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 꿈, 타르타로스온라인에 담다’
90년대만 해도 패키지 게임 개발은 게임 산업 중 하나고, 게이머들의 낭만이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 성공작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패키지 시장은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고, 그 이후 패키지 게임을 개발을 하던 업체들도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패키지 게임에 대한 꿈은 개발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이며, 미련 같은 것이 아닐까.
기자가 만난 인티브소프트의 이주원 대표도 패키지 게임에 대한 꿈을 가진 개발자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꿈을 담은 '타르타로스온라인'은 오는 1월24일 첫 테스트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처음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게임을 개발하려고 생각했었죠.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모여 만화와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채우고, 그러면서 서서히 만들어진 게임이 '타르타로스'였습니다. 근데 오랜 시간동안 개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져 버린거죠. 그리고 패키지 시장도 하락세를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노선을 온라인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직업도 개발자로 바뀌었죠(웃음)"
이주원 대표는 처음에는 게임 제작을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마냥 친구들이 좋고, 만화와 게임이 좋아 시작한 일이 직업으로 까지 될 거라고는 2년 전만 해도 생각도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좋아할만한 일을 하고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힘든 시기를 보낸 건 사실이지만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어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패키지 게임들이 주는 감동적인 게임의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저희 '타르타로스'는 온라인 게임이지만 패키지 게임과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티브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타르타로스온라인'은 패키지 게임으로 등장했던 '타르타로스'를 현재 추세에 맞춰 온라인화 시킨 게임이다. 이 게임은 패키지 게임이 가진 아기자기한 맛과 다양한 캐릭터, 그리고 만화를 보는 듯 한 일러스트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패키지로 완벽하게 내는 것도 꿈이지만 일단 현실과 약간의 타협을 거쳤죠.(웃음) 그래서 온라인에 맞게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수정과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물론 패키지 게임의 맛을 버리기 싫어 패키지의 게임 요소들을 대거 도입했죠. 결과적으로는 좀 독특한 형태의 게임성이 나오게 됐지만 저희가 바라는 게임성은 유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원 대표는 '타르타로스온라인'이 패키지 게임이면서도 온라인 게임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 메인 스토리와 캐릭터 추가 등의 요소를 도입했다. 특히 캐릭터 추가의 경우 플레이어가 필요나 스토리 여부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또는 다양한 인물들과 파티를 즐기는 패키지 형태의 느낌을 줘 온라인 게임이면서도 싱글 게임을 즐기는 듯 한 기분을 받도록 했다.
"'타르타로스온라인'은 패키지 게임성을 가졌지만 일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이 가진 게임성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스킬, 재련, 파티, 대전 등 온라인 게임이 가지는 요소가 전부 있으며, 파티나 PvP 대전 모드 같은 요소도 존재하죠. 저희는 '타르타로스온라인'이 패키지와 온라인의 중점에 서는 게임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주원 대표는 온라인 게임으로 변한 '타르타로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했다. 두 개의 게임성이 하나로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특유의 재미들이 줄어버리기 때문이다.

"패키지 게임은 완벽한 완성도를 보이는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버그나 실수도 어떻게 보면 웃음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여유 있는 게임이라고 해야하나요? 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그런 조금의 약점도 허용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게이머의 요구에 빠른 대응을 해야하는 조금은 급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는 24일 첫 선을 보이는 '타르타로스온라인'은 마을 2개와 퀘스트 80여종, 11개의 존으로 구성된 사냥터 7개, 5명의 캐릭터 등 웬만한 프리 오픈 수준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주원 대표는 오랜 시간 준비한 것도 있지만 패키지 개발 때 나온 고집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년 동안 열심히 만든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면 마라톤처럼 게임 개발을 해온 것 같은데 이런 과정에서 게이머들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꼭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둘 다 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주원 대표는 '혹시 이 게임 엔딩이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삶도, 게임도 끝이 있어야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라고 답변했다. 이주원 대표의 말처럼 '타르타로스온라인'이 충분히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고, 마지막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 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