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카르타 집중공략 지역/지형
[엘크리챤][지하수로][재클린드 숲]
하늘 아래 밝은 땅
올드(Old) 쿠르삭(Kursak)의 '슈델미르에 대한 안내서(Guide to Shudelmir)'에서 발췌
슈델미르 지역은 예전부터 라이티에느강이 가져 온 풍부함에 모든 왕국이 노리던 곳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라이티에느 강이 그 횡심을 뚫고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강북 지역과 강남 지역으로 나뉘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강북지역을 슈미르,
강남 지역을 델미르라 부른 것이 현재 슈델미르가 된 이유라고 알려져 있다.
지금은 황제의 궁성인 엘크리챤을 포함하여 제국의 자치령 중 핵심 지역이다.

재 슈델미르가 된 이유라고 알려져 있다.
지금은 황제의 궁성인 엘크리챤을 포함하여 제국의 자치령 중 핵심 지역이다.
엘크리챤 (Elcritian) *[top] *
불행하게도 엘크리챤에 대한 모든 것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나 역시 위대한 엘크리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엘크리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예의바른 아가씨 '실리아(Silliah)의 도움으로 난 이 부분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엘크리챤의 중심부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이런 경험이라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녀의 도움에 감사한다.
고결하신 황녀님의 은총으로 저 같은 하찮은 여인이 위대한 엘크리챤에 들어설 수 있었다는 기쁨을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요? 다만, 엘크리챤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느껴야 했던 감정들을 솔직히 전함으로써 강 너머에서 이 성스러운 땅을 생각하는 많은 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수 밖에요.
- 엘크리챤에 대한 실리아와 자세한 묘사 -
야수의 길 (Zarklie)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슈델미르와 엘크리챤을 잇는 다리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하나는 수호의 길이라는 의미의
'펠로리에'로, 어떤 지도책을 보아도 이 다리의 이름은 펠로리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다리를 '야수의 길'이라고 부른다고 황녀님이 이야기하셨습니다. 그것은 이 다리가 건설된 이후로, 너무나도 많은 피가 흘렀기 때문이죠.
고대 최초의 왕국이 이곳에 자리한 이래, 어느 누구도 이 땅이 위대한 자들의 영역임을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최초로 고대의
왕국이 인간들의 힘에 무너졌던 그 순간부터 이곳은 힘을 원하는 자들이 평생 원하는 바가 되고 말았죠. 그리고 그 모든 피의 항쟁은 바로 이
다리로부터 시작되었다는군요.
위대한 영웅이셨던 루아난 초대 황제께서 그 놀라운 기습작전으로 오랜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다리를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밤의 기습에만 대비하던 자툼만의 병력들이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이용해서 라이티에느강의 안개가 가장 짙은 아침에 다리를 건넜다고
하더군요. 그날의 전투는 너무나 치열해서 아침에 시작한 전투가 밤이 다 되어서야 끝이 났는데 바로 다음날 전투의 승패를 궁금해 하던 많은
이들이 강가에 도달했을 때 푸르른 라이티에느 강이 붉게 물들어 있었답니다. 결국 그 전투를 통해 위대한 엘크리챤의 빛이 우리 이페리아에 퍼져
나갈 수 있었지만 너무나 많은 이들의 희생되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지금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인해 외부에서 엘크리챤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이 곳에 놓인 다리뿐입니다. 때로는 실패해서 역사의
이슬로 사라져 이름조차 찾을 수 없는 이들의 목숨도, 당당히 성공해서 세상을 손에 넣은 이들도 이곳을 건너가는 순간의 하루에 목숨을 걸었던
것이죠. 한 현자가 '야수와 같이 앞을 바라보지 않는 자들의 행위'라는 말을 한 이후 이 다리의 일반적인 이름은 '야수의 길'이 되고
말았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황녀님도 이 다리를 그 이름으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랐지만, 황녀님께서는 가볍게 웃으시며 위대한 클라이브
황제폐하께서도 그런 이름으로 부르실 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웃었습니다. 제가 입에 담기에는 너무 불경스러운 말이었어요. 제가 이런
기록을 남겨 그분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천국의 문 (Heaven's gate)
처음 엘크리챤에 들어오는 이들이라면, 이 문이 자신의 눈앞에서 좌우로 열리는 순간부터 자신이 너무나도 하찮은 존재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황가의 문장이 새겨진 이 거대한 입구는 어느 누구도 엘크리챤을 탐하는 자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황가의 의지이자 강인한 힘의 약속이라고 황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두텁게 닫혀 있는 육중한 철제문. 곳곳에 위치한 감시탑과 알 수 없는 문양들은 이 문이 황가의 입구임을 알려주고 있어요.
