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억 대박 시장, 댄스 게임 장르 '불 붙었다'
1천 억대 시장으로 추정되는 댄스 게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댄스 게임 시장은 '오디션'의 독무대 였다. 2004년 10월에 처음 출시된 '오디션'은 2007년 4분기까지 국내외 누적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었다. 출시 당시에는 국내 동시접속자가 3천 명 정도 수준이었지만 3년 만에 누적회원이 6백50만 명으로 늘었고 동시접속자 또한 4만 명으로 늘었다.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1, 2위가 공존하는 분위기지만 댄스 게임만큼은 '오디션'이 모든 시장을 장악해왔다.

이런 '오디션'으로 대변되는 댄스 게임 시장을 넘보기 위해 '알투비트''그루브파티''온에어' 등 수많은 게임이 달려들었지만 참패를 면치 못했다. 근 5년 가까이 매주 꾸준히 춤과 아이템을 업데이트 해온 '오디션'은 신생 게임들에 비해 즐길 거리가 너무나 많았고, 그래픽이나 새 시스템으로 무장했던 후발 게임들도 '오디션'의 압도적인 콘텐츠 양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게이머들은 새로 나온 게임을 실컷 즐긴 후 더 할 것이 없어지자 모두 '오디션'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러브 비트'가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러브 비트'는 1/4박자로 나뉘어진 키노트를 박자에 맞춰 각각 따로 입력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단순하지만 경쾌한 이 시스템은 '드디어 2위급 댄스 게임이 나왔다'고 소문이 날 만큼 '러브 비트'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또한 지고 있는 캐릭터에게도 카메라 앵글이 가는 등 전체적으로 '오디션의 강화판'이라는 얘길 들었다.
하지만 최근 '오디션'에 '비트러쉬'라는 새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두 게임이 본격적으로 경쟁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기존 시스템 보다 훨씬 경쾌한 '비트러쉬' 시스템을 내놓은 '오디션' 측의 업데이트로 '러브 비트'는 부랴부랴 비공개 시범 서비스 일정을 늘리는 강수를 뒀다.
경쟁 관계에 놓인 두 댄스 게임인 만큼 게이머들 또한 게시판에서 서로 '오디션이 낫다' '러브 비트가 더 재밌다'며 옥신각신하는 등 게임사들 만큼이나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러브 비트'와 '오디션'이 서로 경쟁 관계를 통해 시장을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댄스 게임 시장에서 '오디션'이 독주하고 있지만, '러브 비트' 처럼 좋은 게임이 계속 나온다면 게이머들이 더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쪽으로 게임이 발전되어 갈 것"이라면서 "아직 '러브 비트'는 '오디션'의 인기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발전해 나가서 새로운 댄스 게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