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새로운 야심작 ‘XPS M1730’ 노트북

연말 노트북 시장 장악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소비가 활발해지는 연말을 겨냥한 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특히 올 연말에는 저가형 노트북 시장과 반대되는 고가형 노트북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 활발하다. 국내 기업 삼보나 아수스, 도시바 등 다양한 IT 브랜드가 현재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IT 기업 델이 선보인 프리미엄 노트북 'XPS M173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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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코리아 고성능 노트북 'XPS M1730' / 2,890,000원

프로세서 Intel Core 2 Extreme Processor 2.80GHz

메모리 4 GB Dual channel 667MHz DDR2 SDRAM

디스플레이 17인치 WUXGA 1920x1200, full HD 1080p

HDD 500GB SATA RAID 0 (2x250GB), 64GB SSD available

ODD Blu-ray BD-R, BD-RE / DVD+/-RW Drive with DVD+R double layer write capability

그래픽카드 Dual NVIDIA GeForce 8700M GT 512MB graphics

기타 illuminated, full-size keyboard / built-in notebook Logitech GamePanel LCD / built-in 2MegaPixel CCD camera / dual digital array micro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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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노트북 'XPS M1730'의 구성물은 본체와 각종 유틸리티 프로그램 및 운영체제 CD, 매뉴얼, 고급 가죽 케이스, 이어폰, 블루투스 헤드셋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마 처음 이 물건을 구매하고 받은 분들이라면 데스크톱 못지않은 거대한 박스에 살짝 놀랄지도. 먼저 노트북 본체에 대해 살펴보자. 'XPS M1730'을 딱 보면 느껴지는 건 유치해보이기도 하면서도 나름 세련돼 보이기도 하는 본체 디자인이다. 로고가 있는 윗면은 'X' 모양으로 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으며, 앞면에는 차량 라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라이트가 존재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심플해 보이는 아수스 노트북이나 도시바, 후지쯔, 소니 노트북 등과 비교해보면 조금 오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주변에는 노트북에 있는 웬만한 요소를 전부 가지고 있다. USB 슬롯은 3개가 존재하고 디지털 단자, 비디오 인 단자, SD MMC, 랜 케이블 연결 단자 등 컴퓨터 이용에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 있다. 특이한 점은 리모콘이 존재한다는 점. 이 리모콘을 통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편리하게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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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XPS M1730'는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못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 조금 실망스럽다. 우선 요즘에는 많아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USB 단자가 3개 밖에 없다는 점과 HDMI 단지를 지원하지 않는 것, CF 카드나 추가 슬롯이 없다는 점, SATA 단자 등이 없다는 점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G1S'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구성이다. 또한 대부분의 단자가 왼쪽과 오른쪽 면에 위치하다보니 다양한 기기를 설치해놓으면 상당히 보기 싫은 모습이 연출된다. 이는 아마도 기존의 구성을 넘는 획기적인 노트북을 내놓아야한다는 부담 때문이거나 심한 발열을 감당하기 위해 만든 펜 부분이 뒷면에 모두 위치하게 돼 그런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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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열면 17인치 디스플레이와 실제 키보드랑 거의 비슷한 크기의 자판, 터치패드 등을 볼 수 있다. 파워 버튼은 키보드 위쪽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세부적인 정보는 미니 LCD로 표시가 되고, 그 외는 오른쪽 부분에 있는 라이트 단자들로 표시해준다. 노트북 특유의 단축 펑션키들도 모두 존재하며, 터치 패드는 좌우, 상하 슬라이드를 모두 지원해 웹서핑을 할 때 매우 요긴하다. 또한 키보드의 경우 야간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전체 발광을 지원하고 있다. 이 빛은 은은해 보이면서도 키보드 색은 은색에 맞춰 고급스러운 빛을 연출한다. 특히 이 발광은 옵션에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해 개인 취향에 맞춰 밝기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 작은 LCD 창은 평소에는 시계와 CPU 사용률 등을 체크해주며, 게임이나 영상 등을 실행할 때는 해당 프로그램의 시작 시 걸리는 시간 등을 보여준다. 