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샤가 승마 레이싱, 그 이상의 재미를 주길 원해’(2부)
인터뷰가 진행될 때 창 밖에는 거의 폭설 수준의 눈의 내리기 시작했다.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박에 비, 그리고 이번엔 눈. 하지만 꽤 변덕스러운 날씨와 달리 서관희 이사와의 인터뷰는 물 흐르듯 진행됐다. 꽤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제가 생각하는 '앨리샤'의 좋은 징조는 최근 말 관련 사업 육성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팡야'가 처음 나왔을 때 저희는 골프에 대한 인식 때문에 장르에 '골프 게임'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웃음) 그런데, 자연스럽게 골프 문화가 확산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마련되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저희 게임도 주목 받았거든요. '앨리샤'가 나올려고 하니 이번에는 말 관련 사업 육성이 정부 단위로 진행됩니다. 기쁜 징조죠"
잠깐 창 밖으로 눈을 돌린 후 서관희 이사는 말을 이었다. 실제로 말은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이었지만 일제 시대 때문에 많이 사라졌다고. 최근 정부는 경마 외에 말 관련 사업 육성안을 추진 중이다. 서관희 이사가 만드는 '앨리샤' 게임이 관련 사업은 아니지만 분명히 좋은 징조로는 보였다.
"'앨리샤'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애견 못지않게 친숙하게 만날 수 있었던 말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 대신 전달해주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 자체가 말에 대한 생각과 애정을 게이머로 하여금 가지게 만든다면 그야말로 잘 만든 게임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럴까. '앨리샤'의 첫 테스트는 기대 이상의 반응과 함께 종료됐다. 게시판에는 다음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부터, 게임의 수준이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서 푹 빠져 즐겼다는 등 칭찬 일색의 글만 가득했다. 게이머들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서관희 이사는 매우 고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성격도 참 좋으신 것 같습니다.(웃음) 저도 처음에 게시판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칭찬도 많고, 훈훈한 분위기도 괜찮았죠. 꼭 '팡야' 게시판 같았습니다. 아마 이 같은 반응은 저희가 가진 레이싱 게임이라는 선입견을 없애면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관희 이사는 '앨리샤'가 레이싱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게임 테스트 전까지 게임성부터 진행 과정, 게임 방식 등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공개하지 않았다. 게이머들이 직접 체험해보기 전까지 이 게임이 어떤 방식의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게임의 첫 테스트는 선입견이 없는 정말 순수한 상태로 진행됐다.
"레이싱 게임 시장이라고 보기 보다는 '앨리샤'는 캐주얼 게임 시장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레이싱 게임 장르는 원래부터 잘 되지 않았거든요. '앨리샤'는 캐주얼 게임이 가진 고질적인 단점을 줄이고, 게이머들이 시간을 내서 즐기게 만들기 위한 많은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앨리샤'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캐주얼 게임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의 등장은 몇 번의 플레이로 끝날 게임성을 몇 시간, 몇 일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레이싱 특유의 박진감과 액션성을 생동감 있는 손맛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점은 게이머들이 꼽는 대표적인 '앨리샤'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우리는 경쟁작이나 비슷한 게임이 잘 된다, 또는 안 된다는 원인을 찾기 보다는 '앨리샤'를 어떻게 많은 게이머들에게 전달하고, 더 많은 시간 게이머들이 집중하고 즐길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합니다. 창피하지 않을 수준의 그래픽과 손맛, 그리고 육성이라는 소재가 결합된 것도 이런 생각에서 나오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서관희 이사가 생각하는 '앨리샤'의 강점은 무엇일까. 서관희 이사는 '앨리샤'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말에 대한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말의 역동적인 모습을 '앨리샤'라는 게임에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말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색다른 게임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교배 시스템이 들어갈 예정이고, 말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신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교배 시스템은 외관부터 여러 능력치가 다른 말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분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관희 이사는 '앨리샤'를 다양한 상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어떤 생각이나,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절하게 담아낼 수 있는 그릇. 이 점을 통해 '앨리샤'가 다른 게임과 다른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전달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관희 이사의 말처럼 '앨리샤'가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줘, 온 국민이 즐기는 아니, 온 국민이 말을 한 마리씩 분양 받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