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 UCC 시대, 이제 게임 영상도 내 입맛대로
천만명이 즐기는 UCC 시대가 도래 했다. 예전에는 전문 기술이 없으면 제작하기도 어려웠던 영상이 간단한 조작으로 제작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큰 비용 없이도 자신의 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영상 포털도 대거 늘어났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대신, UCC 스타에 열광하고 있으며, 그들의 콘텐츠 역시 유명 포털에서 높은 검색 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이런 추세는 게임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예전에 게임만 즐기던 게이머들은 이제 자신의 멋진 캐릭터와 플레이 영상을 다양한 편집 기술과 동영상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유하고 있으며, 게임을 소재로 한 색다른 스토리텔링이나 코믹스러운 영상 등도 제작돼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이는 해외 게이머들도 마찬가지. 그들 역시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UCC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온라인 세상 속에 공유하고 있다.
- 멋진 플레이? No! 우리는 이제 '엽기 플레이'로 간다
과거 게임 동영상의 주를 이루었던 것은 고수들의 플레이를 녹화한 슈퍼 플레이 영상이었다. 게임의 난이도가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았고 아무데서나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고수들이 게임을 클리어 하는 영상을 보면서 막히는 부분을 클리어 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한 동영상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영상 보다는 '나만의 플레이'를 찍어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바로 '엽기 플레이 영상'이 그것이다.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으려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장비 하나 없이 어려운 적을 맨손으로 잡으려는 말도 안되는 행동을 선보이는 이런 영상들을 보면서 자신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플레이에 환호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게임을 말도 안되게 개조해놓고 그것을 수십, 수백 번씩 죽어가면서도 기어이 클리어 해내는, 이른바 '근성 플레이' 영상도 일본을 중심으로 그 수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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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게임의 만남, 게임 뮤직 비디오 열풍
이와 함께 뜨고 있는 영상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소설 등과 노래를 합성해 뮤직 비디오 형태로 재탄생 시킨 '매드무비'다. 기술이 발전하고 동영상 프로그램 역시 단순해져서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화려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자 게이머들은 너도나도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사진을 캡처하기 쉬운 성인용 어드벤처 게임을 위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장르가 확장되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을 포함한 대부분 장르의 게임의 무비가 생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런 영상들만 응모할 수 있는 콘테스트가 열리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저글링 네 마리' 노래에 맞춰 만들었던 플래시 무비로 '매드무비'가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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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캐릭터, 이제는 내가 직접 연기한다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명 게임의 주인공처럼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코미디 형식의 영상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점과 보여주고 싶다는 양쪽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형태로 최근에는 게임 재현을 비롯해 사회 풍자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런 영상들은 다른 영상들에 비해 준비해야 하거나 필요한 사람의 수가 많기 때문에 영상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화제도 많이 돼 UCC 고수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하게 되는 분야다. 최근에는 Xbox360과 PS3용으로 나온 액션 어드벤처 게임 '어쌔신크리드'의 인기에 맞물려 후드티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게임 속에 나오는 암살 장면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영상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유명 인기 게임 시리즈 '둠'이나 '레인보우식스', '파이날판타지' 등은 단골 소재로 UCC 제작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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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속의 개성, 이제는 입맛에 맞춰 마음껏 선보인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들은 고급 영상 기술이나 전문 기술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개발자 자신의 개성만을 담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임이 더 이상 애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지금, 게임을 즐기면서 그 영상을 캡처하거나, 마음 맞는 친구를 구해 영상을 찍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뮤직비디오나 코미디의 감독과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상들을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이를 또 다시 전파한다. 자신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와 맞물려 이러한 영상은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