키보드 감은 실제 키보드와 거의 차이가 없으며, 숫자 키까지 모두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크게 아쉬운 점은 없지만 터치패드가 조금은 컸으면 어땠을까 생각된다. 생각보다 터치패드가 작아 사용하면 의외로 손이 엇나가는 경우가 많이 생겼으며, 상하, 좌우 스크롤바가 겹쳐 자꾸 신경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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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실제로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는 어떤지를 알아보자. 대상 게임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사양 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오퍼징프론트' '로스트플래닛' '헬게이트 런던' 싱글 데모, '메달오브아너 에어본' '크라이시스' '니드포스피드 프로스트리트' 등이며, 온라인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바' '완미세계' '피파온라인2' 등을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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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략 시뮬레이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오퍼징프론트'는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게임답게 꽤 고사양의 옵션에서도 20~30프레임을 유지했다. 다만 안티 기능은 켜면 생각보다 프레임 저하가 심했으며, 8팀이 동시에 격돌하는 멀티플레이에서는 중간옵션으로 낮춰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30프레임 이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해상도를 1280X1024 이하, 안티 얼라이싱 제거, 캐릭터 디테일 중 정도로 맞춰야 됐다. '로스트플래닛'은 다이렉트X 10 버전 데모를 이용해 실행했다. 데모의 경우 해상도 옵션과 그래픽 옵션이 일부 변경이 불가능해 정상적인 테스트는 불가능했지만 기능 중 벤처마킹 테스트 기능이 존재해 이걸로 테스트했다. 옵션은 다이렉트X 10에 맞춰 고사양 옵션으로 했으며, 테스트 내내 1~10 프레임 이하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외에 '헬게이트 런던'과 '메달오브아너 에어본' '니드포스피드 프로스트리트' 등은 웬만큼 옵션을 높여도 플레이하는데는 큰 지장을 느낄 수 없었다. 이 게임들의 평균 프레임은 20~40 사이로 특정 적이 많이 등장하거나 맵이 변경된 후를 제외하면 쾌적했다. 다만 '크라이시스'는 중간 옵션 이상은 무리였다. 게임 속에서 사양 자동 체크 기능을 이용하면 고사양을 체크해주지만 막상 해보면 프레임은 10~20 사이, 다양한 적이 나오는 후반부에는 이런 점이 더 심해져 해당 프레임의 절반 정도 밖에는 유지하지 못했다. 온라인 게임은 전혀 프레임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풀옵으로 플레이가 가능했고, '아바' 역시 최고 해상도에서도 큰 문제가 없이 돌아갔다. 이점은 '완미세계'나 '피파온라인2'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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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트북은 3D MAX나 동영상 편집 작업툴 등을 사용할 때에도 큰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하는 복잡한 작업은 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기체를 띄운 상태에서 다른 프로그램 작업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했으며,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 동영상 편집 중에도 어느 정도는 다른 프로그램 실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베터리만으로 이 게임들을 즐길 때는 1시간을 넘기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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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XPS M1730'는 노트북으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무게와 너무 짧은 베터리 수명이다. 'XPS M1730'는 약 5Kg 정도의 무게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기기인 어뎁터와 다른 장비를 조금 챙기면 7Kg을 훌쩍 넘긴다. 물론 노트북이니 휴대할 껀데 굳이 어뎁터가 필요하겠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 기기의 베터리 수명은 안타까울 정도로 짧다. 어느 정도 전력 절약 기능을 통해 30분정도 상승 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것 역시 게임 몇 번 즐기면 바로 하락. 즉 노트북의 중요 기능인 휴대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적인 부분이나 성능, 공간 활용 등을 생각한다면 이 제품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 또는 성능이 좋아서 'XPS M1730'를 덜컥 구매한다면 분명히 후회하게 된다. 그러니 꼭 자세히 확인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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