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페스티벌, 스트레스가 풀려야 진짜 게임이죠'

"게임을 만들게 된 첫 계기는 '진짜 캐주얼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무작정 초기 버전을 들고 액토즈를 찾아간 것이 스튜디오를 꾸릴 수 있는 계기가 됐지요"

액토즈의 개발 스튜디오 중 하나인 '스맥ST'의 대표라며 인사를 건네던 이현직 대표. 그는 아직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지만 28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수장이었다. '진짜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무작정 팀원들을 데리고 상경했다는 그가 만들고 싶었던 게임은 어떤 게임이었을까. 당시의 액토즈를 반하게 만들었던 '오즈 페스티벌'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요즘 게임들, 사람들이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구나 웃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가볍게 한판 하는 게임, 져도 웃는 게임. 그 결과가 '오즈 페스티벌' 입니다"

이현직 대표는 여러 사람이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이 '진짜 게임'이라고 했다. 지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서로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누려야 할 모습이란다. 그런 이현직 대표의 말에 머리 속으로 일본 닌텐도 Wii의 TV CF가 살짝 스쳐 지나갔다.


"'오즈 페스티벌'의 핵심은 옴니버스 스타일 입니다. 24개의 게임을 계속 교체해가면서 여럿이 즐길 수 있지요. 모든 게임은 상하좌우 버튼과 일반 버튼 하나로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아주 쉬워요. 한번 해보세요"

무려 24가지의 미니 게임들. 이현직 대표는 이러한 미니게임들 속에는 통일성과 함께 각종 영화의 패러디가 녹아 있다고 했다. 영화 '왕의 남자'처럼 줄타기를 하는 게임, 스타워즈를 패러디 해서 '아임유어파더'라는 게임 등 보기만 해도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특히나 모든 게임들이 버튼 하나로 누르는 직관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한두 번만 해보면 당장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대표는 미소지었다.


"게임만 계속 하면 지치지 않겠느냐구요? 걱정 마세요. '오즈 페스티벌'에는 별이라는 커뮤니티 시스템이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별을 꾸미고 사람들을 초대해보세요. 틀림없이 별은 안식처가 되어 줄 겁니다"

이현직 대표는 게임 중에 다른 게이머들과 친해지면 자신의 '오즈 별'에 초청해 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게임을 즐기면서 얻는 보상으로 꾸밀 수 있는 별은 메기 모양 등 한눈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큼 귀엽고 아기자기해 보였다.

"지금은 24개의 게임 뿐이지만, 저는 '오즈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처럼 이 게임을 하나의 축제로 키워가고 싶습니다. 게임을 하나 하나 늘려가고 점점 사람들도 모아서, 매일 수백 명을 광장에 모아 대규모 OX퀴즈를 하기도 하는 게임을 만들려구요. 멋지지 않나요?"


이현직 대표는 '오즈 페스티벌'을 그러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영화를 본 후 브레인 스토밍을 하기도 하고, 무수한 시행 착오 끝에 개발 시스템을 최적화시키기도 했단다. 그래서 이제는 빠르면 3주 안에 새로운 게임을 3~4개는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어린 시절부터 저는 즐거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즈 페스티벌'은 그런 제 꿈의 시작입니다. 부디 해보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꼭 꾸준히 이 꿈을 키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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