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분석] 선두권 싸움 '치열'

길고도 험했던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의 정규 시즌이 지난 1월 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후기리그는 어느 때보다 팽팽했던 순위 경쟁과 함께 기존의 강-약 구도가 변경 되면서 그야말로 요동치는 시즌이었다. 오는 12일 준 플레이오프가 시작 되기 전에 순위권 별로 각 팀의 후기 리그 성적을 되돌아 보고 2008년의 새로운 프로리그를 예상해봤다.

< 현재 신한은행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팀들>

1위 르까프 오즈 (18승 4패)

2위 MBC게임 히어로 (15승 7패)

3위 CJ 엔투스 (15승 7패)

4위 온게임넷 스파키즈 (13승 9패)


르까프 오즈는 원투 펀치 오영종-이제동에 이어 박지수, 구성훈, 손찬웅이라는 확실한 개인전 라인업이 자리 잡으면서 2위와의 차이를 3승 이상 벌려놓으며 결승전에 직행했다. (2위와 게임 득실차도 14점) 더불어서 안정된 팀플레이 조합까지 선보이며 이제는 원투 펀치에 의존하지 않는 빈틈 없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결승전에서는 삼성전자에게 뼈아픈 완패를 당했던 만큼 첫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경기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MBC게임도 막판 2위를 차지하면서 여전한 강호임을 증명했다. '프로리그의 사나이'라 불리울 만큼 강세를 보이던 염보성과 주장 박지호의 에이스 결정전 11연승을 앞세우면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특히 팀 특유의 끈기와 뚝심으로 3:2로 역전한 경기들이 많아 주목을 끌었다.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 경기까지만 가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MBC게임의 가장 큰 무기였다. 특히 저그 프로게이머 고석현이 새로운 개인전 카드로 등장해 '투신' 박성준이 떠난 빈자리를 매울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CJ는 MBC게임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뒤쳐지는 바람에 3위로 주저앉았다. '캡틴' 박영민이 12승 6패로 개인전을 이끌었고 변형태, 김성기 등이 뒤를 받쳐주면서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팀플레이에서는 이주영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장육, 주현준, 마재윤, 서지훈 등이 번갈아 가며 출전했지만 이전만큼 강력한 조합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또한 시즌 끝무렵 중요한 순위 싸움에서 마재윤이 잇달아 연패했고 박영민마저 페이스가 무너지면서 아쉬운 뒷심 부족을 남겼다. 다음 시즌에서는 팀플레이의 보완과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CJ의 더욱 높은 비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예상된다.


약체로 분류됐던 온게임넷은 박찬수, 박명수라는 두 쌍둥이 저그가 개인전에서 활약하고 새로운 팀플레이 최강자로 등극한 원종서-김광섭 조합의 등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의 수훈이라고 할 수 있는 원종서-김광섭 조합은 16승을 합작하면서 기존의 강력한 팀플레이 조합이었던 이창훈-박영훈, 임재덕-박정석, 신정민-김명운 등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였다. 하지만 7경기가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개인전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2008 시즌에서도 기존의 테란 카드인 차재욱, 안상원 등이 부활해야 좀 더 다양한 엔트리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나 테란 카드는 어떤 종족을 상대로도 필요한 1승 카드기 때문에 테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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