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남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후기리그, 각 게임단 현재 상황은
일정의 3분의 2 정도를 소화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가 기존의 프로리그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까지는 각 팀들 모두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마지막까지 플레이 오프의 향방을 짐작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각 팀들의 상승세와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최근의 형국은 기존의 명가로 군림하던 팀들이 모두 무너지고 약팀으로 분류됐던 팀들이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고 있어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 과거의 명문 게임단 SKT, '아 옛날이여'

e스포츠의 최대 명문가로 인식되던 SKT 게임단은 지난 해부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성적이 무색하게도 SKT는 기존의 강력한 테란 라인들이 다른 팀에게 모두 파악 당해 특별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테란 외의 저그-프로토스 카드들도 힘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이번 서바이버 리그 예선에서 모두 탈락하는 등 부진이 끊이지 않고 있어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
* 무참히 부서진 우승의 꿈, KTF

****KTF 역시 과거에는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불리웠지만 이번 후기리그에서도 초반 연승 이후에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내려앉고 말았다. 조용호-이병민-변길섭 등이 빠지고 신예들로 엔트리를 구성한 상황에서 신예들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반면, 믿었던 박정석- 임재덕 팀플 조합이 생각보다 부진하고 에이스 강민과 김윤환이 연패에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험 있는 올드 선수들과 신예들의 약진이 필요하며,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민, 이영호 등의 기량 되찾기가 시급한 상태다.
* 며느리도 몰랐던 전기리그 챔프 삼성의 부진

전기리그에서 무서운 상승세로 시즌 1위, 포스트 시즌에서는 르까프를 4:0으로 셧아웃 시키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삼성이 이번 시즌에서는 11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로토스의 총사령관 송병구가 여전히 최고의 포스를 내뿜고 있고 저그 주영달이 분전하고 있지만 그 외의 개인전 카드인 이성은, 변은종, 박성준, 허영무 등이 뒤를 받치지 못하는 상황. 또한 삼성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창훈-박성훈 팀 조합이 무너져 내리면서 팀은 11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다, 르까프

반면 저번 시즌에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친 르까프는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르까프는 최근 프로리그 14연승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오영종-이제동 원투 펀치가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박지수, 손찬웅, 구성훈 등의 개인전 카드가 추가되면서 빈틈 없는 개인전 엔트리를 갖췄다. 또한 최가람-손주흥, 김성곤/구성훈 팀플 조합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팀의 허리 라인이 두텁다는 평가다. 다만 오영종-이제동 펀치가 무너지면 팀의 패배로 이어진다는 불안감이 아직도 산재해 있다.
* 저그 중심으로 팀 공격력 강화, 온게임넷

온게임넷은 테란 중심에서 저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승수를 쌓아올리며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는 형국이다. 기존의 프로토스에 유독 약했던 테란 라인 대신 박찬수-명수 형제가 개인전을 전담하면서 개인전의 승리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악동' 이승훈이 가세해 승률은 좋지 않지만 빠질 수 없는 개인전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더불어 온게임넷은 원종서-김광섭 조합이 팀플레이 11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로운 최강 팀플 조합으로 떠올라 든든하게 허리를 받쳐주고 있다. 차재욱, 안상원 등의 테란 카드들이 받쳐만 준다면 보다 강력한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체면치레에는 성공한 CJ, MBC게임, STX, 한빛

이 외에 CJ, MBC게임, STX 소울, 한빛 등은 중상위권을 지키면서 강팀으로서 체면치레를 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CJ는 팀원들의 골고루 활약하면서 현재 1위를 지키면서 명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상태. 본좌라 일컬어지는 마재윤이 최근 테란전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를 기록했지만 장육-주현준 조합이 새로운 팀플레이로 자리 잡았고 김성기, 변형태, 박영민 등이 개인전에서 골고루 활약해주면서 빈틈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렇다 할 전력 누수가 없는 MBC게임과 최근 눈에 띄게 기량이 상승하고 있는 STX는 이제 완전히 안정화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빛은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포스트 시즌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 부진의 늪 언제 탈출하나 ? 이스트로, 위메이드, 공군
전기리그에서도 약체팀으로 평가 받았던 위메이드와 공군, 이스트로는 이번 시즌 들어서 하위권 탈출을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위메이드는 팀 창단 효과를 노려봤지만 믿었던 에이스 이윤렬과 안기효가 부진에 빠지면서 승수를 쌓는데 실패하는 상황. 더불어 심소명, 나도현 등도 엔트리에 포함 되지 않은 채 김재춘, 박세정 등이 버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공군 역시 팀 전력이 강화되면서 꼴찌 탈출을 노려봤지만 거듭 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 탈출이 힘들게 됐다. 이주영, 박대만 등이 가세하면서 좀 더 짜임새 있는 엔트리가 가능해졌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현역 프로게이머들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수가 1에 머물러있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던 이스트로는 저번 시즌과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기수, 박문기, 신희승이 분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서 엔트리의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승수가 쉽게 쌓이고 있지 않다. 특히 개인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원기가 팀플레이로 빠진 것도 아쉽다면 아쉬운 점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