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하기 두드리는 해외 업체들, 조금씩 자리 잡아가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 게임하기 시장에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는 해외 업체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해외 업체들이 직접 서비스 중인 게임은 약 20여 종으로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하는 게임들의 수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지게 된다.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이 중에는 일본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드 배틀 게임은 물론, 런닝 게임,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등 그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캔디 크러쉬 사가'나 '비쥬얼드', '아야카시음양록' 등 독자 서비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던 게임들도 하나 둘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해외 게임들이 처음 선보여졌을 때만 해도 많은 게이머들이 높은 수준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내심 기대했었으나 서비스 불안정과 개성적이지 못한 콘텐츠, 그리고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한 몰이해 등으로 피로감만 느끼게 했기에 그 영향은 그리 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업체의 경우 카카오 게임하기만의 독특한 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았고, 이미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현지 콘텐츠에 손을 대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은 해외 게임에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으며 해외 업체들의 시도 자체도 그리 많지 않아 인기를 노리는 것은 무리로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조금씩 변해갔다. 해외 업체들은 카카오 게임하기의 시스템을 공부하고 한글 번역 수준이던 현지 서비스를 제대로 된 현지화 정책을 적용하는 것으로 바꿔가기 시작했고 해외의 유명 게임이라 소개하기 이전에 게임의 재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플레이
화면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플레이 화면

여기에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절대 없을 것 같던 유명 게임의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도 현실로 이뤄졌다.

이런 해외 업체들의 변화된 모습에 게이머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으며, 색안경을 벗고 게임의 재미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서비스 초반 잠잠했던 '캔디 크러쉬 사가 for Kakao' 역시 조금씩 그 기세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조금씩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며 카카오 게임하기를 바라보는 해외 업체들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한 해외 업체의 담당자는 "처음에는 한국 시장의 높은 벽이였던 카카오 게임하기가 이제는 우리에게도 좋은 서비스 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 시장 고유의 분위기와 시스템이 낯설었지만 이것만 충족되면 게이머들이 게임의 재미를 냉정히 봐주기 때문에 오히려 주목받기 쉬워졌다"라고 이야기하며 카카오 게임하기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게임의 서비스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 인기 또한 빠르게 높아지는 중이다. 게임로프트의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for Kakao'는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과 다양한 미니게임의 재미에 힘입어 iOS 부문 인기 1위를 오랜 시간 달성하기도 했다.

진격 1942
진격 1942

구미 코리아의 '진격 1942 for Kakao' 역시 과거 게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순항 중이며, '메테오스' 'voice 해적 판타지아' 등 직접 서비스 대신 협력으로 선보여지는 해외 콘텐츠들 역시 높은 관심 속에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앞으로 해외 게임사들이 선보여지는 게임 역시 그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카카오 게임하기는 세계 게임시장의 치열한 전쟁터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가 그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해외 업체들에게 거부감을 주었으나 조금씩 서로가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제대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며 "게이머들 역시 재미로 게임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해외 게임사들에게는 앞으로가 진짜 기회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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