경쟁에 돌입한 '제로스온라인'도 주목할만 하다. '제로스온라인'은 4대 문명과 신을 소재로 한 롤플레잉 게임으로 기도를 하면 획득할 수 있는 염원 포인트 시스템을 비롯해 다채로운 신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두 개의 다른 신을 섬기는 4개의 문명은 단순히 직업이나 모습에 차이만 두는 것이 아니라 진행 방식이나 퀘스트, 사회 계급 등의 문명 차이까지 존재해 실제 고대 사회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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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그라비티 페스티벌과 동시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성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레퀴엠'도 잔인함과 성인 코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게이머 몰이에 나선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으로 유명한 그라비티에서 제작한 이 게임은 성인 취향에 맞춘 잔인성과 뛰어난 그래픽, 사실적인 혈흔 효과 등 그동안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 보기 힘든 하드코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시체 절단 장면이나 몬스터가 공격 받을 때마다 나오는 혈흔의 모습은 상당히 사실적이어서 하드코어 마니아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액션성이 강한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창천온라인'도 오픈 베타 준비로 분주하다. 1,2차 테스트에서 액션성을 점검한 '창천온라인'은 최근 진행된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프리 오픈 테스트에서 롤플레잉 게임성 부분도 확실하게 검증 받아 삼국지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신의 부하를 이끌고 전장에 투입돼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경 전투'는 MMORPG의 공성전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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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PS 온라인 게임 MMORPG 제왕 자리 넘본다
여름 시장 장악을 노리는 MMORPG들의 맞상대는 바로 FPS 온라인 게임. FPS 게임 시장은 이전까지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두 게임이 양분해왔으나 올해 초 '아바' '테이크다운' '크로스파이어' '랜드매스' 등이 출시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변했다. 이전까지는 마니아성이 짙어 다른 장르에 비해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올해 들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해 MMORPG가 차지하고 있는 제왕의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게임은 언리얼 3.0 엔진 도입으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인 FPS 온라인 게임 '아바'다. 이미 클로즈 베타 서비스에서부터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힌 이 게임은 콘솔 게임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그래픽과 실제 군인들을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움직임과 총격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총기 개조, 섬멸, 수송, 폭파 등 다양한 미션 역시 게이머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최근 개봉한 메카닉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의 인기에 힘입어 동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랜드매스' 역시 하반기에 기대할만한 게임이다. 4개의 병과와 총 64명이 동시에 싸울 수 있는 거대한 맵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랜드매스'는 최근 밸런스 패치와 다양한 신규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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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맵 도입과 레이싱걸 이수진씨를 모델로 한 동영상을 선보여 화제가 된 한빛소프트의 '테이크다운'도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시원한 타격감과 쏘는 맛이 일품인 '테이크다운'은 정통 FPS 게임인 '레인보우 식스 : 테이크다운'을 개발한 카마 디지털이 개발한 FPS 온라인 게임으로 용산, 청계천 등의 한국 맵과 하트비트센서, 크레모어 등의 독특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이외에도 여름 때 오픈 베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한게임의 '울프팀'과 엠게임의 '오퍼레이션7'도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나란히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일정을 발표한 이 게임들은 각자의 색다른 게임성을 무기로, 기존 FPS 게임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울프팀'의 경우 변신 시스템을 통해 이동속도가 빠르고 근접 공격이 강한 늑대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어 기존 FPS 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오퍼레이션7'은 정통적인 대 테러전 게임으로 6가지 부품을 조합해 총을 만들 수 있는 총기 제작 시스템과 벽에 총알이 튕기는 탄성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 MMORPG 할까? FPS 게임 할까? 고민되네..
이런 게임들의 출시와 경쟁으로 기쁜 건 게이머들이다. 게임 업체들이 여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자신들만의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 특히 그동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밀려 큰 힘을 못쓰던 국내 MMORPG 시장이 3년 만에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나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양대산맥을 넘어설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국내 게이머들과 게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여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너도나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게임 공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중요한 여름 시장에서 살아남아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게임은 어떤 것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