누군가 이 문을 그들의 손에 넣는다면 엘크리챤을 포함해서 전체 세계를 새롭게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누가
그런 순간을 꿈꾸겠어요. 천국의 문을 보는 순간 그것이 얼마나 헛된 욕망이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내부에서 누군가 자의적으로 천국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엘크리챤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더군요. 이 문은 어떤 마법이나 물리적인 공격으로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느낌을 주더군요. 믿음직한 황실수호대에게 영광이 있기를...
엘크리챤 황궁 (El-critian palace)
엘크리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황궁의 모습은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그 장식의 화려함이나 벽면
하나하나에까지 새겨진 예술적인 문양들. 우리들의 예술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탄복했습니다. 하지만 높이 솟아 오른 위압적인
첨탑과 곳곳에 위치한 차가운 금속질의 방호벽들은 그런 아름다움이 밖으로 새어 나갈 수 없도록 가두어 둔 금고와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동행했던 키라스님이 말씀하시길, 군사적인 실리성과 황궁으로서의 위엄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은 이 절묘한 배합은 오랜 세월이 가져다 준
지혜로 이룩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황궁에 대해 자세한 글을 남길 수 없는 것을 용서하세요. 또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저의 미력한 글 솜씨로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대략적인 모양을 이야기하는 것은 에스텔라님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성문 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동쪽과 서쪽에 오라칸님들이 황궁에 들어와서 기거할 수 있는 저택이 두 채 지어져 있습니다. 정면엔 황실
정예병들의 거처인 슈펠론드의 숙소가 있고 그 안쪽에 수로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향기로운 정원을 지나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고귀하신 분들의 집무실과 숙소가 있습니다.
그 높이와 위엄은 말로 정말로 말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정말로 겁이 나서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가 힘들 지경이었지만 황녀께서는 제
마음을 알아주신 듯 저의 손을 잡고 안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키라스님만이 에스텔라 황녀님과 안으로 들어가셨고 전 그 주위를 둘러 볼 수 있었지요.
이페리아 전체를 통치하는 이 위대한 황가의 위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곳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누가 돌아보더라도 그에 걸 맞는 품격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의 모습을 전달하는 일은 제 능력으로 무리인 것 같네요
지하수로 (Beholder's path) *[top] *
지금과 같은 번창한 슈델미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 힘든 일을 제국의 형성기 마라카트 인들이 맡아서 처리하였다. 범람하는 라이티에느는 서쪽에의 풍부한 삼각주를 형성시켰지만 도시의 건설엔
매우 방해되는 일이었기에 물을 통제할 수 있는 관제시설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일반통로 (Water path)
일반통로는 주시자의 길이라고 불리고 있는 슈델미르 지하수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도시 곳곳을 거미줄과 같이 연결한 심지어
마라카트인들마저도 그 정확한 숫자가 몇 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의 설계상으로는 이렇게 많은 일반통로가
생길리 없었지만, 건설을 강행하던 마라카트인들이 작업상의 편의를 위해 곳곳에 뚫어놓은 굴에 물이 들어오면서 설계 상에 없었던 많은 수의
수로가 생긴 것이다. 그 크기도 최초 설계단계에서 작업된 하천크기의 것부터, 두걸음이면 건널 수 있는 도랑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대동소이하다.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인간의 허리까지 차는 물이 흐르는 진정한 의미의 수로 양 옆에는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을만큼의 바닥이 존재한다.
이 바닥은 언제 구축된 것이냐에 따라 각각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초기에 설계된 것과 많이 달라진 수로의 모습에 마라카트인
스스로가 적응하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구성된 것으로 어느 위치에 있든지 각각의 색깔을 쫓아간다면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간혹 벽을 뒤져보면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마개로 막혀 있는 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홀은 급격히 물의 양이 많아질 경우 수로를 통제하기 위해 다른 수로와 연결되어 있다. 물론 평상시에는 수로에 살고 있는
쥐를 비롯한 각종 생물의 서식처로 활용되는 듯 하다.
