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와 초보가 공존하는 격투공간 제4구역'
아케이드 게임 센터의 몰락은 격투 게임의 하락세를 가져온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른 소비 속도 때문에 게임 센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격투 게임은 PC방과 비디오 게임, 온라인 게임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게임 센터와 함께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격투 액션은 온라인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 최근 발매된 '버추어파이터5'나 '철권5' 등에서 잘 느낄 수 있는 온라인 격투 방식은 아케이드 게임 센터 등 특정 공간이 아니면 할 수 없던 격투 게임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다시 한 번 격투 게임의 붐을 일으켰다.

그리고 오늘 기자가 만난 '제4구역' 역시 이런 온라인 격투 붐을 이끌어갈 또 하나의 기대작이기에 손색이 없는 게임이다.
"격투와 액션, 그리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온라인과 격투의 만남은 필연이 아니었을까요?"
인포바인에서 만난 권성준 전무이사는 격투 게임이 온라인을 선택한 것은 격투 게임을 한 단계 성장 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4구역'은 이런 온라인성을 최대로 높인 격투 게임으로 국내나 해외에서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처음엔 온라인 게임과 격투 게임이 결합되는 방식이 그리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어렵고, 고수와 하수가 확연히 차이가 나고, 이긴 사람은 좋지만 지는 사람이 항상 생기기 때문에 타 온라인 게임보다는 확실히 부담스럽죠"
격투 온라인 게임이 포화 상태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권성준 전무이사는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게이머들은 물론, 격투 마니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탄생한 게임이 '제4구역'이다.
"저희보다 먼저 격투 온라인 게임을 시도한 곳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례들이 실패 아닌 실패를 거듭하게 된 건 콘솔과 온라인의 차이점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4구역'은 온라인 특유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격투 액션이 가진 특유의 긴장감과 게임성을 살려놓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권성준 전무이사의 말에 따르면 고수 게이머들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도록, 사실적인 측면을 줄이고, 우연적인 요소를 많이 넣었다. 이는 초보자들도 우연스럽게 고수를 잡을 수 있고, 누구나 고급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임성에서 잘 느껴진다.

"패배 의식을 줄이기 위해 게임 내에서 표현을 줄였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게임보다 기회를 잘 잡는 경우, 우연스러운 결과로 순위가 변동되도록 했죠. 특히 MVP 시스템은 누구나 잘하기만 하면 성적과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상입니다. 이런 여러 시스템을 통해 격투 게임이 가진 부담을 최소화 시키고, 격투 게임 특유의 재미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긴 문제가 있었다. 일부 게이머들에게는 이 게임이 조금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권성준 전무이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수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들이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준비 중인 2차 클로즈 베타 버전에서는 고수 게이머들을 위한 제6구역이 열리며, 기본적인 게임성 강화를 위한 콘텐츠들이 추가됩니다. 이중 던전의 경우 혼자서도 갈 수 있으며, 협력 모드를 지원해 친구들과 함께 인공지능 적을 상대로 싸울 수도 있습니다"
격투 게임이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격투 온라인 게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권성준 전무이사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게이머들이 많이 즐겨주고 좋은 의견을 주길 바란다는 뜻을 보였다.
"'제4구역'은 저희 회사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격투 온라인 게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포바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