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토니시아' 이름의 무게, 절실히 느낍니다

국산 롤플레잉 게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16년 만에 온라인 게임으로 변신, 팬들 앞에 다시 나선다.

지난 2007년 구름 인터렉티브 설립과 동시에 제작 소식을 알린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 3년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오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1만명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금일(27일)부터 2월 2일까지 테스터 모집이 진행된다.

"많이 부담됩니다. 어스토니시아라는 이름에 걸맞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게 개발 내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았어요. 솔직히 지금까지의 개발했던 게임 중에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한국 게임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손노리의 이원술 대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만난 그의 얼굴에는 긴장의 기색이 역력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게임을 개발했던 베테랑답지 않게 말이다.

물론 시험을 여러번 봤다고 해서 시험 때 떨리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게임 런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만큼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가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첫 공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손노리가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마지막 카드라는 말은 경영자 입장에서는 쉽게 해서는 안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자신에게 성공을 다짐하는 각오가 아닐까?

그는 "화이트데이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시장 상황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 이원술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오는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각오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만들고 있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세계관을 그대로 잇는 턴제 RPG다.

"처음에 MMORPG로 만들다가 턴제RPG로 바꿨습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니까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다. 그리고 기존 마니아층을 배려한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개발하면서 이대표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이다. 이대표는 일반적인 MMORPG를 만들 것이었으면 굳이 어스토니시아라는 이름을 택할 필요가 없었다며,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턴제RPG가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온라인 게임에서의 턴제 전투의 약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성을 추구한다면서 평범한 게임을 만드는 것은 손노리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게 이대표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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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턴제 전투는 원작의 전투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이뤄진다. 작전 타임과 행동 타임으로 나눠져 캐릭터의 행동을 결정하면 행동 타임 때 정해진 순서대로 행동을 한다. 원작에서는 캐릭터의 민첩성 수치에 따라 행동 순서가 결정됐지만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는 게이머가 명령한 순서대로 행동이 진행된다는게 달라진 점이다.

턴제 전투의 최대 약점인 기다리는 시간의 지루함을 없애는 것도 충분히 고려됐다.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는 최대 3명, 파티 플레이는 최대 4명으로 한정지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시켰으며, 딱지 시스템이라고 해서 게이머가 가진 딱지가 대기 타임에 랜덤하게 적용되어 전투에 영향을 끼치는 잔재미 요소도 넣었다.

"원작의 팬들을 많이 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신규 게이머들을 버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타 MMORPG에서 지원하는 대부분의 시스템을 지원하며, 그것에 손노리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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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강화, 길드, 멋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퀘스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 당연하게 지원하는 요소들이다. 특히 퀘스트 부분은 원작의 매력을 잇는 핵심 부분이기 때문에 타 게임의 퀘스트와 차별화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포가튼 사가 이후 대사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원술 대표가 직접 대사를 쓰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대표는 메인 시나리오 중심으로 게임이 전개되긴 하지만 게이머에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재미 또한 제공하려고 한다며,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면서 진정한 포가튼 사가 온라인이기도 하다고 게임의 매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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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전투 부분만 공개됩니다. 다음 테스트에서 커뮤니티, 그 다음 테스트에서 시나리오 부분을 차근차근 공개할 계획이죠. 오픈 베타는 가을경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첫 번째 테스트에서 전투 부분만 공개하는 이유는 전투 부분에서부터 원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투가 플레이 타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도 이런 결정을 내리게 했다.

이대표는 팬들이 첫 번째 클로즈 테스트부터 어스토니시아의 분위기가 살아있다고 느낄지가 가장 궁금하다며, 팬들의 반응을 살짝 걱정하는 눈치였다.

"주변에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때문에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스토니시아라는 이름에, 손노리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정말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않는, 그리고 어스토니시아의 추억을 훼손하지 않는 그런 게임이 될 것입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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