오크나의 분노 (Ohkna's rage)
마라카트인의 앞선 기술로도 복잡한 지하의 단층과 강력한 수압은 제어하기 힘든 것이었다. 특히 수로가 건설되고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간혹 이런 재난을 당하기도 한다. 마라카트인들이 믿고 있는 땅의 신 오크나의 분노라고 명명된 이러한 증상은 대개 한
수로와 다른 수로의 연결부나 파이프와 파이프의 연결틈새에 과중한 지열과 수압이 가해져 일어나는 현상이다. 급작스레 지하로부터 순간적으로 강한
물기둥이 터져 오르는 것인데 그 힘이 어마어마해서 운이 나빠 그 정면에 섰다면 그대로 수로 벽에 부딪혀 즉사할 수 있을 정도이다. 건설된지
10년이 넘은 오래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증상은 일어나기 전 고막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이상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신참내기
건설자에게 마라카트인이 제일 먼저 가리치는 안전수칙이기도 하다. 일단 그렇게 물이 뿜어 나오더라도 반나절이 지나기 전 압력이 빠져나가 멈추게
되지만, 지하수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적의 하나임은 확실하다. 마라카트인의 기록을 찾아보면 한 구역 전체가 이런 오크나의
분노라는 증상에 걸려 완전히 부서진 경우도 있었다. 더더욱 무서운 것은 뻗어 나오는 물이 간혹 중독증세를 일으키는 좋지 않은 것일 때도
있다는 것이다.
오크나의 축복 (Ohkna's bless)
지하가 가져오는 공포감에서 마라카트인들에게 계속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 준 이 고마운 현상은 일반적인 지역에서는 볼 수 없고 몇몇
특별한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다. 지하세계의 단층에 차 있던 가스층이 지상으로 빠져나오던 중 어떤 특별한 기운을 받아 부드럽게 솟아나는 이
현상은 특히 큰 외상을 입어 피를 흘리거나 독에 중독된 사람에게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혈효과는 탁월해서 잠깐 상처를 갖다 대어도
금방 멈출 수 있을 정도이며, 어떠한 독에 중독된 사람도 가스가 가져오는 독특한 향기에 그 증세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마라카트인들은 역시
이런 증상을 땅의 신 오크나의 축복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라카트의 손길 (Marakahtte's touch)
마라카트인들은 지하수로가 관개용만으로 구성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들은 완벽한 슈델미르를 꿈꾸었고 해마다 반복되는 라이티에느강의 범람을 이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지하수로에서 찾으려고 하였다. 물론 그것이 엘크리챤에게서 인정을 받기 원했던 선대 마라카트 왕의 욕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하수로 작업에 들어간 대부분의 마라카트 인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수로를 제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수로와 수로사이 빈공간이나 물이 미치지 않는 안전한 지역에 위치한 몇몇 방들은 바로 이런 마라카트 인들이 수로를 제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처음 이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톱니바퀴와 거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원형축, 알 수 없는 묘한 단추들에 혼란할 것이겠지만 정확한 도면과 위치를 알고 있는 마라카트인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이 직접 해당 구역에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자부심의 산물이었다. 수로의 문을 열고 닫는 기본적인 동작부터 인공적인 조명을 만들었던 각종 구역의 빛을 끄고 키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작업들이 이곳을 통해 모두 해결 가능하다. 처음 간 사람이라면 그 기묘한 분위기에 겁을 먹고 도망칠지도 모르지만...
버밀리온 프론트 (Bermillion front)
지하에서 수로를 건설하는 것은 보기와는 달리 전쟁을 치루는 듯한 어려움이 있었다. 통로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부딪혀야 했던 수많은
난관들은 그들이 지금 전쟁에 나가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슈델미르의 이곳저곳에서 산발적으로 수로를 연결하기 시작했던 그들은
그들의 진척도를 목적지를 향해 진군하는 병사에 비유했다. 프론트란 바로 그 일이 벌어지는 최전선을 의미하는 곳으로 항상 작업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먼저 편히 쉬고 계속해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한 지역이다. 대개 넓은 공터에 임시건물을 짓고 작업을
해서 특정 지역까지 수로를 개척하게 되면 현재의 프론트를 해제하고 작업에 가장 가까운 곳에 새로운 프론트를 건설하였다. 따라서 이것은 원래
마라카트의 프론트였다.
