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개발사에서 액션 명가까지, KOG 10년의 발자취
90년 후반부터 에 불었던 벤처 열풍은 많은 젊은 CEO를 탄생 시켰고 수백억 대의 인기 게임부터 한국을 온라인 게임 강국으로 만든 계기가 됐다. 올해로 10주년이 된 중견 개발사 KOG의 시작도 아마 이때쯤인 것 같다.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연이어 성공 시키면서 스타 개발사로 발돋움한 KOG는 2001년 '경북 가상관광체험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도에 선보인 물리엔진으로 인해 정부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았고 2003년도에 넷마블에 액션 게임 '그랜드체이스'를 서비스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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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는 '그랜드체이스'가 아닌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으로 이름을 알고 있었다. 자체 제작했던 '하드코어 4x4'로 해외 시장 내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 게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콘솔 게임 게임 개발사로 알려지게 됐다.
당시 Xbox용 게임 개발을 시도 중인 국내 개발사는 거의 없었다. KOG의 이종원 대표는 직접 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하드코어 4x4' 레이싱 게임 미국 수출 계약 체결 등 많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드체이스'는 색다른 진행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액션 게임들은 속도감보다는 액션을 온라인으로 즐긴다는 형태가 강했다. 하지만 '그랜드체이스'는 빠르면서도 다양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성을 선보이면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겟앰프드'라는 큰 경쟁 게임이 있긴 했지만 '그랜드체이스'는 나름의 시장을 구축하면서 조금씩 대중화를 이뤄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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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액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KOG가 약간의 외도를 한 시기다. 레이싱 온라인 게임 '와일드랠리'와 원 소스 멀티유즈로 알려진 '범퍼킹 재퍼'를 잇따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두 게임은 새로운 온라인 게임의 개척을 시도 원했던 이종원 대표의 게임 철학이 담긴 대표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도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와일드랠리'는 향후 게임성을 바꾼 '터보'까지 나왔지만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범퍼킹 재퍼'는 넥슨에서 테스트를 몇 차례 진행한 후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레이싱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상관 관계를 인정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쁜 것이 지나가면 좋은 것이 오기 마련. KOG의 해외 진출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궤도를 타기 시작한다. '그랜드체이스'가 2005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익스트림4x4' 레이싱 게임이 유럽 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2006년도에는 대만, 홍콩, 브라질 등 추가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이끌어낸다. 특히 브라질에서 '그랜드체이스'는 국민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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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7년도에는 KOG를 액션 명가로 만든 또 하나의 타이틀 '엘소드'가 공개됐다. '엘소드'는 '그랜드체이스'가 보여준 게임성보다 탄탄해진 액션 RPG로 출시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엘소드'는 넥슨 내에서도 확실한 자리를 잡고 최근까지도 동시 접속자 2만 명을 넘는 등 순항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도에는 '그랜드체이스'의 수출에 가속도가 붙는다. '그랜드체이스'는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추가적인 해외 국가에 서비스되면서 글로벌 액션 게임으로써 입지를 다지게 되고 해외 시장 내 KOG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엘소드'도 대만과 홍콩에 각각 서비스가 확정되면서 탄탄한 성장 곡선을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2009년도에 공개된 '파이터스클럽'은 KOG가 가진 서비스 노하우와 액션 명가라는 자존심을 확실하게 부각 시킨 타이틀이 됐다. 액션 게임 최초로 특허를 딴 이 게임은 격투 게임과 액션 게임의 특징을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이 됐다. 첫 테스트에서 게이머들이 대거 몰린 것은 물론 서비스 준비 중인 지금까지도 게임성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KOG가 이룬 성과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동시 접속자 2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성공적인 게임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액션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10년간 10개 이상의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캐주얼 게임을 6년 이상 서비스하는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 대만, 필리핀에서 캐주얼 게임으로는 보기 드문 인기 1위 경험도 있다. 마지막으로 Xbox, PS2 등 비디오 게임 개발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가 만들어진 것은 KOG가 가진 고집스러운 장인 정신에 있다. KOG는 매주 게임 관련 세미나를 주최하고 일년에 두 번 세미나 모음집을 발간한다. 매월 외부 강연자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KOG 내 조직들이 단합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개발팀 간의 경쟁도 살리고 게임 개발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KOG의 수장인 이종원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이 지금의 KOG를 만드는데 한몫 했다. 미국 죠지 워싱턴 대학교 박사 졸업을 한 이종원 대표는 게임에 대한 확실한 마인드와 철저한 장인 정신으로 KOG를 글로벌 개발사로 만들어왔다.

어떻게 본다면 KOG는 국내 게임 개발사 중에서도 꼭 필요한 우물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운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실력을 통해 게임 시장 내 자신의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KOG의 10년보다 앞으로 나아갈 KOG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