그런데 수로가 건설되고 나자 이런 빈 공터는 더 이상의 의미가 없게 되었다. 전쟁에서 진지를 쳤던 장소 자체가 전쟁을 끝내고 나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듯이, 수로 공사의 대부분이 끝나자 이 부분은 그냥 의미 없는 공터가 되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슈델미르의 지하세력으로
알려진 버밀리온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공간은 그들의 거점으로서 손색이 없는 것이었다. 지금 그 공터가 버밀리언 프론트라고 불리게 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였다.
버밀리언들은 단순히 그들의 숙소로 이용하기 보다는 모든 모임의 중심세력으로 이 공간에 주목했다. 마라카트 인들이 남긴 수많은 기계들과 공구,
버려진 공사재료를 이용해서 그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소규모 도시를 그 공터에 조성했다. 몇몇 프론트의 경우 군사적인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에 치밀한 함정과 방어구를 갖춘 거대한 녀석도 조성되었다. 슈발츠 슈트롬이 버밀리언을 잡으려고 해도 미로와 같은 수로의 구조와 발
빠른 버밀리언의 대응에 제대로 된 작전을 펼 수 없을 정도였다. 한쪽의 프론트에 슈펠론드가 들이닥쳐 교전을 벌이면 모든 버밀리언들은 다시
제2, 제 3의 프론트를 구성하며 움직였으므로 슈발츠 슈트름으로서도 그 넓은 지하수로에서 모든 프론트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정도였다.
윗슨의 지혜 혹은 재앙 (Witson's wisdom/ Witson's disaster)
지하수로의 초기 설계자였던 마라카트인 윗슨은 지하수로를 단순한 물의 흐름처로 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하수로가 가지는 물의 보관처로서의
목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공사를 하다보면 거대한 지하 공동과 부딪히게 되는데 그는 이러한 공간을 이용해서 라이티에느 강의 홍수를 막기 위한
도구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그의 이런 생각은 황제의 허가를 얻어 실행에 옮겨졌다. 지금 지하수로의 몇몇 부분에 거대한 단층과
공동이 생기고 그 가운데를 막아 댐이 있는 모습은 바로 이러한 그의 아이디어에 기인한 것이었다.
분명히 그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좋은 것이었다. 지하의 구조를 조금 변형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강에 그냥 댐을 건설하는 것과는 다르게 매우
손쉽게 지하 안에 댐을 구성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곳에 저장된 물을 이용해서 가뭄에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우기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강의 수위가 불어나 겪어야 했던 갖은 불편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큰 문제로 발전한 것은 버밀리온이 그 댐의 군사적 유용성에 주목하고 부터였다.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지하 수로를 돌아보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지하수로의 많은 부분이 제어 가능하다는 점과 이를 이용해서 물의 통로 자체를 잠시동안 엘크리챤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만약 물이 저장되어 있는 댐을 무너뜨리고 수로를 모두 엘크리챤으로 향한다면 그야말로 엘크리챤에 거대한 물기둥이 솟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러한 그들의 계획은 다행히 사전에 슈펠론드의 귀에 들어갔고 그들은 별 수 없이 댐이 있는 지역에 그들의 병사를 배치해야만
했었다. 실제로 버밀리온이 댐을 부수고 그런 일을 벌일지 안 벌일지야 그들의 맘이었지만 슈펠론드로서는 어찌되었든 댐을 방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눈치 챈 버밀리언들은 고의적으로 슈발츠 슈트름에게 자신들이 댐을 습격한다는 정보를 흘려 그들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실제로 지상에서 그들의 작전을 수행하는 계책을 쓰기 시작했다. 윗슨의 재앙이라는 것은 바로 그런 측면에서 지하 댐에 대해 내 뱉은 말이다.
마라카트의 혼 (Marakatte's spirit)
공사를 맡은 마라카트인들 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마라카트 인들은 그들만의 지하 공동묘지를 수로 안에
건설했다고 한다.
분명히 지하에서의 공사는 많은 위험을 안고 있었다. 급격히 몰려오는 물 덕분에 수장되거나 폭발사고로 인해 많은 마라카트인들이 그들의 아까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시신의 처리였다. 지상으로 가지고 올라가 공동묘지에 안치할 때까지 시체의 부패를 막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그들의 아까운 동지들을 버려둘 수도 없었다. 거대한 지하 공동에 이런 묘지가 생긴 것은 바로 그런 이유였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그들의
동료와 선배, 친구들을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이 위대한 과업의 역사 속에 묻혀두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 분명히 소문에 불과한 것이지만
묘지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마을 종합해 보면, 지상과 연결된 거대한 공기통로를 만들어 항상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빛을 이끌어 지하 공동 속에
커다란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황가에서 알게 된다면 자신들의 수도에 이런 묘지를 구성한 마라카트 인들을 용납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여태까지 그 위치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장소가 있다는 소문이 신빙성이 있다는 것이다.
재클린드의 숲 (Jaklinde forest) *[top] *
한낮이 되어도 안개가 낀 듯한 희뿌연 느낌이 살아있는곳, 슈펠론드 서북쪽의 외곽에서 시작되어 대륙 전체를 꿰뚫고 있는 이 숲은 아직도
그 신비로움을 잃고 있지 않다. 슈발츠 슈트름은 안전상의 이유로 재클린드 숲의 이용을 통제하고 있는데 사실 중요한 이유는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여러 가지 수상한 움직임들 때문일 것이다.
씨커스 레이도 (Seeker's Raidho)
아무리 능숙한 여행자라고 해도 밤의 숲은 무서운 것이다. 특히 그것이 재클린드 숲처럼 알 수 없는 안개로 뒤덮인 곳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재클린드 숲은 다른 길에 비해 매우 빠르게 슈델미르에 접근할 수 있으며, 특별한 곳에서의 여행은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곳이었다. 많은 여행자들은 재크린드 숲이 가져오는 근원적인 무서움을 감수하고라도 숲을 통해 이동해야만 했었다.
씨커스 레이도는 이런 여행자들이 오랜 세월에 거쳐 이룩한 훌륭한 성과이다. 여행자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비교적 정확한 숲의 이동로를
찾을 수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서 숲의 어느 곳에 있더라도 씨커스 레이도라 불리는 은은한 빛을 찾으면 곧 미로를 벗어날 수 있게 되어
만들었다.
제피르 게이트 (Zephyr's gate)
누가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른다. 아니... 누가 이런 이상한 문양을 숲의 곳곳에 새겨 놓았는지도 모른다. 예측키로는 한때 이 지역에
살았다고 하는 고대인들이 그들의 이동통로로 만들어 두었던 것이라고 한다.
제피르 게이트는 숲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상한 문양들이다. 대개 원형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변형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저 여행자들의 눈을 끄는 이상한 문양이었지만, 지금은 오라워드에 의해 그 활용법이 알려지면서 소중한 이동통로로 각광받고
있다. 원하는 모양에 서서 그에 합당하는 오라워드를 사용하게 되면 동일한 모양이 있는 다른 장소로 시간의 지체 없이 이동하게 된다. 한
여행자에 따르면 그는 제피르 게이트만을 이용해서 슈델미르에서 운카챠까지 단 하루만에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대인의 숲 (Ancients Forrest)
재클린드 숲의 시작부위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숲의 중앙부에 제대로 된 나무 하나 없이 완벽한
황무지로 뒤덮인 지역이 바로 고대인의 숲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전승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고대인들이 오라워드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던 오라워드는 바로 '불'에
해당하는 우르였다고 한다. 그들은 우르의 힘이 과연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시험하고 싶었고 그 첫번째 시험장소로 바로 지금 이곳을 택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시연했던 우르의 힘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것이었고 이로 인해 숲의 대부분이 타버리게 되었다. 고대인들은 자신들의
과시욕으로 숲이 불타 버린 것에 매우 슬퍼했지만, 어차피 새로운 시안을 위해서 실험을 해야 할 장소가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이
장소는 계속해서 그들이 시안을 실험했던 장소로 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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